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1. 18:46ㆍ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어쩌다 떠난 여행
다둥이네 한달 가족여행 중 26일차에요.
아이들과 전날 많이 걷기도 해서 저랑 아내랑 아침에 좀 일찍 나가서 님만해민을 좀 돌아다녀보기로 했어요.
아침에는 역시 조용하더라구요. 신기한 것은 아침에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분들~ 님만해민 지역은 치앙마이 내에서도 특히 여행오신 한국분들을 만날 수 있긴했지만, 오전에 길거리에서 더 많이 뵌 것 같아요.
어쨌든 조용히 아이들 없이 님만해민을 산책하고
아침을 먹기로 했어요.
늦은 아침을 먹기위해 찾아간 곳은 Sia Fish Noodles(시아 피쉬 누들)이라는 곳이었는데, 전날 점심으로 먹은 덩뗌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Sia Fish Noodles
+66 91 138 7002
https://maps.app.goo.gl/4oyQHq2PqYiZBMFk6?g_st=ic
Sia fish noodles은 오전 10시에 오픈해서 오후 3시에 문을 닫으니 너무 일찍 가시거나 늦으시면 맛 보실 수 없으니 시간 맞춰 가셔야 해요. 사실 아내가 여기 가자고 했을 때 좀 내키지 않았거든요. 제가 비린 맛을 너무 싫어하는데, 피쉬 누들이라고 하니 말레이시아에서 잔뜩 시키고 못 먹었던 패낭 락사가 생각이 났거든요.
아내에게 비린 것 아니냐 걱정하며 물으니 다행히 어묵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구요.
https://ifellas.tistory.com/211
저희는 맑은 국물 국수(Noddles with clear soup)와 돼지갈비국(Pork Ribs with clear soup)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정말 깔끔하게 맛있더라구요. 한국분들은 여기와서 고추가루 넣고 얼큰하게 드시면서 해장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딱 맞는 맛이더라구요.
돼지갈비국도 느끼하지 않고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이렇게 먹고 아이들을 위해서 포장도 해 갔어요. 가격도 정말 착했습니다. 국수는 60바트, 돼지갈비국은 45바트 였어요. 물론 밥은 별도로 주문해야하는데, 7바트였어요.
그리고 밀크티와 커피도 하나씩 주문해 먹었는데, 무엇보다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저는 커피도 정말 맛있었어요. 밀크티도 물론 좋았습니다.
아침 든든히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김에 또 맛있다는 도넛가게도 들려 사갔어요. 홋카이도 밀크 도넛이라고 해서 사 먹었는데, 밝은 크림색 도넛을 먹어보니 쫀득쫀득하더라구요. 달콤한 시럽에 찍어 먹었는데 맛있긴 하더라구요. 4개에 80바트~
숙소에 도착해 아이들에게 사온 음식들을 주니 맛있게 잘 먹었어요. 밥을 맛나게 먹고 오후에는 치앙마이에 있는 재래시장 와로롯시장을 향해 갔어요.
저희가 이 곳을 찾아 간 이유는 돌아가서 나눠줄 선물과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흑생강을 사기 위해서 였어요.
와로롯 시장에 도착해 보니 여태까지 치앙마이에서 봤던 풍경과 많이 틀렸어요. 진짜 여기 사는 분들이 오는 재래시장에 왔다는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서울에 있는 남대문 시장이나 지방에 여는 큰 오일장에 간 느낌?
와로롯 시장은 큰 두 건물을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 안에 작은 인형부터해서 의류, 말린 과일, 과일 젤리 등을 파는 가게, 허브나 약초를 파는 가게, 기타 공산품을 파는 가게까지 다양한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생각처럼 크거나 다양하진 않았어요. 아마 남대문 시장을 상상하시고 가신 분들은 좀 실망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특별히 치앙마이 곳곳에서 열리는 야시장에 비해서 많이 싸다는 생각도 들진 않았어요.
바깥 쪽에 있는 건물에서는 일단 딱히 살 것이 없어 그냥 갈까하다가 잠시 나와서 쉬는데, 아이들의 눈에 공룡이나 악어 등 여러 모양으로 만든 도넛이 들어온 것이죠. 안 사줄 수 없었죠~ 저도 맛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맛있었어요.
설탕 묻히지 않은 꽈배기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일단 도넛을 먹고 약간의 기운을 차린 뒤, 다른 건물로 가 보았어요. 저희가 찾는 흑생강은 전혀 보이지도 않고 그냥 가야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안 쪽 건물 약초 가게에서 흑생각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 흑생강이 저희 가족에게 너무 좋은 건강 식품이더라구요.
저희 가족들이 손발이 차고 혈액 순환도 안되는 편인데, 이 흑생강이 뜨거운 기운이 강해서 이런 저희 가족들의 문제를 개선해 준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게 태국 북부지역에서 생산되고 치앙마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해서 꼭 사가고 싶었죠~
1kg에 700바트에 샀어요. 원래는 800바트라고 적혀있긴했는데 나름 깍는다고 좀 깍아봤어요.
그리고 나서 다른 상점에 가 말린 망고와 두리안, 망고 젤리 등을 샀는데, 가게 아주머니가 아이들을 너무 이뻐해 주시고 계속 뭔가를 아이들에게 주셔서 안 살 수가 없겠더라구요.
아주머니 덕분에 즐거운 쇼핑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와로롯 재래시장에서 흑생강과 선물거리를 사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다둥이네 한달 가족여행의 하루는 또 이렇게 소소하게 지나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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