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0. 19:52ㆍ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저희 가족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30분 정도였어요.
비행기에서 내려 저희는 바로 입국장을 향했는데, 입국장에 외국인 방문객들이 많이 왔는지 줄이 꽤 길었어요. 아이들은 잠도 못자고 해서 더 힘들어 하더라구요. 한 30~40분 정도 지나니 겨우 저희 차례가 되어 아이 둘씩 데리고 저희 부부는 입국 심사를 받았답니다.
말레이시아 입국 심시는 그렇게 엄격하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완벽하게 말레이시아에 입국 완료!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12시가 좀 안 되었더군요. 우선 우리가 숙소까지는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하는 grab으로 가야해서 우선 로컬 유심칩을 구매했어요. Maxis hotlink 70RM으로요. 오후 2시까지는 무제한 스피드라는데, 그 이후에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답답하다고 해, 보통 이걸 추천해 주더라구요.
그리고 혹시 몰라 환전 10만원했어요.
우리나라 5만원권으로 환전하는 것이 좋다고해서 우리나라 5만원권 2장 주고 339링깃 정도 받은 것 같네요. 제가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입국장을 나오면 바로 오른편에는 Hotlink, 왼편에는 환전소가 바로 있는데, 공항 여기저기에 환전소가 많이 있더라구요.
어쨌든 꼭 해야할 것들을 우선 하고 나니, 고민이 되었어요. 여기서 식사를 대충하고 있다가 숙소 체크인 시간 3시에 맞춰 갈 것인지, 아니면 일단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가서 맛난 밥 먹고, 숙소에서 기다릴지…
결국 아이들과 짐을 끌고 다니느니 공항에서 먹고, 바로 숙소로 가는 것으로 했답니다.
입국장에서 나와 조금 내려오면 왼편에 푸드코트가 있는데, 국내 공항처럼 아주 깔끔한 느낌은 아니고 약간 오래된 느낌의 푸드코트 느낌이에요. 처음 주문하려고 하니 , 뭐가 뭔지 몰라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추천해 주는 것들을 물어보고 이것저것 사서 먹었는데, 아이들도 잘 먹더라구요.
사실 그랩타러 가면서 알았지만 입국장 나와서 쭉 내려오다보면 오른편 왼편 양쪽으로 푸드코트보다 깔끔한 식당들이 많았어요. 그러니 천천히 둘러보시고 메뉴 선택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좀 특이했던 것은 카페 같은데, 식사류도 함께 판다는 것이에요. 처음엔 좀 특이하다 했는데 하루이틀 지마니까 이게 더 편하고 좋은 것 같기도 해요. ^^ 식사를 맛나게하고 그랩을 타러 갔어요. 그랩은 5번게이트에서 탈 수 있는데,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와서 핫링크와 환전소 사이길로 쭉 가면 막다른 곳에 패밀리마트가 있는데 그 곳에 밑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요.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내려가면 5번 게이트가 나옵니다. 도착해서 grab을 실행했는데, 아내와 저의 핸드폰 베터리가 너무 간당간당한 것이에요. 제가 먼저 콜했는데, 4 seats로 잘못 콜해서 취소하고, 아내가 제대로 6 seats로 콜하는데 성공했어요. 이것도 써보지 않았으니, 처음에는 당황스럽더라구요. 아까 밥 먹으면서 카드를 등록했는데, 그 때도 쉽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grab만큼 편한게 없네요~
콜이 접수되고 10분 정도 지나니 차가 도착했어요. 넓지는 않지만 짐도 실고 꾸겨탈만했습니다.
저희가 사용할 에어비앤비는 부킷빈탕에 있는 The Robertson Residences라는 곳인데, 공항에서 50분, 105링깃이라고 나오더라구요. 일반 4 seats는 65링깃 정도 나오는 것 같았어요. 쿠알라룸푸르 교통체증이 엄청 심하다고 들었는데, 저희 올때 보니까 거의 막히는 구간없이 도착할 수 있었어요. 나중에 결재한 내역을 보니까 톨비가 20링깃 정도 추가되어 총 비용이 125링깃 들었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2시 45분. 거의 체크인 시간이 되어 도착했답니다. 약간 빨리 도착했지만 혹시 몰라 체크인했더니 가능했어요. 저희 숙소는 38층. 쿠알라룸푸르 시내가 눈에 들어왔어요. 저희는 숙소를 고를 때 아이들이 물놀이할 수 있는 풀이 있는 곳을 우선 순위에 두었는데, 저희 숙소가 풀이 괜찮더라구요. 밤에는 야경도 멋지구요.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세탁기가 안 되고 싱크대 배관이 세서 양동이 같은 것을 대 놓았는데, 집주인이 이야기를 안해줘서 물 넘쳐서야 알게 되었고, 집 여기저기에 개미들이 기어다녔어요. 식탁, 침대, 바닥 등에 개미가 기어다녀 아이들이 좀 당황해하기도 했구요. 화장지도 변기에 빠트렸는지 어쨌는지 젖은 것을 놓아둬서 계속 달라고 요청했는데 불구하거 안 줘서 결국 저희가 직접 구매하기도 했답니다.
어쨌든 그런 장단점이 있는 숙소에 오자마자 아이들은 수영을 하겠다고 난리를 피웠는데, 어제 거의 잠도 못자고 와서 위험할 것 같아 겨우 뜯어 말렸어요.
The Robertson Kuala Lumpur by MAPLEHOME
010-563 6889
https://maps.app.goo.gl/k1EX8xsytPKoU61h8?g_st=ic
약간의 휴식을 취하자고 했는데, 아이들은 지들끼리 재잘재잘 한 2시간을 떠들더라구요. 지쳤던 저와 아내만 겨우 1시간 남짓 낮잠을 잤어요. 이제 드디어 제대로 된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이 순간을 얼마나 기대했던지~
저희 숙소에서 10분거리에 Jalan Alor 야시장 먹자골목이 있어서 거기서 저희의 첫 쿠알라룸푸르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잘란 알로르 야시장에 몇 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니 다른 가게들은 조용한데, 이 집들은 이미 사람들이 가득하더라구요. 그 중 아이들이 원하는 집으로 들어갔어요.
저희의 선택은 Meng Kee grill fish!
여기서 저희 가족들은 정말 이것 저것 마구 시켰어요.
버터 새우튀김, 가리비, 조개볶음, 밥과 닭고기, 모닝글로리볶음, 닭과 소고기 꼬치, 그리고 망고 주스, 타이거 비어 큰병까지 시켜 먹었는데, 남을 줄 알았는데 양이 딱 맞았어요.
영수증에 저희가 먹은 메뉴 이름이 있는데, 못 찾겠네요. 담엔 좀 더 잘 챙겨야겠어요~
이렇게 먹은 식사비는 325.4링깃(94,314원)이었어요. 말레이시아 식대가 워낙 싸다고해서 그런지 싼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물론 아이들도 맛있다고 잘 먹었어요.
Restoran Meng Kee Grill Fish
018-668 3939
https://maps.app.goo.gl/btgnde3jxUrK8yqe7?g_st=ic
이렇게 먹고 집에 오는데, 아이들이 두리안을 먹고 싶다고해서 두리안 2개 사먹고, 망고 1개, 망고밥 1개, 망고스틴 2kg(kg당 15링깃)을 사왔답니다. 아이들에게 이미 두리안이 냄새는 고약한데 맛나다고 알려져 있어서 약간 도전하는 느낌으로 먹어봤는데, 다들 맛 좋다고만 하네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망고스틴을 까 먹기 시작했는데, 2kg이 한 10분도 안 돼서 금방 사라졌어요. 한국에서 비싸서 먹지도 못했던 과일 여기서 실컷 먹자고 했는데,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망고밥도 먹어봤는데, 망고와 코코낫소스, 그리고 찰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 맛이 별루일 줄 알았거든요. 근데 먹어보니 이 세 조합이 어떻게 이렇게 궁합이 좋은지…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담엔 아이들하고 쉐어 안하고 온전히 혼자 먹어봐야겠어요~ 이렇게해서 바빴던 하루가 다 지나갔네요. 아이들은 피곤할텐데, 저녁 늦게까지 잠도 안자고 재잘거리더라구요. 결국 이렇게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첫날 밤은 엄마와 아빠가 먼저 기절하면서 마무리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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