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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_해비치
바람도, 바다도, 하늘도 완벽한 오늘
2020.11.25 -
우리 집 테이블은 내가 만든다
제주에 와서 좋은 것 중 하나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육지에 있을 때는 12시 넘어서 들어가고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날이 많았다. 그나마 쉴 때는 피곤해서 나는 지쳐 쓰러져 있고,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애 넷을 돌보느라 힘든데도, 내 눈치 보면서 도와달라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제주를 선택해서 왔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시간을 같이 해서 문제 아닌 문제인 듯... 경제활동을 잘해야 하는데... 뭐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으니 좋긴 하다.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험 중 하나가 바로 목공 수업이었다. 이번 목공 수업은 제주 동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원하는 도란도란 모꼬지를 통해서 진행했다. 이 도란도란 모꼬지는 수산리 ..
2020.11.25 -
제주오늘_20201124
햇쌀과 구르미 멋진 오늘
2020.11.24 -
동백꽃잎 레드카펫을 걷는다_청초밭
이제 제주도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12월까지 제주는 육지에 비해서 기온 자체는 그렇게 춥지는 않다. 물론 1월, 2월도 그렇지만, 그래도 1월, 2월이 되면 항상 제주는 춥다고 느낀다. 좀 더 솔직하자면, 항상 지인들에게 제주는 5월까지는 춥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5월까지 겨울에 입는 외투를 항상 챙겨서 다닌다. 그렇게 제주가 춥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바람 때문이다. 어쨌든 제주의 겨울 하면, 동백꽃! 벌써 우리 동네 곳곳에 동백꽃이 붉게 피고, 어떤 곳은 벌써 잎이 떨어져 길가에 다소 곳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한다. 이미 여러 SNS에는 제주의 동백꽃 명소들이 올라오고 있다. 처음에는 나도 나만의 장소를 찾아보겠다고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올해 초에 청초밭이라는 곳..
2020.11.24 -
신령한 오름 영주산에 가다
제주에 영주산이 두 곳이 있다. 영주산은 신선이 산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는데, 영주산은 원래 한라산의 옛 이름 중 하나이기도 하고, 오늘 쓸 오름의 이름이기도 하다. 신선이 머무는 오름. 너무 멋지지 않나? 영주산 입구에 주차를 하고 오름을 바라보면, 초지로만 된 언덕이 귀엽게 봉긋 올라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봄에 이 언덕을 올라가면 다양한 들꽃들을 볼 수 있어 좋다. 이 언덕만 보면 쉽게 올라가겠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언덕을 올라가면 살짝 당황할 수도 있다. 눈 앞에 다시 비슷한 언덕이, 아니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 언덕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갔을 때는 사실 첫 번째 언덕만 오르고 돌아갔었다. 아마 많은 관광객들도 그렇게 돌아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언덕만으로도 충..
2020.11.23 -
4. 어쩌다 얻어걸린 제주_ 제주에서 뭘 바래?
제주에 오면, 유유자적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바쁘다. 작은 텃밭 일부터, 잔듸깍기 등 정원있는 주택에 사는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 체험 수업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돈 버는 시간도 많으면 좋겠지만, 돈을 잘 버는 아빠보다, 아직까지는 잘 노는 아빠다. 바쁘다면 바쁜 와중에 제주를 맘껏 누린다. 눈 쌓인 한라산을 보기 위해 며칠 동안 한라산을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했고, 너무 힘들 때는 비오는 날, 아무도 없는 숲 길을 하염없이 혼자 걸어보기도 했다. 또, 멋진 노을이 보일라치면, 급하게 뛰쳐나가기도 했다. 속사정 모르는 누군가는 제주에 살고 있는 이런 나를 부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 사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지 않나?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무게를 지고 ..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