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2. 17:58ㆍ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
지난 2015년 제주 제2공항을 성산지역에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후,
지금까지 성산읍의 피해지역 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제쳐두고 지금까지
제주 제2공항 선정과정에 있어서의 불투명성,
그리고 영혼 없는 환경평가,
제주 제2공항의 성산지역에 생겼을 때 야기될
환경파괴를 비롯한 여러 문제점들을 제기하며,
투쟁해왔다.
그리고 그 결과로 드디어 2021년 2월 15일부터
2월 17일까지 제주 제2공항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되었고, 그 결과가 2021년 2월 18일 저녁 8시에
제주 지역방송을 통해서 공개되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과 한국갤럽에서
실시되었고,
결과는 두 조사기관 모두 반대가 높았다.
엠브레인퍼블릭은 반대 51.1% vs 찬성 43.8%로
반대가 7.3%가 높아, 오차범위 2.19%를 벗어났고,
한국갤럽은 반대 47% vs 찬성 44.1%
반대가 2.9% 높아, 오차범위 2.2% 안에 포함되었다.
처음 2015년 공항 발표직후,
2015년 12월에 여론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성 70%로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계속해서 드러나는 문제들 때문에
도민들의 민심은 바뀌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국토부와 제주도정이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도
도민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ifellas.tistory.com/103?category=967564
도민 여론조사가 진행되기 바로 직전인
2021년 1월 13일 국토교통부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에서 반대가 높게 나오면 사업을 접을 생각이며,
반대가 높게 나와도 추진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어렵다" 밝힌 바 있다.
또한, 오차범위 내 결과가 나올 경우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1%라도 높게 나오면 국토부는 제2공항을 추진하지 못한다고 했다.
www.facebook.com/hongmyunghwan/posts/786344645565621
이제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제주도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즉각적으로 제주 제2공항 원천 백지화를
선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제주도민의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제주도지사와 의원들은
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심지어는 제주 국민의 힘 쪽 의원들은
여론조사를 없던 것으로 하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제2공항 여론조사에 대해
“전체 도민 대상에서는 반대 의견이 일부 ‘우세’하고,
당사자인 성산읍 주민 대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며
“이는 제2공항 사업 자체를 좌초시키거나
무효화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제주 제2공항 문제의 당사자가
어떻게 성산읍 주민 대상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
난 이해가 안 된다.
이 문제는 제주 도민 전부의 문제이며,
당사자라고 거론할 거라면,
피해지역 수산리, 난산리, 신산리, 온평리 주민들이 당사자가 돼야지,
수혜지역 주민들이 많은 성산읍 주민을 당사자라
할 수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326267
지금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서
도민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아왔는지
전혀 안중에도 없고,
무거운 도민의 뜻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된다.
이 와중에 변창흠 국토부장관은 불과 몇 시간 전에
여론조사가 환경부의 요청에 의해
진행되었다며, 환경부에게 의견을 묻겠다고 말해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은 사안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222500166&wlog_tag3=naver
과연 제주도의 미래를
이렇게 상황 파악도 못하고 있는 국토부와
자신의 정치적 이권에 연연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도지사와 일부 도의원들에게
맡겨도 되는지 모르겠다.
제발, 더 이상 도민의 갈등을 조장하지들 마시고,
도민들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여
제주 2공항문제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제발 불필요한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원천 백지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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