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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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 날 김녕포구 마지막 입수!?
아이들이 서핑 수업을 듣는 마지막 회차가 남아서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수업이 있는 월정리로 갔어요. 그런데 웬걸, 날씨가 너무 좋아서 월정리 해변에 파도가 하나 없이 너무나도 잔잔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오늘 파도가 없어서 재미없을 것 같은데, 그냥 집에 갈까 물어보니, 아쉽다며 김녕으로 놀러 가자 하더군요. 잠시 고민이 되었어요. 물놀이 하렴, 구명조끼도 있어야 하고, 물안경도 있어야 하고, 이것저것 챙겨야 하는데... 아무것도 챙기지 않은 상태에서 김녕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바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이었어요. 물놀이 안 하면 안 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시 수산리 집으로 가서 짐을 제대로 챙겨 제대로 놀자고 결정하고, 집으로 바로 달려가, 점심 대충 먹고(저만요...) 아..
2022.10.09 -
2년 만에 가족 육지 나들이_미니어처라이프 서울
2년만에 명절을 맞이해서 우리가족 모두 서울 본가와 처가댁을 방문하기로 큰 맘을 먹었어요. 그런데, 왠걸, 갑자기 명절 연휴 1주일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확장되며, 확진자가 10,000명대가 훌쩍 넘기 시작. 후덜덜..... 아내와 함께 2년만의 서울 방문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하다 그래도 방문하는 것으로 결정했어요. 물론 서울 방문해서 이것저것 다니는 것은 포기하고 집에만 있는 것으로 하고요. 그러다, 연휴 마지막날 아내가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전시를 갔다 제주로 가는 건 어떨까 하고 하더라구요.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Miniature Life Seoul) 전시 내용이 무언가 물어보니, 아내가 설명을 해 주었는데, 듣다보니, 나도 항상 관심있게 보던 작품들이었던 것이죠...
2022.02.03 -
드디어 저희 동네에도 첫눈이 왔어요~
그제 저녁부터 눈이 오더니 어제 드디어 우리 동네에 눈이 쌓였어요. 일 년에 한 번 쌓일까 말까 한 일이 어제 그리고 오늘 벌어진 거예요. 이틀 동안 집 정원에 눈이 쌓여 있던 건 제주 와서 산 지 6년 만에 처음인 것 같아요. 날씨도 어제는 -1도, 오늘은 영상 1도였어요. 더 추웠으면 좋았을 텐데... 아이들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귀한 눈을 영접하기 위해 아침부터 대충 점퍼를 걸치고 밖에 나가 놀았어요. 덕분에 아침부터 현관은 물바다가 됩니다. 눈이 얼마 쌓이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은 그 눈들의 영혼까지 긁어 모아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과연 눈사람을 만들 수 있을까 했는데, 밖에 나가서 일 보고 들어오니, 그 어려운 걸 해 내었네요. 참 대단한 아이들입니다. 쌍둥이들은 얼마 쌓이지도 않은 ..
2020.12.31 -
우리 가족 눈썰매장 유채꽃프라자
오늘 제주도 코로나 확진자수가200명을 넘겼다. 어저께 180명대였다가, 제주특별자치도 재난문자가 방금 왔는데, 오늘 지금 시간 17:30 현재 30명이 추가되어 219명이 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3일전까지만 해도 오전에 한번 왔던 문자가이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학진자를 알리는재난문자가 오고 있다. 1주일도 안되어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늘어난 셈이다.그만큼 제주도 내 지역감염자가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안 좋긴 하지만, 지금 제주 산간에 며칠동안 내린폭설로, 많은 사람들이 눈을 보기 위해한라산이나, 1100고지를 방문하고 있다. 제주에서 보기 힘든 눈이다 보니까다들 눈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솔직히 제주 한라산의 눈은정말 너무너무 환상적이..
2020.12.19 -
아이들과 함께 조용한 수산리 마을 여행
최근 3일 동안 날씨가 흐리고, 바람도 불고,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해서 몹시 추웠다. 아내는 "코로나 덕분에 이제 자연이 제자리를 찾는가 봐"라고 이야기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에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너무 따뜻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올 해는 동백충이나, 초파리 같은 해충이 많았다. 동백충은 동백나무에 있는 송충이 비슷한 벌레로 바람에 날려온 털만 스쳐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번지고, 몹시 가려운 병을 옮긴다. 제주 6년 차에 밭일하다 동백충에 걸려 1달 고생하고 그 핑계로 밭을 방치하기도 했다. 솔직히 동백충에 물려서 밭 쪽에 가는 게 무섭기도 했다. 어쨌든 날씨가 추워져서 다행이다. 날씨는 추운 덕분에 한라산에 3일 동안 폭설이 내려, 지금 설경이 너무 멋질 텐데...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
2020.12.18 -
물 속에 세계적인 보물을 숨기고 있는 광치기해변
제주에서 살면서 좋은 점은 역시 집 주변에 너무 멋진 곳들이 많다는 것이다. 10분 정도만 가고 멋진 바다와 오름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제주. 아이들은 아빠랑 오름 가자고 하면 이제는 점점 외면을 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바다에서 노는 건 좋아한다. 제주에 살면서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한 것 중 하나가 지인들이 많이들 연락하고 찾아오고 집에서 자고 가기도 한다. 내가 제주에 와서 살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집에서 잠을 재워주는 것 뿐이라 생각하고 오는 지인들은 편하게 쉬다 가라고 하는 편이다. 성수기 때는 일주일에 몇 팀씩 오고 갈 때는 솔직히 부담도 되긴 한다. 그럴 때는 아내 눈치를 잘 살피고, 잘하는 수밖에... 사실 제주에 살기 때문에 관광 정보나 맛집 정보는 많이 알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제주..
202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