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5. 13:40ㆍ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어쩌다 떠난 여행
이 날은 2022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이었어요. 이 날은 키자니아 쿠알라룸푸르에 가기로 예약해 두었던 날이었죠. 시작하는 시간에 들어가서 끝날 때 나온다고 하길래, 아침에 서둘러 나갔어요.
키자니아 오픈 시간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더라구요. 한국에서도 키자니아를 가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 가 보려니 좀 어렵더라고요.
가시기 전에 꼭 준비하시고 가셔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Facial Registration이에요.
우선 klook으로 예약하면 바우처가 나오는데, 키자니아 예약내역 확인하시고 바우처 보기 클릭하시면 1장씩 사용이라는 섹션에 성인과 아동이라고 파랗게 쓰인 글씨가 있어요. 이 파란색 글을 하나씩 클릭하시면 바로 facial registration 하도록 되어 있어요. 그럼 아이와 데리고 가실 부모 사진을 찍어 올리면 돼요~ 이걸 하시고 가면 입구에서 얼굴 인식하고 바로 입장할 수 있어요.
저는 아이들 사진은 다 등록했는데, 제 사진은 등록을 안 했었거든요. 아내와 눈치 싸움을 한 것보다는, 누가 들어가야 아이들을 잘 이끌어줄까 고민이 되었어서~
어쨌든 결국 제가 들어가게 되었는데, 페이셜 등록을 못한 통에 우선 아이들만 먼저 들어가게 하고 저는 갑자기 핸드폰 인터넷이 안 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 친절한 직원분의 핫스폿 도움을 받아 겨우 등록하고 들어갈 수 있었네요. 자동차 면허증을 따려면 여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우선 여권부터 만들었어요.
여권은 키자니아에 들어가면 바로 오른편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만들 수가 있어요. 여권 만드는 비용은 1명당 33링깃. 여기에 두 직원분이 만들어 주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이에요. 여권 등록도 인포메이션 센터에 있는 QR코드를 읽은 다음 아이들 기본 정보를 사용자들이 다 입력하도록 되어 있고, 사진만 찍어주는데 여기서 거의 1시간이나 잡혀 있었네요. 여권을 만들고 나니 키자니아 안에는 많은 사람들로 꽉 차 있더라고요. 한국 같으면 난리가 났을 텐데 싶더라고요.
그런데 이 여권을 굳이 왜 만드냐? 키자니아에 들어가면 1인당 50키조(키자니아 세상에 화폐 단위에요)를 받는데, 체험하는 것에 따라 소비를 하기도 하고 돈을 받기도 해요. 그래서 돈이 필요한데, 여권이 있으면 여권 등급에 따라 아르바이트해서 돈을 벌게 되면, 더 받을 수 있더라고요. 여권이 없는 아이가 10키조를 받는다면 처음 여권을 만든 아이는 20키조를 받게 돼요. 이 등급은 아이들이 경험한 스탬프 개수에 따라 업그레이드해 나갈 수가 있어요.
키자니아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70여 개 정도 된다는데, 아이들이 경험한 개수를
보니 하루 종일 해서 10개 남짓 한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돈을 버는 체험이 더 재미있었다고 해요. 예를 들면 경찰서에서 도둑 잡는 아르바이트 같은 체험이요. 어쨌든 굳이 여권이 없어도 아이들이 돈이 없어서 체험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특별히 이런 것에 관심 없이 경험을 많이 시키고 싶으시다면 그냥 여권 만드시느라 시간 허비 마시고 바로 체험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잘 몰라서 운전면허 따는 것부터 체험을 시켰는데(왠지 이 체험이 가장 인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아니었어요. 가장 인기 있는 코너가 비행기 체험이었어요. Air Asia 였나? 2층으로 가시면 비행기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부터 가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아이들 이야기 들어보니 한 시간 반이상 기다려야해서 중간에 포기했다고 해요. 여기가 가장 인기있는 곳 같아요. 오전만 함께 있어주고 잠깐 아이들과 밖에 나와서 밥을 먹고 아이들만 들여보내고 알아서 놀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하고 싶어하던 비행기 체험을 아이들이 못 한 것 같아 좀 미안하기도 했어요.
뭐 그래도 처음엔 영어도 못하는데 어떻게 하냐며 걱정하며 아이들끼리 들어갔는데, 그래도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경험하는 것 같았어요. 제가 끝나기 한시간 전에 들어가서 보니 도둑 잡는다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더라고요. 같이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큰 아이가 신기하게도 스태프들의 설명을 더 잘 알아듣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끼리 놀게 한 효과가 바로 나오는 것일까요? 기분 탓이겠죠? ^^
아이들에게 키자니아 어땠어하고 물업보니 영어를 잘 못 알아듣고 사람이 많으니 체험도 많이 못 해서인지 아주 재밌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키자니아 스태프들이 아이들에게 잘 설명해주기도 하고 한국말을 좀 하는 스태프들도 생각보다 많았는데,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 때문에 체험을 많이 못해서가 더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정신없던 키자니아 시간이 지나고 만난 아내가 여기 한국인 마켓이 있다며 안내해 줬네요. K PLUS FOOD MARKET인데 키자니아에서 연결된 The Curve라는 쇼핑몰에 있었더라고요. 전에 원우타마에서 봤던 한국 마켓보다 훨씬 컸어요. 아마 최근에 새로 생긴 것 같았어요. 저희가 가본 한인 마켓 중 가장 큰 마켓이었어요. 김치는 물론이고, 장아찌도 종류가 다양했어요. 만약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달 살기 하신다면 여기는 꼭 한번 가시게 될 것 같네요.
K PLUS FOOD MARKET에서 간단한 장을 보고 쇼핑몰 The Curve를 잠시 둘러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The Curve water fountain(The curve 서쪽편)으로 가면 분위기 괜찮은 식당들이 쭉 있더라고요. 식당가 사이에서는 버스킹 공연도 하고 있어서 차 한잔 먹으면서 쉬기에 괜찮아 보였어요. 물론 저희는 애들과 함께하다 보니 분위기 찾을 때가 아니라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렇게 쿠알라룸푸르에서 2022년 마지막 날을 보냈어요.
다들 Happy new year 하시고 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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