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8. 10:49ㆍ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드디어 망종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수확량이 좀 되면 매실주와 매실청 등을 담가보기로 했었는데, 수확하고 보니,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수일 내로 지난번에 공부해 두었던 대로 매실이 잘 열리도록 전정을 해 줘야겠습니다.
저희 집 정원에 있는 매화나무는 두 구루입니다. 사실 한 두달 전 매실에 대한 글을 쓸 때만 해도 낙과가 심해서 정말 한 개도 수확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수확이었습니다. '버텨준 매실아 고맙다!'
수확하자마자 바로 매실을 씻고 술을 담가보기로 했습니다. 매실청까지 담기에는 양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내년을 기약해야겠습니다.
매실주 담그는 방법
1. 먼저 수확한 매실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줍니다. 그리고 식초 3~4방울 넣고 살균을 위해 잠시 담가뒀다가 다시 흐르는 물에 몇번 씻어줬습니다.
2. 매실이 뽀송뽀송하게 마를 때까지 수증기를 씌워 술담글 병을 살균해 줍니다.
3. 매실이 다 마르면 술담글 병에 매실을 1/3 정도에서 반정도 채워주고 담금주도 채워줍니다. 풍미와 건강에 좋은 효능을 내 주기 위해 설탕을 좀 넣어주기도 하지만, 저는 산딸기주 만들 때, 설탕을 넣었더니 너무 달았던 기억이 있어 설탕을 아예 안 넣습니다. 대신 이번 매실주 담글 때는 감초를 한 조각 넣어줬습니다. 한 조각만 줘도 어느 정도 단 맛을 내준다고 하니, 한번 넣어보았습니다. 그 맛에 대한 평가는 3년 후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담금주를 만들 때 주로 30도로 만들었었는데, 25도 정도로 담가주는 것이 좋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번 담금주는 지난 번에 사 두었던 한라산 담금주용 소주 30도가 있어 그대로 담갔습니다. 3년 정도 지나면 담금주 도수가 낮아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찾아보니 담금주용 소주 30도로 담가두고 숙성시키면 20도 정도가 된다고 하긴 합니다.
보통 매실주를 담글 때는 상처없는 매실로 담가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되는대로 담갔습니다. 담가둔 매실주가 3년 후에 어떤 맛을 낼지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됩니다.
그때 다시 매실주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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