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첫 가족 여행 _ day 2 싱가폴 창이공항

2022. 12. 19. 19:10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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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피곤한 나머지 저희 가족 모두 숙소에서 기절해버렸네요. 한시간만 버텼으면 월드컵 결승전을 봤을텐데…

아침에 검색해보니,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네요.
역시 메시!!
엄청 재밌었던 것 같던데 아쉽네요.

다시 여행이야기로 넘어오면,
저희가 제주에서 악천후 속에서 비향기가 과연 이룩할 것인가 전전긍긍했는데, 다행이 이륙은 했답니다.
그런데 저희가 싼 표를 구하다 보니, 비행기 좌석을 지정하지 않았거든요.
결국 비행기 안에서 이산 가족이 되었답니다.
다행이 3명은 같이 앉고 나머지 세명은 각각 앉게 되었는데, 쌍둥이들이 각자 앉아보겠다고 해서 그렇게 앉게 되었어요. 우리 쌍둥이들은 외국인하고 이야기 해 보겠다고 혼자 앉아 가는 것을 선택했는데~ 과연 이 아이들이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했을까요? 의욕은 앞섰지만 결국 한마디도 못하고 말았답니다. ^^
외국분들이 말을 걸어주길 기대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죠~

어쨌든 쌍둥이들에게 매우 아쉬운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싱가폴에 도착했어요. 도착한 시간은 새벽 2시정도~
싱가폴 창이 공항 도착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고민했었는데, 마땅이 할 것이 없었어요. 왠만한 숍들도 다 닫고…

Jewel이라는 공간에 최대 인공 폭포가 있다고해서 가보려했는데, 입국 수속을 마치고 들어가야 한다고…
게다가 새벽 시간에는 특별할 것 없어 굳이 힘쓸 필요 없다겠다는 생각에 그만 두고 쉬기로 했어요.

저희는 창이공항 터미널 1에 도착해서 바로 같은 터미널에서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를 탈 수 있어 다행이었답니다.

저희 가족은 도착하자마자 적당한 곳을 찾아 자리잡고 앉았어요. 저녁은 제주 공항에서 라면으로 대충 떼웠기에 배가 너무 고프기도 했지만, 딱히 입맛이 없어서 참아보기로…

집에서 준비해온 담요를 바닥에 깔고 누워 잠시 눈을 붙였는데, 갑자기 아내가 저를 깨웠어요. 사람들이 저를 너무 불쌍하게 쳐다본다고 부끄럽다며…

저는 그게 뭐 큰 일인가 싶었는데, 아내와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품격에 영향을 줄까싶어 의자에 앉았답니다.

혹시나 잘 만한 곳이 있나 돌아봤지만 저희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았어요. 잘 만한 곳엔 이미 주무시고들 계시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의자에서 잠을 좀더 취하고,
6시 정도에 대충 아침을 먹으로 갔어요.

저희가 선택한 아침 메뉴는
Ya Kun Kaya Toast!

야쿤 카야토스트에 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구요. 더 기대가 되었답니다. 시간도 많이 남았고해서 마음 편하게 줄을 섰어요. 그리고 마침내 주문할 시간이 저희에게도 왔답니다. 저희의 선택은 Kaya Toast와 커피, Soft Boiled Egg로 이루어진 set A였어요. 야쿤 카야토스트 위치는 터미널 1에서 스타벅스가 있는 쪽에 있어요. Jewel을 뒤로 해서 섰을 때 터미널 오른 편 1/3 지점쯤 이에요.

토스트 사이에는 달콤한 Kaya 잼과 버터가 들어가는데, 저희 가족 입맛에 딱이더라구요. 아이들도 저희도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그래서 카야 토스트만 2개 더 추가해서 먹었답니다.
메뉴판에는 카야 토스트만 따로 없는데, 주문할 때 이야기 하니까 토스트만도 주문 가능하더라구요.
토스트가 부족하시면 토스트만 주문 가능하시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soft-boiled egg는 반숙 같은 느낌인데요. 이게 생각보다 좀 짜니, 후추나 소금 넣으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커피나 티를 주문하실 때,
Coffee-O/tea-O, coffee/tea, coffee-c/tea-c가 있는데요, Coffee-O/tea-O는 그냥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커피와 티이고, coffee/tea는 연유만, coffee-c/tea-c는 연유와 설탕이 추가된답니다.
저희는 이걸 몰라서 커피-O와 티-O를 먹게 되었네요.
저희는 연유가 들어간 커피와 티를 마시고 싶었는데…(이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그래도 coffee-O와 tea-O 맛도 좋았어요.

저희가 주문할 때는 줄이 꽤 길었답니다~

저희가 토스트를 먹기 전에는 어두웠는데, 다 먹을 때쯤 밖은 이미 밝아졌어요.

이렇게 든든히 아침을 챙기고 다음 여정을 위해 준비된 저희 항공편을 위해 게이트로 향했답니다.

별 문제없이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탔고 이륙 한시간만에 말레이시아 공항에 내렸답니다.

이번엔 다행이도 가족이 나란히 앉을 수 있었답니다.

싱가폴 창이공항 야쿤 토스트를 먹으며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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