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달살기 _ day 21. Petrosains, Skywalk, 쿠알라룸푸르 시티 오브 라이트 버스 투어

벌써 쿠알라룸푸르 한달살이를 시작한 지 21번째 날이 되었어요. 이날은 지난번에 아무 생각 없이 왔다가 그냥 갈 수밖에 없었던 PETROSAINS에 다시 갔어요. 페트로사인스 입장료 성인은 24.7링깃, 아이들은 14.6링깃이에요.

 

페트로사인스는 이미 아시고 계신 것처럼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수리아몰 맨 윗 층에 있어요. 아마 자녀분들과 함께 쿠알라룸푸르 한달살이를 하는 분들은 필수 코스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이들의 지식을 채워 줄 수 있는 과학관이니까요~

다시 찾은 페트로사인스~

과학관 입장은 매시간마다 티켓을 예약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저희는 1시부터 예약을 했어요. 다 들어보는데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이 정도 시간에는 들어가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긴 통로를 지나 입장하니,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어느새 아이들은 각자 자기가 관심 있어하는 곳에가서 이것저것 체험을 한다고 동분서주하네요.

패트로사인스 입구에요

저랑 아내랑 함께했는데 저한테 나비가~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좋았어요

재밌어보여서 저도 햐 봤어요~

과학관 내부는 스피드, 우주, 공룡 등 아이들이 관심있어하는 다양한 주제로 구간들이 나누어져 있었어요. 스파드 체험관에서는 직접 자동차를 운전할 수도 있어요. 다만 아이들 키가 140cm가 넘어야 하는데, 저희 아이들은 가까스로 통과가 되긴 했답니다. 제가 체험한 것 중에 하나가 우주관에서 중력(원심력?) 관련된 것이었는데 3시 30분부터 한다고 해서 기다렸었어요. 한번 타고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아주 힘들었어요. 의자 같은 것에 앉으면 안전벨트를 단단히 채우고 그 의자를 마구 회전시킵니다. 제가 이 돌리는 것이 약해, 탈 생각은 없었고, 줄 서 있다가 아이들을 태우려 했었거든요. 근데 정작 꼬맹이들은 몸무게 미달로 못 타고 제가 타게 된 것이죠. 😭

헬리곱터인 줄 알았는데, 카트였어요. 좌석이 움직인답니다

포뮬러 1도 운전해 보구요~

우주관에서는 이렇게 본인 얼굴을 우주비행사에 입힐 수도 있어요~

공룡 모형들이 움직이기도 해요

대충 한바퀴 도니까 한 3시간 정도 본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아이들이 체험하면 4시간은 족히 보게 될 것 같았어요. 저희가 간 날이 목요일이었는데, 이 날은 학교에서 단체로 많이 와서 좀 정신이 없긴 했는데, 그래도 매시간 입장 인원이 정해져 있어 내부 체험할 때 아주 붐비거나하는 느낌은 없었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재밌게 돌아본 것 같았어요. 은근히 어른들도 재밌는 것들이 많으니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날 저녁에는 저희가 시티 오브 라이트 버스 투어를 예약해 두었었어요. 8시부터인데 시간이 꽤 많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스카이워크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서 파빌리온 KL까지 이어져 있다고 해서 걸어가 보기로 했어요. 버스 투어하는 이층 버스를 타는 곳이 파빌리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파빌리온에서 밥 먹고 가면 딱이라 생각했었죠.
스카이워크는 전에 한번 걸어가보려다 못한 길인데, 건물과 건물을 연결해 주는 육교 같은 것이 쭉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서 스카이 워크까지 찾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Acuaria KLCC 이정표만 보고 가시면 되거든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LG층(지하 1층)으로 가면 우니클로가 보이는데 유니클로를 보고 오른쪽 길로 들어가면 노란 MAYBANK가 보여요. 그 길로 쭉 가시면 돼요. 그리고 교차로마다 Acuaria KLCC 이정표만 보고 쫓아가시면 됩니다. Acuaria KLCC에 도착하면 오른편으로 계단이 있는데 이 쪽으로 올라가시면 스카이워크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스카이워크에 에어컨이 나온다고 들어서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걸어가니 파빌리온 KL까지 한 15분 정도 밖에 안 걸리더라고요.  정말 금방 도착했어요.

KLCC MAYBANK쪽 길로 들어가 Acuaria KLCC이정표만 쫓아가시면 스카이워크로 갈 수 있어요

붉은 길을 지나~

Acuari를 보고 우측 계단을 오르면 이렇게 스카이 워크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일꺼에요

이것이 스카이워크입니다. 근데 비가 오네요~😂

스카이워크 내부에요. 도시를 관통해 걸어갈 수 있답니다

그런데 파빌리온 KL까지 걸어가는 내내 밖에 비가 오네요. 그렇지 않아도 오후까지는 해가 쨍하다가 2~3일 저녁에만 비가 엄청 쏟아져 불안했는데, 이 날도 역시나였네요. 우산도 없었는데…
어쨌거나 생각보다 빨리 파빌리온에 도착한 저희는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고 다시 시티 투어 버스를 타는 곳으로 갔어요. 시티 투어는 8시부터이지만 7시 20분까지 버스 타는 곳으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는 것이었어요. 정말 이번 여행에서 날씨 도움을 여러 번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 이미 시다리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희도 2층 자리에 앉고 싶어 티켓으로 교환하고 줄을 섰어요. 클룩으로 예약했는데, 성인은 65링깃, 아이들(12세이하)는 30링깃이에요. 예약한 내용을 티켓 부스에 가서 보여주면 바로 버스티켓으로 교환해 준답니다. 저희 가족은 서두른 덕분에 버스 2층에 탑승할 수 있었는데요, 나중에 보니까 함께 운행하는 버스가 4~5대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승객분들이 2층에 탑승하실 수 있었던 것 같았어요.

버스 투어는 sungei wang plaza 앞으로 가시면 돼요.

Sungei Wang Plaza
+60 3-2148 6109
https://maps.app.goo.gl/7bLhwwCdcmujudtS6?g_st=ic

Sungei Wang Plaza · Jln Sultan Ismail, Bukit Bintang, 55100 Kuala Lumpur, 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 말레이시아

버스 타실 때 팁을 좀 드리면 맨 앞보다는 2~3번째가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2층 맨 앞줄에 앉았는데 앞에 버스 창을 위한 프레임 때문에 빌딩을 야경이 가리더라구요.  버스 투어는 차이나타운, 센트럴마켓, 리틀인디아, KL타원, 디타란 메르테카(메르데카 광장), 국립궁전, KLCC 등을 거쳐서 다시 탔던 곳으로 돌아가게 돼요. 쿠알라룸푸르의 관광지와 야경을 함께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낮에 운영하는 버스 투어를 이용하시면 시간에 관계없이 내리셔서 충분히 보시고 다음 차를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하네요. 나이트 투어는 5분 정도 정차하는 곳이 있는데, 그 시간이 지나면 같은 버스를 타시고 함께 다음 장소로 이동하셔야 해요. 5분 정차하는 곳은 KL타워, 무르데카 광장, 국립궁전이었어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야경을 보는 기분이 상쾌하더라고요. 중학교 2학년인 큰딸은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것 중에 이 쿠알라룸푸르 시티 오브 라이트 버스 투어가 제일 좋았다고 하네요.

저희가 탄 시티 오브 라이트 2층 버스에요

부랴부랴 2층 앞 좌석에 앉았답니다

KLCC

무르데카 광장

무르데카 광장 맞은 편에 있는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과 시계탑

국립 궁전 입구

화이트 기차역 쿠알라룸푸르역

KL 타워

이렇게 즐거은 버스 투어를 마치니 10시가 되었어요. 투어는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숙소로 돌아가기 전 맥주도 한잔하고 싶고 아이들은 망고스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잘란 야시장까지 걸어가 간단하게 야식을 사 먹고 망고스틴도 사서 숙소로 돌아갔네요. 숙소 돌아오니 거의 12시가 다 되었어요.
이 날도 무지 알차게 보낸 뿌듯한 하루 였답니다~

야식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