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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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7 _ 지미봉
오랜 만에 오름이다
2022.12.07 -
오늘은 성산일출봉에서 외식이야~
간만에 아이들과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이들은 매일 산책을 하자하는데, 개으른 엄마, 아빠는 그럴 듯한 핑계를 대고 미루기만 해 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중에 우리 아이들도 뭔가 주어진 일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처럼 핑계거리를 찾으며 피하려할까 걱정도 한다. 참 이중적인 나의 모습이다. 어쨌든 아이들과 함께 노을을 보면서 저녁을 먹을 만한 곳이 어디있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장소는 성산일출봉 주차장! 우선 마을에 있는 면맛이 입맛에 좋아라는 국수집에가서 김밥을 포장했다. 그리고 일출봉주차장로 향했다. 근처에 편의점이 있으면 컵라면 하나씩 사가지고 차에 앉아 함께 먹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다행이 근처에 편의점이 있었다. 우선 사람이 없는 곳에 주차를 하고 바로 넘어가는 해를 볼 수 있..
2021.05.19 -
새로운 눈 썰매장을 찾아서, 눈썰매 원정대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그동안 블로그 권태기를 느끼고 있었나 봐요. 그리고 최근에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머리가 복잡해,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기도 했구요~ 이래저래 심란하네요. 어쨌든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와서 다들 충분히 즐기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눈 덕분에 잘 쉬고, 눈 구경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제주에 와서 2016년 1월, 2018년 1월 큰 눈을 겪었던 적이 있어서, 사실 작년에도 큰 눈이 올 거라 기대했었는데, 1년 늦은 2021년 1월 이렇게 기다리던 눈이 왔어요. 서울은 보니까 눈 때문에 도시가 마비될 정도였던데, 고생 하시진 않았나 모르겠어요. 지난번에도 눈썰매 다녀온 글을 썼었는데, 벌써 다른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 가서 타시더라구요. 그래..
2021.01.14 -
폭설로 북유럽 숲이 되었던 독자봉
제주에 처음 와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던 곳이 신산리라는 곳이었다. 바닷가 마을이어서 숙소에서창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는 시원한 곳이었다. 다만 겨울엔 너무 추워서 집안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자고 생활했던 기억이 있네요. 어쨌든 이 때 제가 혼자 산책 가던 오름이망오름(독자봉, 오음사지악, 독산이라고도 불립니다)이었어요. 집에서 한 30분 걸어올라가면 있던 오름인데,망오름과 통오름이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습니다. 독자봉은 호로 떨어져 외롭게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한편으로는 이 근방 마을에 독자가 많아독자봉이라고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혼자 자주 갔나봐요... 외롭게.... 독자봉을 검색하고 도착하면정리가 아주 잘된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하고 바로 독자봉으로 오..
2020.12.11 -
진짜 어쩌다 얻어걸린 쇠기오름
제주의 겨울, 그리고 동백꽃. 오랜만에 동백꽃을 찾아 나섰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그런 숨겨진 장소로... 폭풍 검색을 해서 찾아낸 곳이 수망리였다. 그곳에 동백숲길이 있다 해서 의심되는 근방에 차를 대고, 주변을 찾아 돌아다녔다. 수망리 근처를 뒤지다 동백꽃이 보여서 가 봤는데, 여긴 아마도 누군가 동백꽃을 키워서 팔기 위한 농장 같은 느낌.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었는데... 그래서 계속 돌아다니다, 이번에도 동백꽃 명소를 못찾나보다 하고 결국 포기하고 돌아서기로 하고, 돌아가는 길을 찾기 위해 맵을 살펴보니, 오름이 하나 눈에 띄었다. 이름하여, 쇄개오름. "그래, 동백꽃은 못 찾았어도, 새로운 오름이나 하나 올라가보자" "쇄개오름?" 오름이 있다는 위치로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는데, 지도상엔 가까..
2020.11.26 -
신령한 오름 영주산에 가다
제주에 영주산이 두 곳이 있다. 영주산은 신선이 산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는데, 영주산은 원래 한라산의 옛 이름 중 하나이기도 하고, 오늘 쓸 오름의 이름이기도 하다. 신선이 머무는 오름. 너무 멋지지 않나? 영주산 입구에 주차를 하고 오름을 바라보면, 초지로만 된 언덕이 귀엽게 봉긋 올라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봄에 이 언덕을 올라가면 다양한 들꽃들을 볼 수 있어 좋다. 이 언덕만 보면 쉽게 올라가겠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언덕을 올라가면 살짝 당황할 수도 있다. 눈 앞에 다시 비슷한 언덕이, 아니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 언덕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갔을 때는 사실 첫 번째 언덕만 오르고 돌아갔었다. 아마 많은 관광객들도 그렇게 돌아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언덕만으로도 충..
202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