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넬라(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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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_식산봉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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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_아끈다랑쉬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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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수산리 예술제_20200621
어느 날 청년회장님이 6월에 마을에 예술제를 진행할 거라 알려줬다. 영화 지슬의 감독인 오멸감독님도 참여하신다고 하면서 말씀해 주시는데, 영화 지슬도 잘 모르고, 오멸감독이라는 사람도 첨 듣고... 어쨌든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다. 그래도 마을에서 뭔가 예술제를 한다고 하니 기대가 될 수 밖에... 사실 우리 마을 수산리는 국토부와 제주도정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때문에 불안함을 가득 안고 있는 마을이다. 동네 곳곳에는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깃발이 나부끼고 있는 그런 마을... 나는 6년 전 서울에 있는 가족을 떠나와 제주 여기저기 돌아보며, 우리가족들이 함께 살 수 있는 마을을 찾았었다. 그러다 가장 조용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진 수산리가 좋아 이 곳으로 오기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
2020.10.06 -
산딸기주가 몸에 그리 좋다면...20200506
사회초년생 때 소주 반 병이면 힘들어하던 내가 지난 3~4년은 술을 참 열심히 마신 것 같다. 제주에 가족들과 떨어져서 제주에 먼저 와 자리잡기 위해 벌렸던 사업이 순조롭게 잘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뜻하지 않은 사고로 그만두게 되었다. 그런 때일수록 본인이 스스로 마음을 다 잡고 더 열심히 했어야 했지만, 내가 그 고통을 감내하지 못했다. 지금도 내 인생에서 후회되는 한 순간이었다. 그 당시 잠도 못 자고 식사도 못 할 정도로 충격을 받아 하루에 한끼 맥주나 막걸리로 대충 때웠다. 그때부터였나, 술을 안 마시면 마음이 허했다. 이런 것이 알콜중독인가? 어쨌든 맥주를 너무 마셔서 그런지 무릎도 점점 안 좋아지기도 했다. 어느 날은, 제주시 오일장에 갔는데,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매실 같지만 ..
2020.10.05 -
오름탐험대_ 안돌오름, 밧돌오름
1년 전만 해도 오름 가자 하면 좋다고 뛰어나가던 아이들이 언제부터인지 오름보다는 바다를 좋아하고, 요즘 들어선 디지털 컨텐츠에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엄마, 아빠가 매일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여주니 그럴 수밖에... 매일 반성하지만 나 스스로 고치지 못하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침을 먹던 중 오늘은 아라가 웬일로 오름에 가자고 한다. 그래도 아라는 할머니가 왔을 때도 함께 오름 가자하면 꼭 따라나서는 활발한 아이다. “우리 가족 중이 가장 오름 많이 간 사람?” 하면 모두들 “아라”라고 정답을 외친다. 아라가 오름에 가자하니 마루도 망설인다. 아라가 살살 꼬시자 같이 가기로 마음을 굳힌 마루. 그렇게 나와 쌍둥이들은 오름에 가기로 한다. “어느 오름 갈까? 오늘은 너희 안 가본 곳으로 가자...
2020.10.04 -
어쩌다 꽃놀이
매년 3~4월이면 제주시에 다녀오는 길에 벚꽃으로 뒤덮인 오름을 보게 된다. 볼 때마다 이쁘다, 그리고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 천성이 게을러 제주에 온 지 6년 만에 드디어 들른 그곳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제주에서 경험하게 되는 자연들이 항상 그러하듯. 어쨌든, 옆으로 3분만 빠지면 볼 수 있었던 그곳을 만 5년이나 묵혀뒀다. 강한 바람과 바쁘게 지나치는 안개들은 오히려 화사한 벚꽃의 색감을 차분하게 해 주었다. 맑은 날에 가족들 모두 같이 오면 좋겠다 싶다. 날씨도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치과치료를 받고 오느라 피곤한 둘째가 옆에 있었다. 집에 빨리 가고 싶음에도 저기 꽃 핀 곳에 잠시 들렸다 가자는 아빠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준다. 옆길로 함께 새어준 아이 덕분에 난 오늘도 그동안 미뤘..
202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