동화 속 풍경을 만나다 _ 안돌오름 비밀의 숲

2020. 11. 8. 11:01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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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에서 핫플레이스 중 하나가 

안돌오름 비밀의 숲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얼마 전부터 이 곳은 유료화되어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어

자연이 파괴된다고 

말들이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유료화가 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왜 일까?

 

물론 그만한 가치가 있기도 하고

1인당 2,000원이라는 금액이

크게 부담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인가 보다.

 

사실 유료화가 되기 전에는

효명사 비밀의 문처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스냅샷 찍는 몇몇 사람 정도나

근처에 사는 도민들이나 

좀 아는 곳이었다.

 


출처: https://ifellas.tistory.com/81 [어쩌다 얻어걸린 제주]

 

제주 비밀의 문 _ 효명사

제주에는 사진 명소들이 참 많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에는 그런 명소들은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들끼리만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장소 공개를 하지 않는 곳들이 꽤 많았다. 그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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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만 해도 너무 조용하고 

좋았는데...

 

지금은 안돌오름 입구가 있는

비자림로를 지날 때마다,

그쪽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차들만 보면 

벌써 답답한 마음이 든다.

 

안돌오름 비밀의 숲도 좋지만,

나는 안돌오름과 밧돌오름도

그에 못지않고 좋은데...

 

안돌오름을 신나게 뛰어 올라가는 아이들

 

출처: https://ifellas.tistory.com/46 [어쩌다 얻어걸린 제주]

 

오름탐험대_ 안돌오름, 밧돌오름

1년 전만 해도 오름 가자 하면 좋다고 뛰어나가던 아이들이 언제부터인지 오름보다는 바다를 좋아하고, 요즘 들어선 디지털 컨텐츠에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엄마, 아빠가 매일 핸드폰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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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땀 흘리지 않고,

인생샷을 날릴 수 있는 비밀의 숲이

더 매력적이긴 할 것 같다.

 

안돌오름 비밀의 숲은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입구를 지나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길에서 보면 티가 안 났었다.

 

물론 지금은 아주 친절하게

입구 표시가 되어 있겠지만...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2년 전에 아이들과 함께 갔었다.

 

그때 갔을 때는 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입구를 찾느라 몇 번을 왔다 갔다

했을 정도였다. 

 

겨우 찾아서 숲 입구를 들어가니

여긴 정말 동화 속에 나오는 

숲 같았다.

 

마녀에게 잡혀 끌려갔다가

겨우 도망갈 때,

상상되는 그런 어둠의 숲.

 

마녀의 숲에서 도망치는 아이같지 않나요?

 

이 숲에 있는 나무는 편백나무라고 하는데,

보통 편백나무라고 하면, 

일자로 쭉 뻗어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나 보다.

 

여기 있는 나무들이 나에게

마녀의 숲을 연상시킨 것은 

하나에서 세 갈래로 

나누어져 자라는

나무줄기(?)때문인 것 같다. 

 

누군가 일부러 이렇게 자라게

가지치기한 것이 아니라

그냥 심기만 하고 

방치만 했는데,

이렇게 느낌 있게 잘 자란 것 같은...

 

 

빛사이로 요정들이 날아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비밀의 숲은 십자형태로 되어 있다. 

십자의 길이 있고, 

그 옆으로 길 쭉 하고 멋스러운 

편백나무들이 차례로 서 있다.

 

그리고 그 길들이 교차하는 중심에는

관리되지 않은 창고가 하나 있는데,

창고가 주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오래된 지붕에 이끼가 있어 햇빛에 그 빛이 더욱 깊어진다

 

해가 점점 넘어가고 숲은 금새 어두워진다

 

창고 앞 나무로 만든 오래된 사다리가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 주었다

 

신비한 숲이지만,

실제로 이 숲 안에는 아이들이 

놀만한 것들이 너무 많아 좋았다.

 

정말 자연 그대로가

아이들의 놀이터가 돼 주었다.

 

나무로 만든 오래된 사다리를 

오르내리기도 하고,

숲 속 나무들 사이를

뛰어다니기도 했으며,

쓰러진 나무 위로 올라가

배라도 탄 듯 신나 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놀 것들을 찾아내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준 신비의 숲

 

쓰러진 나무 위에서 쉬는 아이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는 

신비의 숲이 되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했던

그 숲의 모습들이

계속 간직되면 좋겠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준 신비의 숲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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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숲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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