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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덕분에 오른 성산일출봉
아이들은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언제부턴가 초등학생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성산일출봉이 보일 때마다 올라가자고 했다. 하지만, 올라가보고 싶긴 하지만, 아이들이 올라가다가 힘들다고 징징거리기라도 할까봐 그래서, 아이들을 안고서, 업고서 올라가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지레 겁먹고 자꾸 미뤄뒀던 것 같다. 어느 날인가, 와이프가 몸이 안 좋아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조금이라도 와이프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야했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목적지는 바로 성산일출봉. 이렇게 일출봉에 오르게 되었다. 항상 성산일출봉 초입에서 놀거나, 계단 몇개 오르다 말고 내려오던 곳이었는데... 성산일출봉은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한다. 아이들은 신나서 쉽게 올라가는 것 같은데, 무릎이 안 ..
2020.10.25 -
제주 비밀의 문 _ 효명사
제주에는 사진 명소들이 참 많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에는 그런 명소들은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들끼리만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장소 공개를 하지 않는 곳들이 꽤 많았다. 그런 곳 중에 하나가 이곳 비밀의 문이 있는 효명사이다. 이 곳에는 문이 하나 있는데, 이끼로 뒤덮여 마치 예전 중세시대에 지어진 문으로 시간여행을 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특히나 안개가 끼어 있는 날은 그 분위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2~3년 전만 해도 이 곳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 않았던 곳인데... 나도 어렵게 장소가 어디인지 알아냈고, 아이들과 신나게 사진을 찍으러 갔던 기억이 있다. 효명사라고 검색해서 가면 되지만, 사실 그곳에 도착해서도 이 문을 찾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했다. 지금은 그..
2020.10.24 -
가을에 멋진 오름 _ 아끈다랑쉬 그리고, 다랑쉬
제주의 바다도 좋지만, 진정한 제주는 오름을 갔을 때, 마주하게 된다. 그만큼 각 오름이 주는 충격적이고, 아름답다. 처음 올라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주의 오름들을 다 올라가겠노라 목표로 삼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랬고, 내 주변 지인들도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360여 개나 되는 오름을 어느 세월에... 어느새 나의 목표들은 희망사항으로 바뀌고, 조용히 가까운 오름을 산책 삼아 가끔씩 가볼 뿐이다. 자주 가는 오름 중에 하나이며, 아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오름 중에 하나가 아끈다랑쉬오름이다. 다랑쉬와 아끈다랑쉬는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오름인데, 느낌적으로 알 수 있듯이 다랑쉬는 엄마 오름같이 크고 높으며, 마주하고 있는 아끈다랑쉬오름은 작고, 앙증맞다. 처음 다랑쉬오..
2020.10.23 -
20201018_월정리
달이 머무는 마을에서 아이들과 콧바람...
2020.10.18 -
가을엔 따라비오름이 좋다
제주는 가을이 참 좋다. 곳곳에 억새들이 피어있고, 바람에 살랑살랑 거리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평화로울 수 없다. 그래서 가을 오름은 정말 꼭 가보면 좋다. 제주에 와서 처음 오름에 올랐을 때,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곳을 왜 여태 몰랐을까 생각했고, 제주에 살면서는 오름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었다. 5~6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제주 하면 바다만 생각했고, 해안도로 위주로 여행을 많이 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진정한 제주를 즐기고 싶다면 바로 오름을 올라가봐야 한다. 오름에 오름!! 하지만 몇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은 오히려 오름들이 많이 망가지고 너무 안타깝다. 정상 부분 보수를 하거나 휴식년에 들어가는 오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어쨌든, 가을 오름의 명소 중 하나가 따라비 ..
2020.10.17 -
20201016_집으로
멋진 노을을 기대했는데... 조금 빨랐다.
202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