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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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멋진 오름 _ 아끈다랑쉬 그리고, 다랑쉬
제주의 바다도 좋지만, 진정한 제주는 오름을 갔을 때, 마주하게 된다. 그만큼 각 오름이 주는 충격적이고, 아름답다. 처음 올라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주의 오름들을 다 올라가겠노라 목표로 삼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랬고, 내 주변 지인들도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360여 개나 되는 오름을 어느 세월에... 어느새 나의 목표들은 희망사항으로 바뀌고, 조용히 가까운 오름을 산책 삼아 가끔씩 가볼 뿐이다. 자주 가는 오름 중에 하나이며, 아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오름 중에 하나가 아끈다랑쉬오름이다. 다랑쉬와 아끈다랑쉬는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오름인데, 느낌적으로 알 수 있듯이 다랑쉬는 엄마 오름같이 크고 높으며, 마주하고 있는 아끈다랑쉬오름은 작고, 앙증맞다. 처음 다랑쉬오..
2020.10.23 -
오름탐험대_ 안돌오름, 밧돌오름
1년 전만 해도 오름 가자 하면 좋다고 뛰어나가던 아이들이 언제부터인지 오름보다는 바다를 좋아하고, 요즘 들어선 디지털 컨텐츠에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엄마, 아빠가 매일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여주니 그럴 수밖에... 매일 반성하지만 나 스스로 고치지 못하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침을 먹던 중 오늘은 아라가 웬일로 오름에 가자고 한다. 그래도 아라는 할머니가 왔을 때도 함께 오름 가자하면 꼭 따라나서는 활발한 아이다. “우리 가족 중이 가장 오름 많이 간 사람?” 하면 모두들 “아라”라고 정답을 외친다. 아라가 오름에 가자하니 마루도 망설인다. 아라가 살살 꼬시자 같이 가기로 마음을 굳힌 마루. 그렇게 나와 쌍둥이들은 오름에 가기로 한다. “어느 오름 갈까? 오늘은 너희 안 가본 곳으로 가자...
20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