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리(15)
-
노을_220801
날씨가 별루거나, 태풍이 지나간 뒤에 흔히 볼 수 있는 제주의 노을. 무보정 하늘.
2022.08.18 -
보리 익어 가는 마을 수산리 _ 20210501
기분 좋은 바람에 춤추는 보리가 익어가는 마을 수산리
2021.05.01 -
아이들과 함께 조용한 수산리 마을 여행
최근 3일 동안 날씨가 흐리고, 바람도 불고,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해서 몹시 추웠다. 아내는 "코로나 덕분에 이제 자연이 제자리를 찾는가 봐"라고 이야기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에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너무 따뜻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올 해는 동백충이나, 초파리 같은 해충이 많았다. 동백충은 동백나무에 있는 송충이 비슷한 벌레로 바람에 날려온 털만 스쳐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번지고, 몹시 가려운 병을 옮긴다. 제주 6년 차에 밭일하다 동백충에 걸려 1달 고생하고 그 핑계로 밭을 방치하기도 했다. 솔직히 동백충에 물려서 밭 쪽에 가는 게 무섭기도 했다. 어쨌든 날씨가 추워져서 다행이다. 날씨는 추운 덕분에 한라산에 3일 동안 폭설이 내려, 지금 설경이 너무 멋질 텐데...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
2020.12.18 -
제주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수산리
오래간만에 좀 여유롭게 집에 있으려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청년회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형님, 뭐하십니까?" "그냥 있지?" "그럼 퐁낭 세 개 있는 귤창고로 나옵서" "아니, 왜요?" "귤창고에 오늘 시인분들이 오셔서 글을 쓰시는데, 와서 보세요" "지금?"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이빨도 안 닦고 게으름 피우다 그제야 이빨을 닦고 옷을 주섬주섬 입는데, 또 전화가 온다. "형님, 빨리 나오세요" "응 지금 나가요" "지금 형님 집 앞에 있어요" "아니 걸어서 1분도 안 걸리는데..." "집 앞에 있으니까 바로 나오세요" 그렇게 전화를 끊으면서 재킷을 입지도 못하고 손에 들고, 급하게 나가보니, 청년회장님의 트럭이 집 앞에서 대기 중이다. 그리고 그 뒤를 보니, "헉!" 할 수밖에 없었다...
2020.12.13 -
아이들이 직접 그린 마을 벽화
어느 주말이었다. 오후에 청년회장님께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어디예요?” “집이요~” “뭐해요?” “그냥 있어요~” “애들은요?” “같이 있죠” “그럼 애들 데리고 리사무소 근처에 와서 벽화 같이 그려요~” 항상 전화 줄 때마다 같은 순서로 애들까지 안부를 묻고 그 뒤에 한마디 용건만 전달해 주시는 쿨한 청년회장님. 육지 것인 나를 수산리민으로 있을 수 있게 항상 챙겨주시는 분, 그리고 참 고마운 분~ 어쨌든 자세히 묻기도 전에 끊긴 전화에 대고 혼자 '무슨 일인가?' 생각하며, 일단 아내에게 전한다. "청년 회장님이 벽화 그리로 오라는데? 아이들하고 같이~" "무슨 벽화, 어디에서 하는데요?" "몰라, 그냥 리사무소 근처로 오래" 대화를 하고 아이들에게 '벽화 그리러 갈래?" 하고 물으니 좋다 한다...
2020.12.04 -
전설이 깃든 수산진성으로 둘러싸인 수산초등학교
오늘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간단다. 이유인 즉,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수산초등학교의 개교기념일. 그래서 우리 마을의 자랑 중 하나인 수산초등학교에 대해서 글을 써 보려 한다. 수산초등학교는 마을의 중심이자 다양한 역사와 전설을 담고 있는 학교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특별한 학교가 있을지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수산초등학교는 1946년에 개교를 했고, 수산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1981년에 개원했다. 공립학교이지만, 1975년에 급식소를 설치해서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해 줬다고 한다. 이 당시에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주다니... 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급식 한번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급식소는 마을 어르신들과 학부모들이 운영을 했다고 한다. 학교 옆에 학교 소유의 귤밭이 있었는데 이 귤밭에서 ..
202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