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7. 17:35ㆍ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정말 오랜만에 수산1리에 있는
모든 주민들이 모여
흥겨운 잔치를 벌였네요.
다름 아닌 제17회 수산1리 한마음대회.
16회까지는 수산 1리에 있는 8개 반이
배구,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씨름, 윷놀이, 승부차기 등
경쟁 중심의 체육대회로 진행이 되었는데,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마을 주민들이 모이다 보니
경쟁보다는 화합에 의미를 더 두고
잔치가 진행되었답니다.
촌이다 보니
주민 중 대부분이 60대 이상분들이어서
어르신들께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 몇 개와
아이들을 위한 게임 하나 이렇게 진행이 되었어요.
흥을 돋구기 위해
식전행사로
수산초등학교의 자랑
모듬북팀의 공연이 있었고,
어르신들께서는
식전 행사 전부터 부지런히 오셔서
자리를 채워 주셨고,
모듬북팀은 뜨거운 호응 속에
연주를 마쳤답니다.
뒤이어
수산1리의 고우신 여성분들의
흥겨운 줌바 댄스가 이어졌어요.
줌바 댄스가 시작되자
초등학생들도 옆에서 신나게 함께 춰
더욱 보기 좋았어요.
개회식이 진행되고
바로 맛있는 뷔페가 제공되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식사 후에 바로 게임이 진행되었어요.
할머니와 20대에서 50대 여성분들이 한 팀을 이루어
반별로 진행된 승부차기.
처음에는 나오시라고 해도
잘 안 나오시던 어르신분들은
막상 승부차기가 시작되자
당신들이 살고 계시는 반을 위해
열심히 승부차기에 임해 주셨어요.
물론 할아버지들도 옆에 나오셔서
열심히 응원해 주시기도 했답니다.
생각만 해도 그 풍경이
그려지죠?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신발 멀리 던지기.
이 게임은 일정 선을 넘어야 하는데,
떨어지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는
될 때까지 참여하도록 해서
모든 분들께 작은 경품을 드렸답니다.
아이들을 위한 게임으로는
다름아닌
보물찾기!!
가 아니라
동네 삼촌 찾기였답니다.
수산1리에 살고 있는 어른들을 찾는
게임으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진행되었답니다.
모든 아이들 하나도 빠짐없이
상품권을 득했어요.
그 외에도 초대가수의 공연이 있었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노래하고
아이돌 춤까지 추었어요.
어르신들도 아이들 재롱에
매우 흥겨우셨을 것 같아요.
행사를 보조하면서 옆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는데,
괜히 뭉클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수산1리 한마음대회가
즐겁게 마무리되었답니다.
정말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마을 같지 않나요?
부러우시면 성산읍 수산리로 이사 오세요~ ^^
수산초등학교도 학생수는 적지만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https://ifellas.tistory.com/132
언제도 한번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제주에 사는 저를 친구들은 매우 부러워하는 것도 같지만
솔직히 사람 사는 것이 어디든
같은 것 같아요.
다들 이렇게 행복하실 때도
힘드실 때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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