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베이글 가고 싶은 분들께 도움될 꿀팁 정리

2023. 11. 2. 20:50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숨기고 싶은 제주 맛집

반응형

며칠 전에 아내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어 하던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다녀왔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대한 팁들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어떤 곳?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원래 서울 종로구 안국역 근처에 위치해서 유명해진 베이글 카페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베이글과 커피를 파는 곳입니다. 영국풍의 외관과 인테리어로 젊은 사람들에게 이미 핫플레이스로 널리 알려졌으며, 인스타감성의 사진을 남기기에 매우 적합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토핑과 크림이 가미된 맛있어 보이는 베이글과 내부 인테리어가 런던베이글의 멋진 컨텐츠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올봄에 제주도 구좌읍 동복리에 2023년 봄에 런칭을 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의 런던베이글뮤지엄과 비교해 제주의 런던베이글은 베이글과 커피를 마시면서 시원한 통창 밖으로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제주 런던베이글뮤지엄 줄서기와 웨이팅 시간!

어쨌든 이렇게 소문난 핫플레이스인 런던베이글에 마침내 찾아가게 된 것입니다. 집에서 40분이나 떨어진 곳까지 굳이 찾아가서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런던베이글은 웨이팅도 오래해야 한다는 소문을 들어서 괜히 가서 한참 기다렸다가 결국 베이글 맛을 봤는데 별로이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줄서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런던베이글 첫 번째 팁입니다. 캐치테이블이라는 앱을 까시면 런던베이글 줄서기가 가능합니다.

제주 런던베이글 줄서기를 했을 때 걸린 시간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 저희는 오전 9시 30분경에 줄서기를 했습니다. 평일 오전이었고, 대기 인원은 70명 정도여서 이동시간 40분 정도면 어느 정도 딱 시간이 맞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출발하자마자 대기인원수가 빠르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20분 정도 지나니 저희 앞에 대기인이 30명 정도로 남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결국 줄서기 취소하고 다시 줄서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순위가 70번 정도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줄서기를 취소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미루기라는 것이 있어서 좀 늦게 되면 순서를 약간 뒤로 늦춰주는 기능이었습니다. 그랬으면 바로 도착하자마자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조금 늦으면 런던베이글에서 연락을 주는데, 이때 어느 정도 늦을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저희는 그런 시스템을 모르고 있던터라, 다시 줄서기를 하고, 도착하고 나니 아직도 40명 정도의 사람이 있었습니다. 도착하고 나니 전에 아이들과 함께 와서 전시회를 봤던 갤러기 공백 바로 옆건물이었습니다. 어쨌든 처음 줄서기를 했을 때는 사람들이 빨리 빠졌던 이유는 런던 베이글 웨이팅이 하도 길다고 하니까, 아마도 저희처럼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줄서기를 했다가 사람들이 빨리 빠지니까 다들 취소하고 다시 줄서기를 한 것은 아닌가 추측됩니다.  

저희는 다시 줄서기를 한 덕분에 한 20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핫플같은 외관과 인테리어, 시스템화된 손님 응대

적벽돌로 지어진 런던베이글뮤지엄 외관은 이국적인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의 외관이 과연 영국적인가는 확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런던베이글 앞에는 앉아서 기다리라는 듯 나무 의자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긴 했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 기다리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20분의 기다림 끝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입장을 할 때 직원분이 저희 입장 순서를 확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기다리면서 보니까 포장만 해 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매장에서 드실 분들은 줄서기할 때 매장 내 취식에 꼭 체크를 하셔야 드시고 가실 수 있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느낌은 그래도 영국의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영국적인 장식들과 영국국기들이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 내부에서 일하시는 직원분들이 복장이 서양의 메이드들이 입는 하얀색 옷이어서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베이글 만드는 공간이 보이도록 통창으로 되어 있었는데, 위생적이고 깔끔하다는 생각을 들게 해 주었습니다. 

가판대에는 다양한 베이글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베이글이 있어 어떤 것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시그니처 메뉴인 Brick lane sandwich(6,800원)와 jambon butter(8,500원)를 주문하고, 아메리카노(6,500원)와 머쉬룸 수프(12,800원)를 주문했고,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pretzel butter sandwich(5,900원), potato cheese bagel(5,500원), Biueberry bagel(4,700원), everything bagel(4,700원), Plain bagel(3,800원)을 하나씩 포장했습니다. 

런던베이글 뮤지엄이 비쌀 것이라 예상은 했었지만, 정말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맛만 있으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주문을 하면서 요소요소 섬세하게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단순히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주문하고, 포장해 주는 과정도 시스템화되어 있어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번잡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포장도 꽤 있어보이게 해 줍니다. 메뉴 가격들이 비싼 것이 이 포장에 공들이는 가격이 포함되서인가 싶을 정도로 포장이 이쁩니다. 

매장 내 취식은 베이글을 주문한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와 돌아서 내려가면 아래 층에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비교적 한적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원한 통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정말 아름답게 보입니다. 

 

런던베이글 추천 메뉴는?

런던 베이글이 비싼 만큼 맛이 있는지,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여쭤보신다면 저는 한번쯤은 가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지난번에 갔던 안도르카페와 비교하면 훨씬 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색다른 카페 분위기와 평범하지 않은 베이글을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메뉴들 가격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버섯 수프가 12,800원이라니 제가 태어나서 가장 비싼 수프를 여기 런던 베이글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버선 수프는 맛있기는 한데, 그 가격까지 주면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베이글의 맛은 다른 곳에서 먹는 베이글과는 좀 다른 맛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베이글은 좀 딱딱하고 건조한 느낌인데, 런던베이글의 베이글은 촉촉하고 좀더 쫀득했습니다.

런던 베이글을 맛있게 드시는 팁을 전해드리면, 일단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하시지 마시고 2명이 간다면 하나만 주문해서 드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제가 주문한 브릭레인 샌드위치(Brick lane sandwich)는 참깨가 듬뿍 뿌려진 베이글 사이에 크림치즈가 한가득 있고, 그 위에 꿀을 뿌려서 먹는 샌드위치입니다. 아메리카노랑 먹더라도 정말 느끼합니다. 차라리 잠봉 버터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쪽파 프레첼 베이글을 추천하는데, 이건 쪽파 덕분에 덜 느끼하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브릭레인 샌드위치를 드시는 것보다는 쪽파 프레첼 베이글을 드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아니면 플레인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따로 사서 드시면 훨씬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게 드실 수 있습니다. 

런던베이글 크림치즈 종류는 갈릭 스프링 어니언 크림치즈, 블루베리 컴포트 크림치즈, 베이컨 어니언 크림치즈, 메이플 피칸 크림치즈, 그리고 바질 크림치즈 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 중에서 갈릭 스프링 어니언 크림치즈(7,500원)를 사서 플레인 베이글과 함께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저와 아내가 입을 모아서 맛있다고 했던 베이글이 Blueberry bagel(블루베리 베이글)이었습니다. 보기에는 매우 달 것 같았으나, 그리 달지 않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Fig bagel(무화과 베이글)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런던 베이글에 가보지 않으신 분들이나 인스타 감성의 사진들을 많이 찍고 싶으신 분들은 제주 런던 베이글에 가셔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한번은 다녀왔으니 애써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고, 그 근처를 지난 다면 들려서 플레인 베이글, 무화과 베이글, 블루베리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사 먹을 것 같습니다.

이글이 도움되시기를 바라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런던 베이글 방문 팁

  • 캐치테이블 앱을 활용해 줄 서기를 합니다. 줄 서기 중 순서가 되었는데 도착하지 못했다면 미루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줄 서기 할 때 매장에서 취식하실 예정이면 꼭 매장 내 취식에 체크해 주셔야 합니다. 뷰 맛집입니다.
  • 브릭 레인 샌드위치 같이 크림치즈가 많이 들어가는 베이글 종류는 느끼할 수 있으니, 인원수보다 적게 주문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 차라리 플레인 베이글이나, 프레첼 베이글을 주문하고 5종 크림치즈 중 하나를 함께 주문해서 드시면 담백하고 맛있게 런던베이글의 참맛을 더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저와 아내는 블루베리 베이글을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