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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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모두 작가랍니다 _ 아이들과 책만들기
제주 와서 좋은 것 중에 하나가 아이들과 다양한 수업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큰아이의 경우는 유치원부터 엄청 가기 싫어하고 맨날 엄마한테 혼나면서 거의 끌려갔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가서는 엄마와의 그런 대립이 더욱 강해져서 아이도 힘들어하고 엄마도 힘들어 지쳐했다. 나는 나대로 제주에 1년 먼저 들어와서 자리를 잡아 보겠다고 바둥거리느라 아이들과 아내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렇게 떨어져서 지내고,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대로 힘든 것들을 감내하고 서로 이해해주기만을 바라다 처음 부부싸움이라는 것도 하게 됐다. 그렇게 1년 동안 각자 생고생하고, 14개월 후에 가족들 모두 함께 살 수 있게 되었다. 어쩌다 얻어걸린 이곳 수산리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수산초등학교와 수산초등학교 병..
2020.11.13 -
태고의 신비를 담고 있는 비자림숲
제주에는 멋진 곳들이 정말 많다. 물론 이렇게 멋진 공간들이 자꾸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축소되고 있어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만... 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제주의 아름다운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려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물론 비자림숲처럼 잘 보존되어 있는 곳도 있다. 비자림 숲의 가장 큰 장점은 남녀노소 부담없이 제주의 원시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신에 일반입장객들은 입장료 3,0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도민은 무료. ^^ 비자림로는 A코스와 B코스로 되어 있는데, A코스는 2.2Km로 임산부와 나이드신 분들도 편하게 걸으실 수 있도록 화산송이가 깔려있다. 45분 정도 소요된다고 예상하시면 된다. B코스는 이보다 1.2km 정도 더 길고, 오솔길로 되어 있다...
2020.11.12 -
공항 가는 길 촬영지로 유명해진 오조포구
제주에서 유명하지만 유명하지 않은 곳이 있다. 2016년에 이상윤, 김하늘이 주연했던 공항 가늘 길이라는 아름다운 불륜(?) 드라마가 있었다. 그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조포구를 찾아왔다. 이유는 공항 가는 길에서 주인공 이상윤의 제주 작업실이 바로 오조포구에 있던 창고였다. 원래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였기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오조감상소로 활용되어 사진 전시 등이 되고 있긴 한데, 코로나와 태풍으로 인해 운영이 잘 되는 편은 아닌 듯하다. 어쨌든 방송 이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오조포구에 있는 창고에서 사진 참 많이 찍으셨다. 아쉬웠던 것은 대부분 오조포구까지 차를 타고 들어오셔서 사진만 찍으시고, 근처에서 좀 계시다가 다시 차 타고 돌아가셨다는 점이다. 사실 오조포구를 포함..
2020.11.11 -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이유
지금 제주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것이다. 이제 한두 달 후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처음 공항 발표가 났을 때만 해도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많았다. 하지만, 제주 제2공항의 입지 선정 과정과 현재 공항 확충만으로도 충분히 목표하는 공항 수용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ADPi 보고서 등이 밝혀짐에 따라 도민의 여론이 반대로 돌아 섰다. 이 ADPi 보고서는 국토부에서 2019년 3월에 폐기했다고 공식 발표해 은폐의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9년 5월에 ADPi(社)로부터 직접 받아 그 내용이 공개되었다. ADPi 보고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는 ADPi는 프랑스 파리 공항 공단 엔지니어링으로써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2020.11.10 -
귀한 나무를 집으로 모시다 _무환자나무
제주도에는 오일장이 열린다. 동부에 살다 보니, 주로 세화 민속 오일장이나, 고성 오일장에 다니는데, 이번엔 정원에 심을 귀한 나무를 구하고자 제주 오일장 중 가장 큰 제주시 민속 오일장으로 갔다. https://place.map.kakao.com/12140282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일장서길 26 (도두일동 1212) place.map.kakao.com 집에 심으면 근심 걱정이 없어진다는 무환자나무가 우리가 원하는 나무였다. 처음에 집에 나무를 심을 때, 조경하는 분들이 너무 막 심어서 구성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시간 날 때 가끔 심고 싶은 나무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있다. 지금은 정원수 대부분이 댕강나무이다. 댕강나무는 정말 잘 자라고, 꽃도 꽤 오랜 기간 피어 있어 좋기는 한..
2020.11.09 -
동화 속 풍경을 만나다 _ 안돌오름 비밀의 숲
요즘 제주에서 핫플레이스 중 하나가 안돌오름 비밀의 숲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얼마 전부터 이 곳은 유료화되어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어 자연이 파괴된다고 말들이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유료화가 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왜 일까? 물론 그만한 가치가 있기도 하고 1인당 2,000원이라는 금액이 크게 부담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인가 보다. 사실 유료화가 되기 전에는 효명사 비밀의 문처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스냅샷 찍는 몇몇 사람 정도나 근처에 사는 도민들이나 좀 아는 곳이었다. 출처: https://ifellas.tistory.com/81 [어쩌다 얻어걸린 제주] 제주 비밀의 문 _ 효명사 제주에는 사진 명소들이 참 많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에는 그런 명소들은 사진..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