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8. 21:37ㆍ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어제 일하면서 제주 벚꽃이 절정에 다달았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제주 벚꽃구경을 아이들과 함께 가보려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어제 아이들과 함께 다소 늦은 시간이었지만 저희 가족들만 알고 싶은 제주 벚꽃 명소에 다녀오려 출발했다가, 날도 춥고 여력이 안 되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아이들 학교 끝나자마자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벚꽃 명소하면 보통 가시리에 있는 녹산로로 주로 가셔서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피는 것을 보시는데, 해가 갈수록 이곳으로 모이는 인파들이 많아서 저는 이쁘긴 하지만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저희 가족들은 좀 조용한 곳을 좋아하다 보니 그런 공간을 많이 찾아다니거든요.
솔직히 제주도는 이 맘 때면 벚꽃이 참 많은 곳에서 피어 정말 여행 오시기 좋은 계절이긴 해요. 벚꽃뿐만 아니라, 노란 유채꽃, 그리고 연한 보라색을 띠는 갯무꽃 등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 꼭 명소를 찾아다니려고 하지 않아도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이 제주 여행의 묘미인 것 같아요.
어쨌든 저희 가족이 가는 여기도 매년 사람들이 조금씩 느는 것 같긴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곳이기는 합니다. 저희 가족은 2015년부터 여기를 매년 다녔었거든요. 사실 3년 전까지만 해도 가면 거의 저희 가족들 독차지여서 찻길 위해서 사진 찍고 편하게 산책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올 해는 퇴근이 시작되는 5시 정도에 가서 그런지 차도 좀 많아 사진 찍을 때 차 오면 비켜주느라 몇 번씩 피해야 했습니다. 당연히 지나가는 차에 피해가 안 가게 멀리서 차가 보이면 재빨리 피했습니다.
2년 전에 저희 가족이 마지막으로 왔었는데, 그때는 벚나무 아래쪽 공간에 녹산로처럼 유채꽃도 함께 자랐었어요. 하지만 오늘은 예전처럼 유채꽃이 자라지 않아 좀 아쉽긴 했습니다. 대신에 그간 못 보았던 갯무꽃이 들판에 피어있는 곳을 몇 군데 만났습니다. 그 공간은 또 우리 가족만의 공간이 되어 즐겁게 사진 찍고 놀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길을 따라 오래 걷지는 않았지만, 웨딩촬영하시러 오시는 팀들도 2~3팀 보였고, 사진 찍기 위해 오신 분들도 2~3분 계셨던 것 같아요. 어쨌든 혼잡하지 않고 조용하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특별히 보행자를 위한 보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차가 다니는 도로 한편으로 걸어야 하는데, 간간히 커플들이 손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다니는 공간은 바로 신풍리 벚꽃길 남산봉로입니다. 제주에서 조용한 벚꽃 명소를 찾으신다면 조용히 한번 다녀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솔직히 앞으로도 저는 저희 가족들이 지금처럼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란답니다.
어쨌든 어디서든 절정의 제주 벚꽃과 유채꽃을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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