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직수 정수기 선택할 때 알면 좋은 것들

2023. 11. 20. 15:33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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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정수기는 코웨이 정수기입니다. 저희가 제주에 와서 꽤 여러 해 동안 정수기를 사용해 왔는데(만 9년 정도), 그간 코웨이정수기를 사용한 후기와 문제점들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모델은 코웨이 마이한뼘 냉온정수기 CHP-320N입니다. 그리고 다달이 37,400원이라는 적지 않은 렌탈료를 지불했습니다(이 글을 쓰면서 조사해 보니, 지금은 금액이 2만원 초반으로도 렌털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렌탈하지 않아서 저희는 비싸게 렌탈한 듯합니다). 저희가 선택한 기준은 단순히 부담되지 않는 크기와 디자인, 색상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설치했을 때만 해도 디자인이나 크기, 색상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성능에 의아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용하면서 어떤 부분이 불편했는지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코웨이 CHP-320N의 냉각 성능에 대한 문제 제기

코웨이 CHP-320N을 쓰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냉수를 받으면 물이 시원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설치 처음부터 지속되어 왔고, 3개월에 한 번 정수기 필터 교체하시러 오시는 직원분께 냉수가 시원하지 않다고 말씀드리면 저희 집 수도관 파이프가 너무 낮게 묻혀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하시거나, 별다른 조치를 취해 주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다 1년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정수기를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새것으로 교체를 해 주신다고 하셔서 교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도 저희가 냉수가 제대로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지속적으로 이의제기를 해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아마 그때 코웨이 근로자들이 파업한 직 후 여서 한동안 정수기 관리를 안 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런데도 냉수가 여전히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시원하게 나옵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시원한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새 걸로 교체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원한 물이 안 나온다는 것은 이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문제라고 생각해도 제조사 쪽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나마도 고장으로 나오지 않게 된 냉수와 AS 접수

그렇게 불편해도 뭐 아이들이 워낙에 찬물이나 얼음을 좋아하다 보니, 냉수가 잘 안 나오는 것이 아이들 장건강에는 좋겠다 싶어서 불편한 대로 썼습니다. 그런데, 고장이 난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났습니다. 

냉수가 나오지 않아서 AS 센터에 연락하니, 상담직원의 매뉴얼에 따라 응급처치를 해 봤지만 역시 상황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접수하고 1~2주 지나니 연락이 와서 고장을 수리해 주셨습니다. 뭐, 제주도이다 보니까 인력도 많지 않을 수 있고 해서 저는 서비스를 늦게 받는 것에 대한 불만은 딱히 없었습니다. 

처음 고장은 새로운 정수기로 무상으로 교체하고 1년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났던 것 같고, 그때 수리받은 이후 1년 반정도 지난 지금 또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처음 수리할 때는 제가 집에 없어서 이런저런 질문을 못했었는데, 아내 말로는 그때 간단하게 AS 받고 고쳐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저희가 쓰고 있는  코웨이 CHP-320N 정수기의 고장 증상은 경고음이 삐. 삐. 거리면서 냉수 버튼을 누르면 물이 아예 안 나오는 증상입니다. 냉수가 안 나오는 건 참을 수 있어도 밤새도록 나는 이 삐삐 거리는 경고음이 무척 거슬렸습니다. 플러그도 뽑아보고 이리저리 해 봐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AS 기사님께서 오셔서 이리저리 살펴보시더니, 냉수탱크 교체를 해야 할 거 같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허걱!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실 저희는 계약했던 렌털 약정 기간이 완료되고 더 이상의 지출을 하기 싫어 정기적으로 정수기 청소 및 점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정수기가 고장 났으니, 가뜩이나 기분이 안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같은 지난번에도 같은 문제로 수리를 받았던 것인데, 이번엔 냉수탱크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교체한다면 가격이 얼마냐고 물으니, 20만원이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확실히 20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냉각장치를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코웨이 AS기사로부터 들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것은 기기 결함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자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제품을 저희에게 렌탈하고 나서 문제가 생기니까 과하게 교체비를 요구한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저만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가 교체비를 듣고 AS 기사분께 무례하지만 경앙된 말투로 지금까지 제대로 냉수가 나오지도 않는 그런 정수기에 그렇게까지 주면서 고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제품에 어떻게 믿고 그렇게 큰돈을 들여가면서 고치겠습니까? 

결국은 그 AS기사분께서 먼저 tem 센서라는 것을 교체해 보는 방향으로 수리해 보겠다고 하시고, tem 센서를 교체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tem센서라는 것이 온도감지센서인 듯합니다. 다행히 tem 센서를 교체하니 정수기는 원래대로 작동이 되어 AS는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먼저 열심히 수리해 주신 AS기사님께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제가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 것은 제가 쓰고 있는 코웨이 정수기 CHP-320N의 tem센서로 인한 정수기 오류 문제와 여름에 냉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문제가 저만의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코웨이 정수기의 지금 모델에서 나오는 고질적인 문제인 것인지 궁금해서입니다.  누군가는 직수 정수기의 한계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긴 합니다. 

정수기 AS 중입니다


직수 정수기와 저수조용 정수기 차이

그래서 정수기에 대해서 한번 살펴봤습니다. 정수기 브랜드는 코웨이, LG전자, 청호나이스, 브리타, SK매직 등 정말 많이 있는데, 참고로 코웨이 정수기가 국내 정수기 브랜드 평판 1위가 코웨이 정수기입니다.

출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정수기는 정수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직수형과 저수조형 정수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희가 사용하는 직수형은 물을 먹고 싶어서 사용할 때마다, 수돗물을 바로바로 정수해서 내려줍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저희가 여름에 정수기에서 냉수를 사용해도 제대로 된 냉수를 받아먹지 못했나 봅니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물을 정수해서 미리 받아놓는 방식의 저수조형 정수기보다 오염될 가능성도 적고, 위생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물을 저장해 놓는 공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정수기 크기도 작습니다. 그때그때 사용할 때마다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세도 적게 나온다고 합니다. 

직수형 정수기의 단점은 냉온수를 사용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걸리며, 받을 수 있는 물의 양도 제한적입니다. 또한 순간적으로 정수하는 형태여서 일반적으로 정수 성능이 저수조용보다는 낮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질이 안 좋은 곳이나, 노후 배관을 사용하는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직수형보다는 저수조용 정수기가 좋다고 합니다.

갑자기 말레이시아 여행 갔을 때, 쿠알라룸푸르 곳곳에서 코웨이가 정수기 광고를 공격적으로 하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말레이시아가 상수도가 좋지 않아서 국내에서 간이 필터기를 구매해서 가서 사용했는데, 정말 1주일 정도 샤워기에 끼워 넣고 사용하면 필터가 녹이 걸러진 건지 갈색으로 바뀌었었습니다. 

다시 하던 이야기를 이어나가면, 저수조형 정수기는 앞서 설명드린 직수정수기와 정반대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미리 역삼투압 필터(직수형보다 정수 성능이 뛰어납니다)를 사용해서 촘촘하게 미리 정수해서 저장해 두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수기 크기가 직수형보다는 크고, 저수조에 오래 보관하기 때문에 오염가능성이 직수형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전기세도 직수형보다는 좀 더 나온다고 합니다.  

만약 정수기를 지금 새롭게 선택해야 한다면, 직수형 정수기와 저수조형 정수기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사는 주거지에 맞춰서 또는 사용하는 조건과 환경에 맞춰서 선택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좋은 물 마시는 것은 보약보다 좋다고 하니, 정수기 선택에도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저도 지금 사용하는 정수기를 별생각 없이 했던 것 같은데, 다음에 다시 정수기를 선택해야 한다면 충분히 고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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