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제대로 놀릴 수 있는 제주 액티브파크 클립 앤 클라임 후기

2023. 10. 12. 17:48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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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아이들을 키우시는 부모님들이라면 아이들이 오름이나 바닷가 아니면 딱히 갈 만한 곳이 많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손에 꼽아보라고 하면 빛의 벙커, 포도뮤지엄 정도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물론 제주로 오고서 초기에는 벨롱장 같은 벼룩시장에도 자주 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서로 다른 벼룩시장을 가도 비슷한 셀러들과 비슷한 공산품으로 특별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가족들과 제주에 온 이유가 아이들이 그런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많이 생각하고 많이 심심해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지만, 그게 또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패드나 핸드폰을 손에 쥐는 시간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뭔가 단시간 내에 끌릴 말한 자극적인 것들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핸드폰을 사주는 것이 아니었는데, 후회도 많이 됩니다. 


어쨌든 제가 요양보호사 자격증 공부를 하느라 아이들 방학동안 아무것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이 집에서 심심하게 보내면서 방학을 마무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토요일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과정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어딘가를 가보고 싶어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눈에 띄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제주 액티브파크 클립 앤 클라임이었습니다. 

액티브 파크에는 클립 앤 클라임 뿐만 아니라, 액티브 카트, 그리고 플레이 뱅(play bang)이라는 키즈 파크까지 세 가지 놀거리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중에 실내 암벽 등반 컨셉인 클립 앤 클라임만 경험하기로 했습니다. 


제주 액티브파크 클립 앤 클라임 첫인상은?

원래 아이들이 실내 등반이나 암벽 등반에 관심이 매우 많아서 여러 곳을 다녀봤습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하는 곳이 있으면 한번씩 꼭 함께 가봤습니다. 지난겨울 말레이시아 여행 갔을 때도 원우타마라는 쇼핑몰 안에 있는 실내 클라임장인 Camp 5에서부터, 우이동 북한산 입구 블랙야크 야크돔, 노을공원에 있는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에 이르기까지 나름 정통 있는 곳 여러 곳에서 실내암벽등반 체험을 해 봤습니다.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와 블랙야크 야돔은 서울에서 암벽등반 체험하기 좋은 곳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암벽등반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괜찮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일단 한번 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 곳을 가기 위해서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클립앤클라임의 경우는 안전상의 이유로 입장 인원을 41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사람들이 많이 올 경우에는 원하는 시간에 입장할 수 없으니 미리미리 확인해서 예약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희는 출발 2시간 전에 예약을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인터넷 예약하기

1.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액티브 파크를 검색해서 해당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 페이지 하단에서 클립 앤 클라임을 클릭합니다. 

3. 페이지 상단에 요금/예약 부분을 클릭하시면 예약 금액과 환불 규정설명이 나오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4. 예약 금액과 환불 규정을 확인하고 페이지 아래 쪽을 보시면 RESERVATION 예약하기가 나옵니다. 클릭하시면 원하시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서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클립앤클라임 이용요금과 주의사항

클립 앤 클라임은 6세 이상부터 성인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6세 이상부터는 60분 이용하는데, 1인당 3만원입니다. 물론 제주도민은 할인이 적용되고, 22,000원으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만 이용하고 부모는 이용하지 않는다면, 아이 한 명당 부모 1명은 함께 클립앤클라임 안으로 무료로 입장해서 아이들이 이용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사진을 찍어 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다둥이들이기에 아내와 제가 함께 무료로 클라임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안전띠 착용과 이용방법 등의 안전 교육을 받고 내가 예약한 시간에 입장하실 수 있으니 적어도 예약 시간보다 20분 빨리 액티브 파크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드디어 클립 앤 클라임 Start! 이용 후기

저희도 예정 시간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예매를 할 때 모바일로 확인할 때는 예약 인원이 별로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겠구나 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현장에서 바로 결재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막상 안전 교육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 놀 때는 생각처럼 붐비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거의 대기 없이 여러 실내 암벽등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교육을 받기 전에 클립 앤 클라임 스태프들이 안전화와 안전띠를 착용해 줍니다. 그리고 교육 영상과 함께 스태프분이 이용 방법과 안전에 대한 교육을 10분정도 진행을 해 줍니다. 스태프분이 성실히 안전교육을 해 주시니, 왠지 더 안심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장!

아이들은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이리저리 흩어져서 바로 안전띠에 안전고리를 착용하고 암벽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한 제 평은 다양한 난이도와 테마의 암벽들이 여러 가지가 있어 아이들이 정말 재밌게 놀 수 있는 공간 같았습니다. 어른들도 힘든 코스도 있었고, 단순히 암벽을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수직낙하하는 미끄럼까지 스릴 있게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게다가 믿음의 도약이라고 높은기둥을 올라가면 그 앞에 샌드백이 있는데, 그 샌드백을 향해 점프해서 매달리는 이벤트 공간도 있었습니다. 여기는 물론 한번 시도하는데 5,000원이라는 별도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좀 더 강한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킬만한 것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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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은 1시간 동안 꽉채워서 쉴 새 없이 뛰어다니고, 올라갔다 했는데, 보고 있는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실내 암벽 등반장에 가면, 너무 단조롭거나, 너무 쉬운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본인 수준에 맞추어 어려운 암벽에 도전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곳 같았습니다. 저희 큰 아이는 중 3이고, 막내는 초등학교 4학년인데, 모두 재밌어했습니다. 연인들이나 성인이 다된 친구들끼리도 와서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성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주도에도 이런 암벽장이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이런 암벽 등반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가보시라고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도민이라 22,000원으로 할인 받아 입장시켰지만, 그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참여했던 블랙야크돔이나, 서울시산악체험문화센터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가성비로 따지자면 액티브파크 클립앤클라임보다는 블랙야크 야크돔이나, 서울시 산악체험문화센터가 더 저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적인 아이들과 함께 제주에 왔는데, 비가오거나 바람이 심해서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지 못해 욕구불만일 때 액티브 파크 클립앤클라임에 가시면 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저희 아이들은 워낙 암벽등반을 좋아해서 1시간 꽉채워 놀았지만, 어떤 가족들은 50분 정도 되니 아이들이 지쳤는지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이날은 저희 아이들은 신나게 1시간 뛰어놀고 매우 만족스러워했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아주 푹 잠드셨습니다.


제주도에도 이런 좋은 시설들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기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제주도 행정이 청소년이나 아이들보다는 노인들 중심으로 진행되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많이 만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번 글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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