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라이프 6개월이 지나고...

2022. 2. 5. 13:49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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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차 없이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없으면 많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육지처럼 장 볼 수 있는 마트가 

근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같이 아이들이 많은 집일수록 

중요한 것 같다. 

 

전에 연비가 좋다고 샀던 골프는 

지속적인 시동꺼짐 현상과 누수로 

골머리 앓다가 처분하고 2년 정도 보냈다. 

 

그러다 지지난해부터 시작한 개인사업 특성상

장거리 이동이 많던 차에,

기존에 쓰던 차량의 유류비가 많이 들어

겸사겸사 세컨카를 다시 고려하던 차였다. 

 

매달 50만원 정도의 유류비가 부담스러워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전기차였다.

 

사실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는데,

언젠가 쉐보레 볼트를 탔던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부담없는 가속력,

그리고 경부하시간에 자동 충전 및

전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됐었다. 

 

그러나, 역시나 가격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어서

전기차 구매를 포기하고 있었던 차였는데,

개인사업시작과 함께 유뷰비 부담으로

다시 한번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전기차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알아보다보니, 유류비 대신에 할부로 전기차를 

살 수 있겠다는 단순한 계산이 나왔고,

실제로 거의 비슷한 금액으로 

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를 이리저리 알아보다보니(이때가 2021년 2월)

아이오닉, 볼트, 테슬라를 고려하게 되었는데, 

아이오닉 같은 경우는 그 때까지만 해도 

전기차 플랫폼이 아니라, 내연기관 플랫폼에

전기구동장치를 넣은 정도여서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제외했다.

물론 전기차플랫폼으로 나오는 

아이오닉 5도 고려할 수 있었으나,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볼트는 그 때 화재가 있었다. 

그리고 그 화재사건 이후로, 

서비스센터에서 볼트 충전 한도를 기존보다 좀 줄이는 바람에

운행거리가 확 줄었다는 이야기를 

나에게 볼트를 처음 태워줬던 지인에게 듣게 됐었다. 

 

이 문제는 아이오닉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전기차 플랫폼으로 그래도 가장 안정화 단계에 있고

전비나, 주행거리 면에 있어서 우위에 있던 

테슬라를 선택하기로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율주행에 대한 주행데이터 누적량이 

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앞으로 자율주행에 있어서 안정성은

테슬라를 따라 올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 벤츠에서 자율주행 레벨 3를 받고

테슬라는 아직 레벨 2 정도에 머무르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테슬라는 자율 주행 기술보다는 

주행보조기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한다는데... 

 

그리고 전기차 보조금이 6,000만원 이하까지 100% 가능하다고

정책이 바뀌고, 6,000만원이 넘는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가

5,999만원까지 가격 인하를 해 주는 바람에

여러 면에서 이득이라고 판단이 됐다. 

 

그래서 3월에 차량 신청을 하고,

6월 22일 육지에 가서 차량을 인수했다.

 

지금까지 만 6개월 넘는 동안 

테슬라를 사용하면서 만족도는 매우 높다. 

 

나의 테슬라와의 첫 만남

테슬라의 장점

 

1. 유류비 감소

먼저, 기존에 50만원 이상 나오던 유류비는 

3만원~4만원 사이로 확 줄었다.

그래서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이 없다.

 

2. 장거리 운전시 피로도 감소

제주 동쪽에 살고 있지만, 

주로 정반대 쪽에 있는 서쪽으로 자주 

왔다갔다 해야 했는데, 오토 파일럿만 작동해도

알아서 속도제한 및 차량 거리 유지,

자율주행스러운 코너링 등이 

운전피로도를 많이 줄여줬다.

 

물론 원형 교차로에서 한번 튕겨나갈 뻔하긴했지만

일반적인 도로에서는 매우 안정적이었다. 

 

3. 차안에서 즐기는 나만의 시간

약속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면

그 시간이 무료할 수 밖에 없는데,

테슬라를 타고서는 그런 것도 즐겁다.

잔무를 보기도 하지만, 

넷플릭스를 즐기면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다. 

 

4. 생각보다 좋았던 사운드시스템

너무 오랜만에 새차를 사서 그런지,

(10년만에 새차를 샀어요~)

테슬라 차량 사운드 시스템도 매우 만족한다. 

이 점은 개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5. 프리컨디셔닝 및 차량 내부 온도 조절

여름이나 겨울에 차량 내부 온도가 너무 춥거나 

더워서 불편할 때가 있는데, 

앱으로 사전에 내가 원하는 온도로 조절이 가능하거나

미리 내가 차량을 사용할 시간에 맞춰

프리컨디셔닝을 함으로써 

좀더 효율적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6. 가끔 업데이트 되는 특별한 선물들

최근에 라이트쇼가 업데이트 되어, 

자동으로 음악과 함께 

라이트와 차량 도어가 조화를 이루며

쇼를 한다. 

 

이런 소소한 재미들을 계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업데이트를 통해서 

차량 성능에서부터 유저 인터페이스까지 

개선해 나가고 있다.

(물론 최근 대폭적으로 바뀐 유저인터페이스는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불편한 부분들을 계속해서 

수정 보완해 준 다는 것 자체가 

다른 차량에서 쉽게 느낄 수 없었던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단점도 있다.

 

1. 단차

테슬라의 가장 큰 단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단차 문제다.

이음새 틈이 균일하지 않던가, 높이가 맞지 않던가,

너무 일반적인 문제다. 

 

농담이겠지만, 

단차가 있어야 테슬라 인증이라는 말도...^^;

 

나의 경우는 차도 어짜피 소비재라고 생각하고,

본질적인 쓰임새에 큰 문제가 없다면 괜찮다는 주의여서

단차가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2. 충전인프라

사실 제주에서 전기차를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충전소가 많고,

슈퍼차저도 잘 되어 있는 편인 것 같고.

 

본인의 경우는 집에 충전기를 설치해서 사용하기에

크게 불편하진 않다.  

 

하지만 육지에서 전기차를 사용하는 분들은

어떻게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는지 

본인도 궁금하다. 

 

3. 불완전한 감시모드

테슬라에 감시모드가 있어서 

차량이 주차되어 있을 때 

차량 주변에 어떤 변화가 차량 카메라에 감지가 되면

자동으로 녹화가 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때에 안 되는 경험을 한

차주분들이 종종 계신다. 

 

그래서 블랙박스를 함께 설치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본인도 감시모드에 잡히지 않거나,

블랙박스에 저장이 안 되어서 

애 먹은 경우가 2번 정도 있다. 

 

그리고 블랙박스 장착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4. 제주 공인바디샵의 부재

아직 제주 내에는 공인 바디샵이 없다. 

올해 여름까지는 런칭할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차량이 사고가 나면,

육지로 보내서 수리를 하시거나, 

경미하신 분들은 바디샵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어쨌든 이런 불편함에도 본인은 테슬라가 

장점이 훨씬 많은 차라고 생각된다. 

 

7개월 조금 못 되는 기간동안 테슬라를 

사용하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썼지만, 

만족도는 그 어떤 차를 샀을 때보다 높은 건 사실이다. 

 

물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너무 오랜만에 새차를 사서, 

다른 차들도 가지고 있는 기술력에 대한 

분별력이 없을 수도 있다. 

 

어쨌든 확실한건, 

주행하는데 매우 안정적이고,

유류비에 부담이 확실히 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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