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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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시내가 있는 공천포와 씨글라스
제주바다 중에 몽돌몽돌한 돌이 있는바다가 몇 군데 있다. 그중에 하나가 공천포이다. 보통 제주 바다 하면, 에메랄드 빛 바다와 모레가 있거나아예 용암이 바다와 만나 형성된바위들을 연상할 수 있는데, 공천포에는 몽돌몽돌한 돌들이 해안에 깔려 있다. 공천포를 가끔 가는데,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 있다. 바로 공천포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 있었다. 지금까지 왜 모르고 있었지? 그것이 바로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시원한 천이 있다는 것. 시원하게 흘러가는 시냇물(?) 아이들은 바다보다는 시원하게흐르는 천 쪽으로 갔다. 물에 발을 담그니,역시 얼음장처럼 차갑다. 아무래도 용천수 인가 싶다.물도 깨끗해 보이긴 하던데.... 어쨌든 아이들과 여기서 이리저리왔다 갔다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2020.11.15 -
태고의 신비를 담고 있는 비자림숲
제주에는 멋진 곳들이 정말 많다. 물론 이렇게 멋진 공간들이 자꾸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축소되고 있어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만... 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제주의 아름다운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려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물론 비자림숲처럼 잘 보존되어 있는 곳도 있다. 비자림 숲의 가장 큰 장점은 남녀노소 부담없이 제주의 원시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신에 일반입장객들은 입장료 3,0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도민은 무료. ^^ 비자림로는 A코스와 B코스로 되어 있는데, A코스는 2.2Km로 임산부와 나이드신 분들도 편하게 걸으실 수 있도록 화산송이가 깔려있다. 45분 정도 소요된다고 예상하시면 된다. B코스는 이보다 1.2km 정도 더 길고, 오솔길로 되어 있다...
2020.11.12 -
공항 가는 길 촬영지로 유명해진 오조포구
제주에서 유명하지만 유명하지 않은 곳이 있다. 2016년에 이상윤, 김하늘이 주연했던 공항 가늘 길이라는 아름다운 불륜(?) 드라마가 있었다. 그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조포구를 찾아왔다. 이유는 공항 가는 길에서 주인공 이상윤의 제주 작업실이 바로 오조포구에 있던 창고였다. 원래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였기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오조감상소로 활용되어 사진 전시 등이 되고 있긴 한데, 코로나와 태풍으로 인해 운영이 잘 되는 편은 아닌 듯하다. 어쨌든 방송 이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오조포구에 있는 창고에서 사진 참 많이 찍으셨다. 아쉬웠던 것은 대부분 오조포구까지 차를 타고 들어오셔서 사진만 찍으시고, 근처에서 좀 계시다가 다시 차 타고 돌아가셨다는 점이다. 사실 오조포구를 포함..
2020.11.11 -
동화 속 풍경을 만나다 _ 안돌오름 비밀의 숲
요즘 제주에서 핫플레이스 중 하나가 안돌오름 비밀의 숲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얼마 전부터 이 곳은 유료화되어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어 자연이 파괴된다고 말들이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유료화가 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왜 일까? 물론 그만한 가치가 있기도 하고 1인당 2,000원이라는 금액이 크게 부담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인가 보다. 사실 유료화가 되기 전에는 효명사 비밀의 문처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스냅샷 찍는 몇몇 사람 정도나 근처에 사는 도민들이나 좀 아는 곳이었다. 출처: https://ifellas.tistory.com/81 [어쩌다 얻어걸린 제주] 제주 비밀의 문 _ 효명사 제주에는 사진 명소들이 참 많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에는 그런 명소들은 사진..
2020.11.08 -
빛과 음악에 취하다 _ 빛의 벙커: 반 고흐전
제주에 살면서 실망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문화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미술관이 있긴 하지만, 주로 내가 사는 곳에서 정반대 쪽인 서쪽이나 제주시 쪽에 있어서가기가 쉽지 않았다. 한 번은 현대미술관에 아이들과 함께큰 맘먹고 갔는데,쉬는 날이어서 그 먼길을헛걸음한 적도 있었다. ㅜㅜ 물론 박물관도 엄청 많다.진짜 벼래별 박물관들이 있는데,가보면 너무 실망스러울 때가 많았다. 잘은 모르겠지만,추측컨대 제주도정이제주의 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많은 지원을 해 줬나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한심한 박물관들이 많이 생기겠나... 너무 엉망인 박물관들은 당연히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고,결국 문 닫은 곳들이 많이 생겼다. 아마 여행 중에 많이 볼 수 있을 텐데,그렇게 방치된 박물관들은더욱 흉물스럽다..
2020.11.07 -
절벽을 따라 걷는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8년 전에, 금호 리조트에서 묵은 적이 있었다. 당시에 돌도 안된 쌍둥이와 5살인 큰애, 그리고, 만삭인 아내와 함께, 제주로 여행을 왔었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차를 끌고 와서 배에 차를 싣고 제주에 입도했다. 물론 갈 때도 같은 루트로... 지금 생각하면 무슨 용기로 그렇게 왔는지...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 여행에서의 여유보다는, 애들 돌보는고, 밥 먹인 기억만 남는다. 하나로 마트에서 회 떠다 숙소에서 먹고, 흑돼지 사다가 역시 숙소에서 꿔 먹고... 우리 가족들의 제주 여행은 그것으로 끝났다. 그렇게 우리가 며칠을 묵었던 이 곳 바로 옆에, 남원 큰엉 해안 경승지가 있었을 줄이야... 한참 지난 후에야 알았다. 이렇게 멋진 곳에 우리가 묵었다는 사실을...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참 다..
202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