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오늘도 다들 안녕하신가요?

제주는 코로나 확진자가 26명이 늘어 

330명이 되었네요. 

 

제주는 좀처럼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점점 지역사회 안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오늘은 설레는

크리스마스이브예요.

 

다들 착한 일 많이 하시고,

산타를 기대하고 계시겠죠?

 

저희 아이들도 어김없이 

산타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해외에서 입국해서 2주간 자가 격리해서

못 온다고 아이들에게 던져도 봤으나,

소용이 없네요.

 

그래도 산타는 알아서 올 거라며... ^^

 

바로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이다.

아이들이 올해는 왜 크리스마스트리를 

안 만드냐고 성화였어요.

 

지난해까지는 바다에 떠다녔던

유목을 주어와서 만들어뒀던

나무 트리가 있었는데,

그 트리를 밖으로 내 보냈거든요.

 

 

그래서 올 해는 딱히 실내에 둘

트리 생각을 안 했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계속 트리를 만들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아내와 저는 그냥 올해는 

지나가자고 했는데,

쌍둥이 중 하나가 서운했던지

울먹울먹 거리며,

"그럼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 놓고 

가시는 거 아니야?"라고 하네요.

 

그러다가 아내가 급 아이디어를 냈어요.

바로 책으로 트리를 만들자고요~

 

그 말을 듣자 바로 아이들이

작업에 들어갑니다.

 

우선 책들을 준비합니다.

구석에 쌓여있던 책들을 끄집어냈어요.

저희는 도서관 VIP 회원이라 1인당 10권씩 

빌릴 수 있어요. 

 

그래서 도서관 한번 갈 때마다

한 세보따리는 빌려와요~

 

어쨌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 

한쪽에 정리해 뒀었는데,

그 자리에 트리를 만들기로 해서

다른 쪽으로 옮겼어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을 다 끄집어 냈어요

 

한쪽으로 옮겨둔 책들

 

그리고, 넓은 책부터 밑에서 쌓아 올리면 돼요.

맨 밑에는 책을 동그랗게 돌려서 깔아요.

벌써부터 감이 오시죠?

 

큰 아이가 첫삽을 펐어요~

 

쌍둥이 중 한 아이도 도왔어요

 

이렇게 책들을 빙둘러가면서 

밑에서 위로 가면서 좁게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생각보다 금방 쌓더라고요.

너무 빨리 쌓아서 사진 찍을 새도 없었어요.

그렇게 한 5분 정도 작업했을까요?

 

크리스마스트리가 금세 완성이 되었습니다.

완성된 모습 보시죠!

 

짜잔~^^

 

생각보다 별루죠~

 

트리 맨 윗 부분이 

좀 썰렁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만들어온 종이 트리를 올려 놓았어요.

 

생각보다 별로 같지만, 

여기다 라이트를 두르고 보니,

자태가 훨씬 아름답습니다.

 

역시 조명빨~!!

 

조명빨 받은 트리입니다

 

불을 끄고 보면,

정말 그럴 싸 합니다.

 

이렇게 저희는 크리스마스트리장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재료 준비에서 완성까지 10분밖에 

걸리지 않은 2020년 크리스마스 트리에요.

 

가성비 최고입니다.

 

 

아이들 힘으로 직접 만들어서 

더욱 의미 있는 올해의 트리입니다.

 

보시기에 괜찮지 않나요?

지금이라도 트리가 없으시다면

빨리 만들어 보세요!

 

좀 더 빨리 저희도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불과 1시간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났었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이제 저희는 매년 새로운 트리를 

만들어 볼까 해요.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바다에 떠다녔던 유목으로 별도 만들었답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매년 크리스마스 공연을 기획해서 해주는데,

공연 시작 시간이 되어서 가봐야 할 거 같아요.

 

급하게 쓴 크리스마스이브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Merry Christmas!

그리고 산타로부터 큰 선물 받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