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첫 가족 여행 _ day 4 차이나타운 페탈링 야시장, 호 코우 하이난 코피타임

2022. 12. 22. 10:55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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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오늘도 일찍 일어나지는 못했어요. 다들 늦게까지 뭘 그렇게 재잘되는지… 어제도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들으며, 나와 아내가 먼저 잠든 것 같아요.

오늘 커튼을 쳐보니 맑은 하늘과 햇쌀이 눈에 들어왔어요. 말레이시아에 와서 처음 맞이하는 햇님이었답니다. 오늘은 차이나타운이 있는 페탈링 야시장을 가려했는데, 이 더운날 아이들이 잘 따라 줄까 걱정부터 되었어요. 아침부터 아이들은 밥을 시켜먹자고 나갈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거든요. 저희 부부 다른 대안이 있을까 좀 고민해 봤는데 여러가지 조건상 다른 것을 하기가 좀 애메하더라구요. 대신 숙소에서 걸어서 한 20분 거리에 페탈링 야시장이 있는데, 그랩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후다닥 준비해서 나섰답니다. 그래봐야 11시 정도였던 것 겉아요.

오늘도 아점으로 시작하기로 했어요. 저희가 선택한 집은 호 코우 하이난 코피타임(ho kow hainan kopitime)이었는데, 페탈링 거리 근처에 있어서 먼저 여기부터 갔다가 야시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했어요.

그랩을 타고 도착하니 이미 가게 앞에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이 많은 사람들을 보니 왠지 더 기대가 되었어요. 베트남 아저씨가 이 곳으로 와 1956년에 장사를 시작한 이 후 이렇게 유명해 졌다고 해요. 다행이 대기 번호를 뽑고 기다릴 수 있었는데 50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고 적혀있었어요. 이 날 날씨가 더워 기다리기 힘들긴했지만 결국 잘 참은 덕에 한 4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인 호코우 하이난 코피타임~
식당 내부에요. 2층도 있어요~


미리 들어가기 전에 대기하면서 주문서를 작성할 수 있었어요. 저희의 선택은 nasi lemak ayam goremg 2개, 프라이드 누들 1개, 터키 햄과 계란 크루아상, 반숙란 2개, 버터와 카야 토스트 2개, butter crunchy peanut sug 2개, kopi 2잔, milo 2잔, teh였어요.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빵 종류는 한 2인분 정도 싸가지고 나왔답니다. 이렇게 저희가 먹은 음식 가격은 113.10링깃!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와서 가장 경제적으로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대기표를 뽑는 곳 바로 앞에 메뉴판과 주문서가 있어요
저희도 기다리면서 주문서를 작성하고 앉자마자 주문했어요
푸짐하지 않아요? 이렇게 해서 3만 5천원도 안 되다니…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있었는데, 카야 베이스의 빵들을 먹다보니 좀 달아요. 그러니 카야토스트와 butter crunchy peanut sug은 적당히 주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커피와 마일로가 정말 진하더라구요. 역시 달기도 하구요. 밤에 잠이 올까 했는데, 역시 이 날 밤 늦게까지 똘망똘망했답니다.
아 그리고 저희 가족이 의외로 맛있었던 것이 fried noodle 이었어요. 약간 짜장라면 느낌인데 맛이 괜찮더라구요~ 아 그리고 저희가 국물있는 국수를 주문했는데 판매가 완료되어 못 먹었어요. 그러니 국물 있는 국수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좀 서둘러서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Ho Kow Hainam Kopitiam
https://maps.app.goo.gl/Mkeg5BTpH3n2atkL9?g_st=ic

Ho Kow Hainam Kopitiam · 1, Jalan Balai Polis, City Centre, 50000 Kuala Lumpur, 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 말레이시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maps.google.com


맛있게 먹고 Ho Kow 주인 할아버지와 기념 사진도 하나 찍고 나오사 페탈링 거리로 향했어요. 호코우 하이난 코피타임에서 나와 오른쪽 코너를 도니 이쁜 벽화로 채워진 중국식 골목이 나왔어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들어가보니 오래된 느낌의 벽화와 건물들이 너무 멋스럽다라구요. 여기서 생각치도 못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더 이쁜 벽화를 볼 수 있어요
원래 가족 사진에는 아빠가 없는게 맞지요~? ^^


차이나타운 페탈링 야시장까지는 한 5븐 정도 거리 밖에 되지 않았어요. 여기는 중국 차이나타운 같기도 했지만 느낌은 남대문 시장 느낌이 났어요. 가짜 상품도 많이 판다고 하는데, 유심히 안 봐서 그런건지 낮시간에 가서 그런건지 제 눈에는 잘 안 보이더라구요. 혹시나 그토록 찾아 헤매고 있는 아이들 옷을 구할 수 있을까 기대도 해 보았으나 여기서도 구할 수는 없었어요.


페탈링 야시장이에요

저희는 페탈링 거리를 별 소득없이 지나고, 센트럴 마켓까지 가보기로 했어요. 센트럴 마켓은 1888년에 설립된 마켓인데, 들어가보니 여러 잡화들을 팔고 있었어요. 기념품에서부터 옷, 액세서리 등 여러 물건을 팔고 있는데 그리 크지는 않았어요. 여기애서도 뭔가 만족할 만한 쇼핑은 하지 못했답니다. 원래는 근처에 있는 므르데카 광장까지 가보려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그랩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과 수영장에 내려가 또 신나게 놀고 올라와서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려 했는데…

수영장 없는 곳으로 갔으면 큰일날 뻔했지 머에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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