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첫 가족 여행 _ day 6 므르데카 광장, GO KL

2022. 12. 25. 13:54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제주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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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즐거운 크리스마스네요. 여기 숙소는 크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진 않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제 밤 아이들은 여기도 산타할아버지가 와서 선물을 주면 좋겠다고 기대하던데~ ^^
심지어는 산타가 어디까지 왔는지 알려주는 앱이 있는지 뭔가를 보고 지금은 필리핀까지 왔다며, 안 자면 산타할아버지 못 온다고 글 좀 쓰고 자려는데 빨리 자라고 해서 일찍 자버렸네요.

벌써 집 떠나온지 6일! 제주에는 눈이 엄청 많이 내렸다고…
막내 아들은 눈이 좋다고 제주도 가고 싶다고 그러네요. 에휴… 이 노무시키!
어쨌든 여기 쿠알라룸푸르 날씨는 매우 좋네요. 아침부터 해가 내리 쬐고~
비록 날이 너무 좋긴하지만 오늘 저희 가족들은 므르데카 광장에 가보기로 했어요. 지난 번에 페탈링 거리와 차이나타운, 그리고 센트럴 마켓 간 날 므르데카 광장까지 가려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그냥 그랩 타고 숙소로 왔거든요. 그래서 오늘 날씨도 좋고 하니 한번 도심도 걸어볼 겸 숙소에서 므르데카 광장까지 걸어가보기로요. 구글 맵으로는 2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돼서 덥지만 그래도 가보는 것으로 했어요.
오늘 저희의 도시 여행을 위해 선택한 음식은 현지식이었어요. 저희 숙소 1층에 위치한 Kedai Mamak Husin이었어요. 처음엔 아이들이 지저분해 보인다며 다른 곳에 가자고해서 못 먹었었는데, 이 날은 설득하니까 못 마땅해하면서 자리에 앉았어요.

Kedai Mamak Husin
012-693 8786
https://maps.app.goo.gl/z5pD8VLkendyhVBW9?g_st=ic

Kedai Mamak Husin · G4 & G5, Idaman Robertson, no 2, Jalan Robertson, 50150 Kuala Lumpur, 말레이시아

★★★★☆ · 말레이시아 레스토랑

maps.google.com


메뉴판을 딱 받아서 가격을 봤더니 세상에 이렇게 착할 수가~ 왠만하면 비싼 음식이 10링깃도 안 되고 거의 7~8링깃 내외거라구요. 적자 여행 중이었는데… 하느님 감사합니다!!

진짜 싸지 않아요?


이것 저것 주문하고 딱 먹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며 저녁에 또 와서 먹자고 그러더라구요. 저희 가족의 최애 음식은 roti boom이라는 음식이었어요.
모양은 호떡 비슷인데, 달콤한 시럽을 반죽한 빵을 구우면서 칠한 것 같은데, 연유하고, 카레 소스랑 함께 식판에 담아 주더라구요.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며 더 추가해서 먹었네요. 단 음식을 좋아하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아요. 저희 아내도 잠깐 맛나다고 먹다가 나중엔 잘 안 먹더라구요. 달다구요.

로티 붐이 이렇게 나오는데, 비주얼은 좀 없어보이죠?
이것도 맛있었는데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Kedai mamak husin 내부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어쨌든 이 식당은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와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붐비더라구요. 아주 깔끔한 식당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된 로컬 음식을 시도해 보기에는 더없이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되네요. 저희 6식구가 식사와 티, 커피 함께 먹은 가격은 총 37링깃. 이 돈으로 충분히 먹었어요. 이렇게만 하면 우리 재정 적자를 메꿀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아 그리고 이 식당에서 아내와 제가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했던 것이 바로 kopi tarik과 teh tarik. 특히 kopi tarik은 연유 커피라고 할 수 있는데, 평소에 돌체라떼류를 좋아하던 제게는 정말 최고였어요. 제 인생 커피였네요.

이렇게 적당히 아점을 먹고 내리쬐는 태양아래서 므르데카 광장을 향해 걸어갔어요.

기분 좋게 출발~
여기가 저희가 묵고 있는 The Robertson Residences!


한 15분 정도 걸어가니, 아이들이 조금씩 덮다고 짜증을 내려고 예열하던 찰라 강이 나타났어요.
클랑강이라고 하는데, 규모가 크지는 않았어요. 여기서 좀 재밌어 보이는 작품이 있었어요. The bain project의 일환으로 탐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작품이라고 해요. 이 작품도 아이들이 직접 통과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클랑강이에요
The brain
직접 아이들이 들어가서 통과하는 작품이에요


잠깐 즐기고 다시 므르데카 광장을 향해 걸었어요. 한 5분 정도 더가니까 므르데카 광장이 나오더라구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광장 보다는 계양되어 있는 커다란 말레이시아 국기였어요. 정작 사진은 못 찍었네요. 므르데카 광장 옆에 바로 쿠알라룸푸르 시티 갤러리가 있는데, 여기에 I love Kl 포토존이 있어요. 여기서 먼저 가족 사진을 찍으려하는데, 한 한국분이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해서 두번째 가족 사진을 찍었어요.
역시 어디가나 한국분을 만나면 어찌나 반가운지~ 감사합니다~

여기서 사진들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사진 찍고 더위도 식힐 겸, 시티 갤러리 안에 들어갔어요. 시티 갤러리 안에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갤러리 안을 보려면 대기해야하나 했더니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분들이더라구요. 저희는 갤러리를 보려 들어간 것이라 대기없이 들어갔어요.

갤러리 안에는 말레이시아의 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해서 전시해 놓았더라구요. 규모가 너무 작아서 좀 놀랐어요. 식당은 정말 크던데… 어쨌든 거기서 므르데카의 뜻을 알게 되었네요. 말레이시아도 저희와 같이 1945년 8월 15일에 일제치하에서 완전히 벗어났는데, 그때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광장에 나와 므르데카! 므르데카! 이렇게 외쳤다고 해요. 므르데카는 말레이시아 말로 자유라는 뜻이라고 해요. 대충 안을 둘러보고 광장으로 가 봤어요.

시티 갤러리 내부에요

광장을 잠시 둘러보고 저희는 go kl 이라는 무료버스를 타보기로 했어요. 무료 버스를 타고 숙소 근처에 있는 time squre 테마 파크를 가 볼까 아니면, 파빌리온 쿠알라룸프르에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까지 걸어갈 수 있는 에어컨 길이 있다고해서 거길 한번 걸어볼까 했거든요. 그 가운데 제 볼일도 좀 있었구요~

어쨌든 상황에 따라 결정하기로 하고 우선 GO KL 시티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소를 찾아보기로했어요. go kl은 무료로 운영되는 시티버스에요. 열심히 검색해서 정류소를 찾아가는데, 왠만큼 지도 보고 찾아가는데 자신있는 편인 저도 힘들더라구요. 날은 덮고 애들도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데… ^^;

우선 저희처럼 Go kl을 이용하시려는 분들은 무조건 moveit이라는 앱을 다운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Go kl 정류장이 표시가 잘 안 되어 있기도하고 실시간으로 출도착 시간 같은 것을 아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이 앱을 다운 받으시면 출도착시간, 경로, 정류장 위치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어요. 앱을 까시고 검색창에 go kl이라고 치면 가까운 정류장이 표시가 되네요. Go kl 뿐만아니라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최적의 교통 수단을 알려주니 두루두루 요긴하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https://apps.apple.com/kr/app/moovit-%EB%8C%80%EC%A4%91-%EA%B5%90%ED%86%B5/id498477945

‎Moovit: 대중 교통

‎무빗은 여러분이 도시를 여행할 때, 이동과 환승을 도와주는 유일한 앱입니다! 교통은 도시의 생활에서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지하철, 버스, 트램 을 탈 때 최고의 정보를 보고 타는 것이 가장

apps.apple.com


이 앱이 이상하게 잘 만들어져있다고 했더니 역시 국내 개발사가 만든 앱이네요. 당연히 한글 지원 되니 편하게 이용가능하세요. 이걸 저희는 나중에 알아서 이날은 엄청 고생했답니다.

어쨌든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므르데카 광장에서 페탈링 거리까지 걸어가서 겨우 go kl 초록라인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어요.

므르데카 광정에서 go kl을 탑승하시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저희가 겨우 도착한 정류소 위치 공유 드려요. 다른 정류장도 있긴한데, 혹시라도 앱을 설치 안하신 분들은 여기서 타시는 편이 좋을 거에요. 정말 정류장 찾는게 쉽지 않거든요.

KL1821 Pasar Seni Bus Hub 180 @ Platform A6
https://maps.app.goo.gl/YDwUmTbFxbCE6h6S7?g_st=ic

KL1821 Pasar Seni Bus Hub 180 @ Platform A6 · 말레이시아 50000 쿠알라룸푸르 연방 준주 쿠알라룸푸르 Kuala L

버스 정류장

maps.google.com


이렇게 버스에 탑승을 했는데,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탔어요. 그런데 기사님께서 에어컨을 출발할 때까지 켜주질 않으시네요. 한 10분 정도 대기하는 동안 땀으로 샤워를 했네요. 야박하게 좀 틀어주지…

이렇게 해서 출발해서 저희 목적지인 파빌리온 쿠얼라룸푸르에서 하차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커피도 너무 마시고 싶고 아이들도 뭔가 먹여야 할 것 같아서 쇼핑몰로 들어가 푸드코트로 가 각자 에너지를 보충했어요.

그러고 밖으로 나오나 천둥 번개가 치며 비가 꽤 내리더라구요. 그래서 좀더 있다가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준비해 온 양산 같은 우산을 쓰고 숙소까지 잘 걸어왔어요. 숙소에 돌아오니 다들 또 배가 고프다고해서 이른 저녁을 아침에 먹었던 kedai mamak husin에 가서 해결하기로~ 저녁 메뉴는 좀더 다양했어요. 가격이 부담이 없으니 이것저것 많이도 주문해서 먹었는데, 이번엔 80링깃 정도 나왔네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식당이네요~

저녁 최고 메뉴였네여~
sour prawn인대 밥이랑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이 날은 정말 제대로 된 로컬 여행을 한 것 같아 왠지 뿌듯한 하루였어요. 무엇보다 가장 경제적인 여행이기도 했구요. 밥을 먹고 나오나 그렇게 무섭게 내리던 비가 그쳤어요. 숙소에 올라온 아이들은 날씨가 좀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물놀이를 한다고하네요. 그렇다면 안 갈 수 없죠. 추우면 바로 올라 오는 조건으로 수영장에 다녀왔네요.

알찬 하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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