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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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아이와 함께 즐겁게 떠난 쫄븐 갑마장길
요즘 가끔 집 주위 산책을 하면 함께 따라나서 주는 마루. 며칠 전 산책을 하며 마루가 더 많이 걷고 싶어 하길래, 그럼 아빠랑 10Km 정도 걸어볼래? 하고 물으니 기꺼이 가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다른 아가들에게 마루하고 아빠는 내일 10km 정도 산책할 거다 하니, 다른 아이들도 함께 따라나선다고 한다. 결국 그렇게 해서 온 가족이 출동을 하게 되었다. 이번 산책을 위해 나선 곳은 쫄븐갑마장길. 큰사슴이오름하고 따라비오름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코스로 10km가 좀 더 되는 그런 길이다. 오름과 잣성길, 그리고 삼나무길, 곶자왈 등 걷는 재미가 솔솔한 그런 길이다. 무엇보다 추석 즈음이면 억새가 황금빛으로 반짝거리는데, 그 광경이 정말 장관이다. 원대한 목표를 안고서 먼저 점심 대신..
2020.10.10 -
오름탐험대_ 안돌오름, 밧돌오름
1년 전만 해도 오름 가자 하면 좋다고 뛰어나가던 아이들이 언제부터인지 오름보다는 바다를 좋아하고, 요즘 들어선 디지털 컨텐츠에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엄마, 아빠가 매일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여주니 그럴 수밖에... 매일 반성하지만 나 스스로 고치지 못하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침을 먹던 중 오늘은 아라가 웬일로 오름에 가자고 한다. 그래도 아라는 할머니가 왔을 때도 함께 오름 가자하면 꼭 따라나서는 활발한 아이다. “우리 가족 중이 가장 오름 많이 간 사람?” 하면 모두들 “아라”라고 정답을 외친다. 아라가 오름에 가자하니 마루도 망설인다. 아라가 살살 꼬시자 같이 가기로 마음을 굳힌 마루. 그렇게 나와 쌍둥이들은 오름에 가기로 한다. “어느 오름 갈까? 오늘은 너희 안 가본 곳으로 가자...
20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