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쩌다 얻어걸린 제주 _ 잘 사는 것이란?

2020. 11. 16. 11:39PHOTO STORY/어쩌다 얻어걸린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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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러하듯

나는 잘 살고 싶었다.


그리고,

제주가 얻어걸렸다.

 

 

 

 

잘 사는 것이란?

 

 

 

 

일을 핑계로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과

 

직장에서는 동료들에게

열정을 강요하며

그들의 노력에 기대어
내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것 같은

미안함...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그냥 잘 살고 싶었다.

 

 

 

우연히 오게 된 제주에서

놀라운 아침을 맞이했다.

 

CF에서 봤을 법한

찬란한,

 

그 어느 때보다 황홀한 아침을...

 

 


그 아침을 보고,

3개월 후...

 

얻어걸린 제주로 왔다.

 

 

 

이렇게 빨리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은

미련 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함께 떠나겠다고 나서 준

두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정성 있고,

소소한 수익일지라도

동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해 보자고

꿈을 담아 시작한 사업...

 

 

 

출발은 좋았지만,

설문대할망은 우리를 쉽게 받아 주지 않았다.

 

제주에 오면,

설문대할망이 3년간 시련을 준다더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떠나지 못했던 건,

 

나와 아내가 제주에 오기 전에

나눴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제주로 이사하는 것 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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