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WAY LAGOON THEME PARK _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달살기 day 18

2023. 1. 7. 11:20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어쩌다 떠난 여행

반응형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 예상되었던 썬웨이 라군(SUNWAY LAGoon)에 가는 날이었어요. 썬웨이 라군은 말레이시아 최대 그룹 썬웨이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Water Park, Amusement Park, 동물원 Wild Life까지 있는 종합 놀이동산이에요. 우리나라의 에버랜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저희 가족들의 첫 워터파크여서 너무 설레었었답니다.

 

 



아침 10시까지 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어요. 요즘 우기여서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비는 안 오고 구름만 잔뜩 끼어 있었어요. 비가 안 노는 것만 해도 어디냐 하며 숙소를 나섰는데, 웬걸 썬웨이 라군에 도착하니 너무 맑은 하늘에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었네요. 선글라스 안 챙겨 온 것이 너무 후회되었어요.
저희는 노랑풍선을 통해서 예약을 했는데, 예약을 하신 분들은 트래블 에이전트 리셉션(Travel Agent Reception)이라 쓰여있는 매표소에 가셔서 티켓으로 교환하시면 돼요.
이번엔 클룩으로 안 하고 노랑풍선으로 했냐면 6명 기준으로 했을때 한 5~6만 원 정도 싸더라고요. 그러니 너무 클룩으로만 하지 마시고 국내 포탈에서 검색 한번 하셔서 비교하신 다음 구매하시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으세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동물원
Travel agent reception이라고 써 있는 곳으로 가면 티켓 교환해 준답니다


저희는 서두른 덕분에 개장 시간 20분 전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보니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오늘 사람이 없기를 바랐는데, 기다리다가 몇 개 못 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더라고요.

티켓으로 교환하고 잠시 기다리니 입장이 시작되었어요. 먼저 락커를 찾아 들고온 짐들을 놓아두고 제대로 놀기로 했어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동물원
개장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었어요

정문으로 쭉 들어오면 바이킹이 보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요. 이 쪽으로 가면 락커가 나와요. 오른쪽으로 가게 되면 동물원이 나오는데, 저희는 잘 못 알고 오른쪽으로 갔더니 제일 먼저 백호가 저희를 맞이해 주네요. 가족들 모두 흰색 호랑이를 보고 멋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지만요. 저와 아내는 갇혀 있는 동물들을 보러 동물원에 가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애써 동물원을 찾아다니지는 않거든요. 어쨌든 이 날은 여하튼 보게 되었지만요.

아내와 저는 무엇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 논의하다가 우선 락커에 짐을 두고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은 물놀이부터 하자고 합의하고 바로 썬웨이라군 워터파크로 갔어요.  앞서 설명한 대로 놀이기구 바이킹 왼쪽 에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나오는 락커를 지나 조금 더 직진하면 거기가 바로 워터 파크예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동물원
썬웨이 라군 지도에요~

저희는 여기서 카메룬 클라임, 아프리칸 파이튼, 부부젤라 등 광고에서나 봐왔던 다양한 물놀이 기구들을 탔어요. 무엇보다 다행이었던 것은 대기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 2~3번씩 탈 수 있었다는 것이에요.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오늘 본전을 뽑았다 생각했을 정도예요.
그리고 아이들도 이제 좀 키가 커서 웬만한 놀이기구들을 함께 탈 수 있어 더욱 좋았답니다.

워터파크에서 어느 정도 논 우리들은 서프비치를 지나 로스트 라군으로 갔어요. 그곳도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 몇 번씩 탔어요. 여기서는 Monsoon 360이 저는 제일 재밌었네요. 캡슐 같은 곳에 들어가 서면 갑자기 텅하고 아래 발판이 제껴지면서 거의 수직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미끄름틀인데, 저랑 아들만 몇번 타고 다른 아이들은 한번 타고 마네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동물원
제일 처음 탄 Cameron climb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동물원
서프 비치에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동물원
스폰지밥 스플래쉬 어드벤처는 아이들이 물놀이하면서 놀기 딱 좋은 곳이었어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동물원
썬웨이 라군 중앙에 있는 호수와 화산


이날 이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점심은 대충 피자로 때웠어요.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계속 도니 동물원 wildlife가 나오더라고요. 불쌍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책에서 보던 동물들을 직접 본다는 것이 좋았나 봐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동물원, 플라밍고
플라밍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동물원, 백호
백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동물원
사자 부부 겠죠? 너무 작은 공간에 있는 이 아이들이 너무 우울해 보였어요


동물원을 잠시 돌아보고 이번엔 Amusement park로 갔어요. 가자마자 바로 바이킹인 Pirate’s Revenge를 타려 했는데 아이들과 아내는 무섭다고 안 탔네요. 그래서 혼자 열심히 소리 지르면서 탔어요. 그리고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이건 뭐 그렇게 세지는 않았어요. 너무 아쉽게도 저희 쌍둥이와 막내는 140cm가 안 되어서 못 탔어요. 이건 너무 타고 싶어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다음으로는 scream park로 갔는데, 사실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게 귀신의 집 같은 거거든요. 근데 아이들이 너무 하고 싶어 해 싫은 내색 하지 않고 따라갔는데, 입구에 들어가기 전에 스태프가 경고 비슷한 것을 하면서 못하겠는 사람들은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안에서 좀비가 갑자기
안 쪽에서 튀어나왔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아이들이 바로 기겁을 하고 나가자고 해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나왔네요. 다행이라고 해야겠죠? 그래도 돌아서니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Amusement park의 다른 놀이기구도 타려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비가 오면 놀이기구 가동을 멈추더라고요. 곧 그치겠지 하고 좀 기다리다가 나머진 그렇게 재밌어 보이지 않고 해서 다시 워터 파크에 가 보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썬웨이 라군을 가로질러 공중에 걸려 있는 Suspension bridge를 건너갔어요. 출렁거리는
다리를 아내는 무섭다며 겨우 건넜는데, 아이들은 겁도 없이 막 뛰어다니네요. 여러분들도 막상 여기 걸어가시면 생각보다 좀 무서울 거예요. 여긴 비가 와도 할 것 같아서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라군, 워터파크
서스펜션 브릿지가 생각보다 높고 무섭긴 하더라구요~


그렇게 워터파크에 도착해 보니 오전에 그렇게 사람이 없더니 오후엔 사람이 부쩍 많아졌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2시부터 입장 가능한 좀 더 저렴한 티켓이 있어 그 티켓을 구입해 들어온 사람들이 꽤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땠든 저희는 오늘 가장 재밌게 탔던 부부젤라를 타기 위해 줄을 섰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줄이 줄지 않아서 포기하고 그 옆에 있는 Congo Challenge만 반복해서 탔어요. 콩고 챌린지는 워터슬라이드를 스티로폼 썰매 같은 걸 깔고 엎드려서 머리부터 내려오는 것이었거든요. 이 워터슬라이드가 속도감도 있고 바로바로 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계속 타는 와중에 비는 더욱 거세지고 천둥 번개까지 치더라고요. 역시 번개가 치니까 워터파크에 있는 놀이기구도 못 타게 했어요. 부부젤라 줄 계속 서 있었으면 줄만 서다가 집에 강 뻔했지 뭐예요~ 조금 있으면 비가 그치겠거니 하고 벌벌 떨면서 기다렸는데 비바람과 천둥번개는 더 거세졌어요. 4시 30분부터 파도풀이 시작되는데, 마지막으로 이 파도풀 한번 즐기고 가고 싶었거든요.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비는 그치질 않고 파도풀 운영도 하지 않는 터라 더 기다려 보는 게 의미 없어 보였어요. 그래서 결국 기다려보자는 아이들을 겨우 설득해서 샤워하고 집으로 갈 수 있었어요.

 

 



너무 재밌게 놀다 보니 아쉽게도 사진을 많이 못 찍었네요. 게다가 핸드폰도 좀 오래되나서 배터리가 이날 유독 빨리 닳기도 했고요. ㅜㅜ
어쨌든 아이들은 이 날이 제일 재밌었다며 떠나기
전에 또 오면 안 되냐고 조를 정도였네요. 사실 저도 아내도 다시 올까 하고 일정을 좀 따져봤는데, 약간 아쉬울 때 그만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다음 기회에 다른 곳에서 즐기는 것으로~ 기약할 순 없지만요~ 썬웨이 라군은 지금 시즌이라면 사람에 치이지 않고 가족들이 함께 충분히 재밌게 다녀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물론 아침에 서둘러 가시는 것이 좋겠죠.

썬웨이 라군의 규모는 에버랜드와 비교하면 그렇게 크진 않지만 나름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썬웨이 라군 테마 파크 제대로 즐기는 팁


1. 개장 시간 10시 전에 가서 티켓을 교환합니다. 클룩이나 다른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다면 travel agent reception이라는 티켓 부스로 가서 교환.

2. 동물원은 언제든 볼 수 있으니, 바로 워터파크로 간다. 저희 가족들 모두 워터파크가 제일 재밌다고 평가했어요. 특히 부부젤라 쪽에 있는 놀이기구가 제일 재밌는데요, 카메룬 클라임, 아프리칸 파이튼, 부부젤라, 콩고 챌린지가 제일 재밌었어요.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희 가족들은 그렇게 생각이 되었어요.

3. 락커: 짐이 있는 분들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메인 입구로 들어오셔서 쭉 내려오시면 바이킹이 보이고 바이킹을 보고 왼쪽으로 가면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요. 그곳으로 내려가시면 락커가 있고 좀 더 가면 바로 워터 파크. 락커는 서프비치 쪽에도 있어요. 락커는 유료이고요, 작은 락커는 25링깃, 큰 락커는 50링깃이에요. 작은 락커에는 작은 배낭은 2개 정도 큰 배낭은 1개 정도 넣을 수 있는데, 빌릴 때 스태프한테 내 짐이 이건대 어떤 락커 빌리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보면 대충 어느 락커 빌리면 된다고 이야기해 주네요.

4.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시계방향으로 돕니다. 서프비치, 로스트라군, 그리고 동물원, 이 정도 돌면 옷이 충분히 말라 amusement park에서 놀이기구 타시는데 전혀 지장 없어요.

5. 이제 다시 워터파크로 가 더 즐기시다가 4시 30분에 시작하는 서프비치로~

6. 샤워시설: 샤워시설은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어찌 될지는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많을 때는 그냥 수건으로 물기만 닦고 집에 와서 씻는다고들 해요. 그럴 경우까지 대비해서 준비해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도 물기만 닦고 올 생각으로 준비해 갔는데, 사람들이 없어서 깨끗이 잘 씻고 왔습니다.


이러면 알차게 하루를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썬위이 라군 테마 파크에서 재밌는 추억 남기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