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배움카드 국비지원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반 수강 후기

2023. 9. 17. 15:17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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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고서 올 한 해 여러 가지 교육을 받으려고 계획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요양보호사였습니다. 동네에 한 분이 요양보호 관련 사무실을 개업하시고, 방문 목욕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남자 요양보호사가 필요한데, 한번 따 보라고 권하기도 하셨고, 저의 아버지께서도 오랜 시간 편찮으셔서 주간요양보호에서부터 방문요양서비스까지 받으셨기에 직접적으로 요양보호사 여러분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었기에, 요양보호사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 때 제가 요양보호서비스에 대해서 지식이 있었으면, 아버지를 좀 더 존중하면서 돌봐드릴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그리고 앞으로 우리 가족 누군가를 위해서도 배워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 신청하기

요양보호사 신청은 직업훈련포털 HRD-Net으로 가서 신청을 하면 됩니다. 

 

 

직업훈련포털에 접속하면 로그인을 하고 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내일 배움 카드 신청은 다음 이미지를 클릭하셔서 그대로 따라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시면 일주일 내에 집으로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심사를 하게 됩니다. 내일배움카드 발급 승인이 나게 되면 해당 은행의 절차를 통해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내일배움카드까지 발급받으셨으면, 이제 본인이 원하는 과정을 검색해서 신청하시면 되는데, 그 과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1. 요양보호양성과정 신청을 위해서 다시 한번 직업훈련포털 HRD-Net에 로그인합니다. 그러면 바로 메인페이지 상단에 검색창이 보이는데 이때 '요양보호사'라고 입력하고 검색을 누릅니다. 

 

2. 이렇게 검색어 입력하고 검색을 하게 되면 훈련과정 통합검색 페이지가 나오게 됩니다. 이때 아랫부분에서 본인이 사시는 지역선택을 해 주시고 본인이 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는 개강일자를 설정하시고 선택항목 검색을 클릭합니다. 


3. 선택항목 검색을 하면 해당 기간 동안 들을 수 있고,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서 지원받을 수 있는 요양보호사 양성과정 교육기관들이 검색됩니다. 그중 본인이 원하시는 교육기관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4. 본인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클릭하게 되면 전체 교육과정 비용과 그 중에서 내일배움카드에서 지원되는 금액을 제한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자비부담액 확인부터 해서, 교육 과정에 대한 교육시간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선택한 과정이 괜찮다면 수강신청을 클릭합니다. 

 

5. 이렇게 수강신청을 하시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단 상담 과정을 진행하라는 팝업창이 뜹니다. 진단상담은 140시간 이상 훈련 과정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직업능력개발 진단 및 상담을 해야만 합니다. 훈련진단상담은 온라인이나 센터방문으로 진행가능한데, 저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은 어렵지 않고 간단한 설문 과정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온라인으로 훈련 진단 상담을 완료하면 고용센터에서 유선으로 본인이 지원한 내용에 대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또 한번 거치게 됩니다. 아주 간단한 통화를 마치게 되면 빠르면 그 당일이나 다음 날 중에 훈련기관으로부터 최종합격을 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실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에 참여하시게 되면 개강일에 맞춰서 내일배움카드를 지참하시고 훈련기관으로 가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양성 과정 신청을 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좀 있을 줄 알고 여유 있게 직업훈련포털을 살펴봤는데, 바로 다음 주에 개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막상 다음 주부터 교육을 시작하는 것을 알게 되니 걱정도 앞서고 고민도 많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이 50일 동안 240시간 교육을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구나 싶었는데, 일단은 경험해 보자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선택한 요양보호사 양성과정 교육기관은 제주에 있는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이었습니다. 제가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을 선택한 기준은 제주에 있는 요양보호사 양성 기관 중에서 가장 관리가 잘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훈련기관은 직업훈련포털 HRD-Net에 제공되어야 하는 정보가 제대로 나와있지 않았는데 반해서,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은 훈련기관직종별 취업률이나, 시간표, 훈련과정안내, 그리고 만족도 등 모든 것들이 제대로 기재되어 있어서 가장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신뢰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요양보호사 교육 시작!

저의 교육은 7월 24에 시작해서 9월 22일까지 진행되는 교육입니다. 아직 1주일이 남아 있습니다. 첫날 두려움반 걱정반, 기대반으로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에 도착했습니다. 요양보호사 양성교육 240시간은 이론 80시간, 실기 80시간, 실습 80시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제가 듣는 요양보호사 양성교육 중 이론과 실기 교육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후 1시까지 진행되었고, 실습은 마지막 2주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직접 요양원으로 출근해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8시간씩 직접 대상자분들과 만나 관찰하고 서비스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제 저는 그 실습과정 중 마지주 40시간을 남겨두고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7월 24일 첫날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을 떠나 제주시로 향했습니다. 출근 시간에 제주시로 가는 것은 역시나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1시간 10분 정도 운전을 하고 드디어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공용주차장이 있어서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었으나 매일 주차요금을 내야 하는 부담이 적지는 않았습니다.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이 단점이라고 하면 바로 주차장이 없다는 점인데,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 뒤 쪽 골목에 적당히 주차를 해도 됩니다. 저는 그냥 주차비를 내더라도 맘 편히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으로 향했습니다.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 건물을 처음 보고 솔직히 좀 당황스러워웠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건물이 너무 노후되어 있어 여기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너무 빨리 결정해서 교육을 신청한 것은 아닌가, 서귀포시 쪽에 있는 요양원을 알아봤어야 했나 등등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왕에 이렇게 신청한 것 며칠간은 교육을 들어보자 하고 들어갔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교육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고, 내일배움카드로 출석해야 하고 반드시 실기, 실습, 이론 수업과정 각각 80% 이상 출석을 해야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을 이수할 수 있으며, 자격증 시험을 볼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 등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행정을 담당하시는 선생님께서 상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국비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침 출석할 때와 마칠 때 내일 배움 카드를 단말기에 찍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 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있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받으면 좋을 것 같은 요양보호사 양성과정 

아마 이렇게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받은 교육은 어땠을지 많이 궁금해하셨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에 대한 리뷰가 부정적인 부분도 많았기 때문에 걱정도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육을 받아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듣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희 기수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교육에 대해서 만족도가 높아 보였습니다. 저희에게 이론, 실기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4분 계시는데, 다들 열심히 가르쳐주시려고 애써 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은 모두 간호사분들이시고 지금도 열심히 방문간호를 하시면서 저희 수업까지 가르쳐 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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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인간적으로 진심을 다해서 대상자 어르신들을 돌봐드릴 것 같은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물론 지루하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도 계셨지만, 확실한 것은 다들 진심으로 수업을 잘 이끌어 주셨습니다.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듣는 수업은 이론 교육과 실기 교육이었습니다. 저희 기수부터는 구두발표와 실기평가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해서, 수업 중간중간 한명씩 앞으로 나가, 대상자를 침상에서 휠체어로, 다시 휠체어에서 화장실에 있는 변기로 이동하는 등의 과정을 시연해야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실기를 진행해야 하거나, 일어서서 선생님께서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 구두로 답변해야 하는 등 긴장되는 시간들이 많기도 했지만, 이렇게 직접 해 봄으로써 좀 더 대상자 여러분들께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 드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일 긴장도 많이 되었지만, 가장 유익한 시간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매 단원이 끝나면 바로 단원평가를 모바일로 치러 학습에 집중해야만 하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와 같이 함께 수업을 듣는 수강생분들이 다들 유쾌해서 수업시간에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취업을 위해서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모든 수업에 참여한다는 것이 강하게 느껴졌고 그 모습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저와 함께 교육들으신 분들 정말 최고이십니다. 

이렇게 제일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이론과 실기 교육을 마치고 지난 주에 처음으로 원광요양원으로 가서 실습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저희 교육생 중 10명만 원광요양원으로 가고 나머지 분들은 다른 요양원들로 배정되어 실습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원광요양원에서는 코로나 항원신속검사를 일요일에 받아서 그 확인서를 실습에 참여하는 첫날인 월요일에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허걱! 코로나 항원신속검사라니... 7월 31일부터 코로나 검사가 비급여로 되어 3만원 정도의 검사비가 드는데, 솔직히 돈보다도 항원신속검사할 때 코를 막 후비는 느낌이 저는 너무 불쾌한 순간이었기에 몸에 이상도 없는데 받는 것이 정말 싫었습니다. 그래도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기꺼이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 신속 항원검사 확인서를 원광요양원으로 가서 각 방으로 배정되어 실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과 대면하고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부담이 많이되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고는 싶은데, 한 달 넘게 교육원에서 이론과 실기를 배웠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어려웠습니다. 행여 저의 행동으로 요양원에서 서비스를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방해는 되지 않을까, 그리고 어르신들을 도움을 드린다고 했다가 오히려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어디라도 잘 못 잡아서 부러지시는 것은 아닐까 정말 모든 것이 두렵고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면서 어르신들에게 말 붙이는 것이 좀더 편해졌고, 어르신들 손을 잡아드리는 것도 아주 익숙해져 갔습니다. 짧은 5일간의 실습 시간 동안 어르신들께 큰 도움을 드리진 못했지만,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노고에 존경의 마음 또한 들었습니다.

만약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렇게 할 수는 있을까 걱정도 안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 몇몇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나오는데, 울컥울컥 했습니다. 한 어르신은 간다고 하니 아이처럼 가지 말라고 하시며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제 마지막 5일간의 재가요양보호실습을 남겨두고 있는데, 지금까지 요양보호사 교육 과정을 들으며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 과정을 들으면서 인간답게 사는, 그리고 사람이 사는 세상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꼭 들어야 하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늙고 병든 어르신들도 당연히 인간으로서의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분들은 가족들로부터 따로 격리되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는데, 그런 분들이 요양원에 가셔서 이렇게 요양보호사 선생님들로부터 인간으로서의 권리는 존중받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양보호사분들을 똥 치우는 사람들이라고 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이 분들이야 말로 정말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존경받아야 하는 분들이라는 생각됩니다. 

만약 이런 교육들을 많은 사람들이 받는다면 편찮으신 어르신들이 집에서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정적으로 돌봄을 받을 수는 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좀더 행복하시지는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노인성 질환으로 몸이 안 좋으셔서 집에서 투병생활을 10년 정도 하셨고, 집에서 저와 어머님이 보시는 가운데 운명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아버지가 안 쓰러워 요양원으로 차마 못 보내시고 방문요양보호 서비스를 받으시면서 당신께서 직접 돌봐주셨습니다. 이번 요양원에서 실습을 받으면서 저희 아버지는 정말 행복하게 지내시다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머님께서는 정말 많이 힘겨워하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당신 스스로 아버지를 마지막까지 잘 돌봐주신 것 같다고 말씀하시고 스스로 위안을 삼으시기도 합니다. 

어쨌든 처음 수업을 들으러 간 날, 요양보호사 양성교육 과정을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저였는데, 지금은 듣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 과정에 관심이있으시거나, 뭔가 주어진 시간을 유익하게 채우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 과정을 들으시면서 어르신 돌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부하시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실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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