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31. 16:05ㆍ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얼마 전부터 저와 아내는 맨발 걷기 어싱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싱에 대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겠지만, 어싱 그중, 맨발 걷기 효능에 대해서 저 스스로 공부도 할 겸 정리해 볼까 합니다.
맨발걷기 어싱의 첫 느낌
요즘 저와 아내는 아이들 학교 등교 후 정원을 맨발로 걸으면서 햇볕도 쬐고, 쉬엄쉬엄 잡초도 30분 정도 제거합니다. 처음에는 최근 날이 너무 추워져서 지금 맨발로 걸으면 발이 시릴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와 아내의 첫 어싱의 감동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촉촉히 이슬이 내려앉은 잔디를 살포시 밟아 나가면 잔디의 폭신함과 땅의 따뜻한 기운이 발로 전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니 이건 뭐지?' 피부로 전해지는 그 느낌 이상으로 알 수 없는 만족감도 차 올랐습니다.
어싱이 몸에 좋다고 해서 일단 우리집 정원에서 시작했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될 때마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둘이서 맨발걷기를 하는 새로운 루틴이 생겼습니다.
물론 이런 글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맨발걷기만 했는데, 진심으로 그런 좋은 느낌이 들었는지 의구심이 드실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직접 잠시라도 맨발걷기를 해 보시면 저의 말이 바로 이해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모래가 깔려있는 놀이터나, 잔디가 깔려 있는 운동장으로 가서 신발을 벗고 걸어보시면 어떨까요?
맨발걷기 어싱의 뜻?
어싱은 earthing에서 알 수 있듯이 쉽게 생각하면 지구와 교감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구의 표면에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데, 맨발 걷기를 하면서 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우리 몸속으로 흡수하고, 몸속에 부정적인 에너지들은 배출한다는 개념입니다.
어싱은 현재 전세계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미국의 스티븐 시나트라라는 심장의학자와 자연치유 전문가라고 알려진 마틴 주커, 그리고 전기기술자 클린턴 오버가 함께 공저한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라는 책이 세상에 나오면서였습니다.
이들 책은 2010년에 나왔는데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맨발걷기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져왔습니다.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라는 책에 주된 내용은 사람이 맨발로 지구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활성산소를 줄이고 노화와 염증을 개선하고, 따라서 만성 통증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연과 접하게 됨으로써 스트레스도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도 맨발 걷기가 권장되고 있는데, 이렇게 맨발로 걷는다면 한의학에서 말하고 있는 발에는 인체 여러 장기와 관련된 지압점들이 있는데, 이 지압점들이 자극이 되고 이로 인해 장기기능 개선과 심혈관계 질환도 나아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맨발걷기의 장점이 있긴 한 거야?
맨발 걷기의 긍정적인 효과로 알려진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혈액순환이 개선됩니다.
- 산성산소를 낮춰줘 염증질환 증상과 통증을 완화해 주고 노화를 개선해 줍니다.
- 피가 맑아지고 혈압이 정상 혈압으로 개선됩니다.
-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생체리듬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따라서 근육긴장과 두통도 해소됩니다.
- 월경 증후군 증상 등의 호르몬 문제가 줄어듭니다.
-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 시차 적응이나 근육통 등의 신체의 회복능력이 향상됩니다.
- 발에도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코어가 있는데, 맨발 걷기는 발에 있는 코어 기능을 강화시켜 줘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와 같이 언급된 효과에 대해서 몇몇 의사들은 그들의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여러 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의 저자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는 맨발 걷기에 관한 임상 체험을 통해서 당뇨병성 신경장애 환자들이 개선되었던 사례를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감각했던 그들의 발이 맨발걷기를 통해서 이 당뇨병 환자의 모든 실핏줄까지 혈류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고, 당뇨병 환자 25명 중 25명 모두가 마비되었던 발들이 대부분 해결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미국의 의사인 키몬 카마이는 자신의 환자 중 암이나 신부전으로 인해 다리와 발에 부종이 심한 환자들을 바닷가로 가 젖은 모래에 구멍을 파고 그 구멍에 그들의 발을 넣게하고 다시 모래를 덮은 후 20 분 후에 꺼내었을 때 대부분의 부종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아토피성 피부질환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싱과 관련되어 검색을 해 보면, 적혈구의 사진을 찍어 비교해 놓은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맨발걷기를 하기 전에는 적혈구들이 뭉쳐있고, 맨발걷기를 하고 난 후에는 이 뭉쳐있던 적혈구들이 일정 공간을 두고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게 되고, 혈관 흐름이 원할하지 않음으로서 발전하게 되는 여러 심혈관계 질환이나 다양한 병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키몬 카마이 박사는 이와 관련되어 한 동일인의 10분 맨발걷기 전후의 적혈구를 채취해서 비교한 영상을 공유해 주기도 했습니다. 실제 영상으로 확인하게 되면 적혈구의 뭉쳐있는 상태 정도 뿐만 아니라 혈액의 흐름이 맨발걷기 이후에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싱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의사들이 자신의 의학적 기술과 더불어 어싱을 활용함으로써 환자들에게서 더욱 긍정적인 효과들을 이끌어 내고 있는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도 무릎 뒤 쪽에 환절기만 되면 아토피가 심하게 생기는데, 어싱을 시작하기 전에 그 증상이 심하게 있었는데, 최근에 자연스럽게 완벽하게 없어졌는데, 미국의 의사 키몬 카마이의 말대로 어싱의 효과를 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유명 인사들 중에도 어싱을 즐겨하고 있는데, 슈퍼모델 미란다 커는 시차 적응을 위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맨발걷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 존 그레이 박사도 자연이 치유의 근본 원천이라며 극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배우 중에서도 류승룡, 이장우, 차인표와 신애라 등도 맨발걷기를 통해서 본인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어싱에 대해서 검색을 하면, 일반인들도 해서 암도 치유했다고 올라온 글이나 동영상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싱(Earthing) 하는 방법은?
그렇다면 어싱은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엄밀히 이야기하면 어싱은 맨발 걷기가 대표되는 것이지 다양한 방법으로 본인과 대지에 접지할 수 있습니다. 맨발 걷기, 바닥에 눕기, 야외에서 수영하기 등이 그러합니다.
먼저 맨발 걷기를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곳을 살펴보셔야겠습니다. 발에 상처를 주는 공간에서 무리하게 맨발 걷기를 하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안전한 공간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무리해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해서 처음부터 맨발로 1~2시간 걸었다가 발이나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맨발 걷기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10분~20분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무리가 된다고 생각되면 멈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물론 오래 하면 할수록 좋다고는 하지만, 앞서 언급한 키몬 카마이 박사의 연구사례처럼 10분만 맨발 걷기를 해도 그 효과가 체내에 일어난다고 하니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맨발걷기를 효과적으로 잘하는 방법 중 하나는 촉촉한 땅에서 걷는 것입니다. 마른땅보다 접지에 대한 효과가 더 좋기 때문입니다. 저희 동네에도 매일 콘크리트 도로를 맨발로 걸으시는 두 부부가 계시는데, 볼 때마다 콘크리트 바닥을 걷는 게 도움이 될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콘크리트 바닥도 땅이 젖어 있다면 어싱하는 효과가 있다고는 합니다.
실제로 경험해 보신 분들을 잘 아시겠지만, 맨발로 걸을 때, 촉촉한 땅을 걷는 것이 마른땅을 걸을 때 보다 그 느낌이 확실히 좋습니다. 저도 매일 아침 마당 잔디를 걸을 때마다 해가 비쳐 마른 잔디보다는 약간 그늘져서 아직 촉촉한 잔디를 걸을 때 더 기분이 좋습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숲 속길이나 황토길을 걷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시에 사는 분들 중에는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을 걸으시고, 주말마다 황톳길을 찾아다니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맨발걷기로 추천되는 장소는 해변이나 강가에 젖은 모래가 있는 곳, 숲 속 황톳길 등입니다. 또한 자갈길도 지압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좋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은 편하게 걷고 싶습니다.
또한 걷기 힘드신 분들은 바닷가 모래에 발을 묻고서 가만히 앉아 계셔도 어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천천히 아름다운 풍경과 태양을 즐기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맨발걷기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태양을 통해 우리 몸에서 비타민 D를 합성해 뼈 건강과 수면의 질도 긍정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맨발걷기를 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은?
물론 이렇게 긍정적인 효과들도 많겠지만, 어싱 부작용도 있기때문에 맨발걷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어싱의 가장 큰 부작용은 발의 상처입니다. 맨발걷기를 하게 되면, 피부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상처를 입기 쉽습니다. 단순한 상처만 입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경우에 파상풍에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파상풍 예방 주사를 맞아 주면 좋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작은 상처도 쉽게 나아지지 않고,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당뇨병으로 인해 발초신경병증이 있으신 분들은 상처가 나도 통증을 못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하시더라도 꼭 발바닥에 상처는 나지 않았는지 확인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의사에게 맨발걷기에 대해서 상의를 하시고 맨발걷기를 해도 되는 단계라고 판명이 되면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앞서 언급된 키몬 카마이 박사의 치료처럼 바닷가나 강가의 젖은 모래를 파고, 그 안에 발을 넣고 모래들 덮은 후 앉아서 20분 정도 있는 것만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이렇게 시도해 보는 것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또한 어싱을 위한 어싱양말이나 어싱신발 제품들도 시중에 많이 나오는데, 이런 제품들을 활용해서 발을 보호하며 걷기를 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합니다.
참고로, 파상풍 예방 주사는 한 번 맞으면 10년 동안 면역을 유지하기 때문에 10년에 한 번씩 맞아주면 좋다고 합니다. 다만,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기 전에 파상풍 항체검사를 받고 항체가 없으면 3회의 예방접종을 받아야 항체가 생성되며, 이 항체가 생성된 이후에는 10년 주기로 예방 접종 1회만 맞으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파상풍 주사는 일반 내과에서 접종 가능하며, 파상풍 예방주사 가격은 40,000원 정도인데, 가장 비싼 곳은 75,000원 정도라고 하니, 미리 주변 내과에 전화를 하셔서 가격을 확인하시고 접종하러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싱의 관심만큼 유명해진 장소들
맨발걷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맨발걷기 명소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도에도 서귀포 혁신도시 내 숨골공원에 황토 어싱광장이 오픈되어 황톳길 명소로 뜨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지자체에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맨발걷기를 위한 황톳길들을 만드는데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어싱을 하는 맨발걷기 명소 투어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맨발걷기로 유명해진 명소들을 몇 군데 소개해 보겠습니다.
전남 영광군 물무산(전남 영광군 묘량면 덕흥리 615)
전남 영광군 물무산에도 황톳길이 있습니다. 이곳은 최근 황톳길 열풍이 있기 전부터 조성이 되어 있던 황톳길 구간인데, 물무산 동쪽 묘량면에서 황톳길이 시작됩니다. 전체 황톳길 구간이 2km 정도이고, 등산로도 가파르지 않아 편하게 황토길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 황토길은 특이하게 마른 황톳길 1.4km 구간과 0.6km의 젖은 황톳길 구간으로 나누어져서 마치 갯벌을 걷는 것과 같은 맨발걷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맨발걷기 성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
여기는 저도 오래전부터 종종 가서 맨발로 걸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길이는 1km 정도이며, 길도 넓어서 사람들이 붐빈다고 생각되지 않고 한적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더불어 거대한 전나무를 감상할 수도 있고 피톤치드로 샤워하고 올 수 있는 공간입니다.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 명소로 검색을 하면 가장 많이 검색되는 곳이 이 계족산 황톳길입니다. 계족산 황톳길 길이는 14.5km나 되는 거리여서 꽤 긴 코스입니다. 맨발로 걸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당연히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남 무안 황토갯벌
갯벌도 맨발걷기 참 좋은 곳입니다. 발가락 사이로 들어오는 벌의 느낌은 왠지 발의 묵은 때를 구석구석 닦아주는 것 같고, 저의 지친 마음을 구석구석까지 힐링해 주는 느낌이 들게 해 줍니다.
제주도 사려니숲/ 비자림로/ 하도해수욕장
제주도에도 맨발걷기 할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제주도 사려니 숲과 비자림숲이 참 걷기 좋다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맨발걷기를 위한 공간은 아니어서 세족장이 따로 있지는 않아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맨발걷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곧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사려니 숲은 총 11km 정도의 구간이고 붉은 오름 입구 쪽에서 걸어가면 반대쪽까지 완만한 오르막이어서 조금 힘들 수도 있으니, 비자림로의 사려니숲 입구 쪽에서 걸어가는 것이 걷기에 좀 더 편합니다.
비자림숲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어서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조용하게 산책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여기는 땅이 평평해서 걷기도 좋습니다. 간간이 화산송이들을 밟으며 자연스럽게 지압도 됩니다.
제주도의 바닷가들은 일반적으로 걷기 참 좋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하도 바닷가를 추천하는데, 이곳은 다른 곳들에 비해 비교적 사람들이 적어서 조용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저도 지난 주말에 아이들과 하도 바닷가에 가서 1시간 정도 맨발 걷기를 했습니다.
서울에 간단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황톳길
서울에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황톳길들이 있습니다.
서울 양재천로 메타세쿼이아길
양재천 메타세쿼이아 숲 사이에 황톳길이 있어 맨발걷기를 할 수 있으며, 끝나는 지점에는 발도 씻을 수 있어 양재천을 산책하는 분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양재천 황톳길은 도곡역 3번출구 뒤 늘벗근공원부터 대치초등학교까지 이어지 600m 정도여서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보라매공원 황톳길
지난 추석에 서울 신림동에 있는 보라매공원에 갔었는데, 여기에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황톳길이 생긴 것을 보았습니다. 이미 많은 지역주민들이 황토길을 따라 걷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희 아이들과 아내도 여기서 황토길 체험을 했습니다. 보라매공원 황톳길은 보라매 안전체험관과 호수 사이에 있으니 가서 체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도 세족장이 잘 마련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동대문구 배봉산 황톳길
배봉산 황톳길은 약 700m 정도인데, 서울 안에서도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황토길이라 여름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발씻는 곳과 신발장들이 잘 되어 있어 황토길 걷기에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서대문구 안산 황톳길
안산 황톳길은 올해 8월에 오픈한 황톳길입니다. 길이는 450m 정도로 짧지만, 약간의 오르막 길로 형성되어 있어 운동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연복중학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맨발걷기의 효과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
이렇게 맨발걷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어싱과 맨발걷기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어싱에 대한 효과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례가 많지 않으며 있다 해도 미비하다는 것이 어싱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어싱매트리스, 어싱패드, 어싱팔찌, 어싱발찌, 어싱스트렙, 어싱양말, 어싱신발 등 어싱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마케팅으로 인해 그 효과가 과장되고 있다고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 글을 쓰면서 조사해보니 어싱관련 제품들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병들이 치유되었다는 주장과 맞서 효과의 미비성에 대해서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어싱을 통한 자연치유에 너무 의지하는 것은 위험하며, 어느 정도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으면서 어싱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어싱이나 맨발걷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맨발로 황토길이나 숲길, 또는 바닷가의 모래, 집에 있는 정원의 풀밭을 걸을 때, 발바닥으로 전해오는 포근함과 그로 인해 느끼는 정신적인 편안함은 분명히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맨발걷기를 하는 즉시 어느 정도 해소가 됩니다. 여러분들도 일단 한번 경험해 보시고 최소한의 힐링과 편안함을 느껴보시기를 권하며 이 번 글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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