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네 한달 가족여행 _ day 31. 치앙마이 러스틱마켓, Changklan, 썬데이마켓

2023. 2. 4. 09:20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어쩌다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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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들 데리고 집 떠나온 지
딱 한 달을 채운 날이었네요.

처음에는 다둥이들과 어떻게 한 달을 보낼까
걱정이 되었는데,
벌써 그 한 달이 다되어 가다니…

이 날은 일요일 모닝 마켓인
치앙마이 러스틱 마켓에 갔어요.

러스틱마켓을 가려면
치앙마이 찡짜이 농산물 직판장
(Jing Jai Market)으로
가자고 하면 돼요.

저희가 항상 마켓을 다니면서
고생했던 것이 교통편이었는데,
이 날 해법을 찾았던 날이기도 해요.

그간 치앙마이에서 5인이상 가족들인 분들은
교통편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저희처럼 10인승 밴을 그랩으로 부르던가
어쩔 수 없이 4인승인 승용차를 부르던가
아니면 먼 거리를 걸어 다녀야 했어요.

10인승 밴은 대부분 투어용으로
많이들 다니셔서
막상 그랩으로 콜 해도
잘 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가족은 본의 아니게
정말 많이 걸어 다녔던 것 같아요.

덕분에 치앙마이를 더 가까이서
잘 볼 수 있었기도 했지만요. 정 안되면 밴이 아닌 승용 그랩을 불러서
운전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이동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여러 가지로
눈치가 보인 건 맞아요. 근데 이날 밴을 불렀는데 오지 않아
몰 앞에 항상 있는 성태우를 타고 가려고
나갔어요. 러스틱 마켓까지 200바트로 합의하고
가려는데, 성태우가 좋은지
툭툭이가 좋은지
묻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너무 의아했어요.
딱 봐도 뒤에 세 자리 정도 끼어 앉을만한
자리 밖에 없는데,
저희에게 물었다는 건
가능하다는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확인차 되물으니
가능하다는 것이에요. 아이들도 계속 툭툭이가
타고 싶다고 해서
툭툭이를 선택했어요. 다 탈 수 있었냐구요?
네 가능했어요.

낑겨타고 무릎에 앉히고..
툭툭이 운전석 옆 배터리 위에
방석 같은 거 놓고 앉고 하니
어떻게 되긴 하더라고요.

아이들도 좁긴 했어도
툭툭이 자체를 너무 좋아했던 것 같아요. 마켓을 다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올 때도
혹시나 하고 툭툭이 기사에게 물으니
6명 가능하다고 해서
그리 타고 왔네요~

좁긴 해도 저희 가족들에게는
가장 효율적이고
마음 편하게 해 준
태국의 교통수단이었어요.

나중에 보니 성인 6명도
한 툭툭이에 타고 다니더라고요.

그걸 보니 더 마음이 편해졌어요.
툭툭이를 이용하는데요~ 물론 4인 이하의 인원이
이동하신다면 볼트나 그랩이
가장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교통수단이겠지만,
만약 저희처럼 6명 정도의 인원이
태국에서 이동하신다면 툭툭이도
고려해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툭툭이를 타고
도착한 러스틱 마켓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러스틱 마켓은
원래 찡짜이 농수산물 직판장으로
이용되다가 일요일에만
러스틱 마켓이 열리는 것 같았어요.

Jing Jai market
https://maps.app.goo.gl/d9QQp1PwaeyuLnCr8?g_st=ic

 

Jing Jai market · RX4W+GF2, Tambon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태국

★★★★☆ · 시장

maps.google.com


농수산물 직판장이라 해서
재래식 시장 느낌이 들 것 같지만
가보시면 정말 깔끔하고 세련된
공간에 마켓이 열린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에요.

모던하고 세련된 건물 사이로
셀러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찡짜이 마켓(Jing Jai Market) 중심부에는
먹거리가 가득했어요.

그리고 맛난 음식을 파는 공간 바로 옆에서
컨추리 가수들의 연주와
노래가 계속되고 있었고요.

마켓에 온 느낌보다는
커뮤니티 축제 공간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원하는 음식을 구매해서
적당히 빈자리에 앉아서
음악과 함께 식사를 하는
그런 분위기 있잖아요~ 셀러들아 파는 아이템들도
기존 야시장에서 봐 왔던 아이템과는
좀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이 들었어요.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선물로 사가도 좋겠다 싶었는데,
저희는 그래도 야시장이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

러스틱 마켓에 여기저기 구경하다
저희 가족 눈에 아주 귀한 과일이
눈에 띄었어요. 사실 전 잘 몰랐는데,
아내가 너무 반가워했던 과일이었는데,
바로 슈가 애플이었어요. 딱딱한 거북 껍데기 같은 과피를
하고 있는 슈가 애플가
사실 그렇게 맛있어 보이진 않았어요.

살 때 껍질이 딱딱해서 셀러에게 물어보니
껍질이 말랑해질 때까지 3~4일 정도
후숙 해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저희는 러스틱 마켓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귀한 과일을 구해왔답니다.

마켓 안에 있는 전시 공간
슈가 애플이랍니다
숙소로 갈 때는 쌍둥이들이 앞에 앉을 수 있었네요


이렇게 장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온 저희는
이 날 숙소를 옮기기로 예정되어 있었어요. 짧은 기간이지만
다른 숙소도 경험해 보고자 했지요. 저희가 옮긴 동네는 Changklan 지역이었어요.
도착해 보니 이쪽은 님만해민 지역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님만해민 쪽에서 보기 힘들었던
히잡을 쓰신 분들도 많이 보였고,
그냥 일반적인 오래된 시가지 느낌이었어요.

어쨌든 예약해 둔 숙소 안으로 들어가니
저희 숙소는 3층과 4층을 쓰는 구조였어요.
다행히 방 컨디션도 좋아 보였어요.

숙소 입구
식당
침실
침실 창가에 있는 야옹이와 인사 중이랍니다
또 다른 침실

이번 치앙마이 숙소는
님만해민의 숙소보다는
조용하기를 바라면,
일단 짐을 힘들게 올려놓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저희가 찾아간 식당은
바미 째후아!

바미 째후아
+66 91 857 9997
https://maps.app.goo.gl/X74TD37sjMVMdQ277?g_st=ic

 

바미 째후아 · 199 10 Changklan Rd, Tambon Chang Khlan,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100 태국

★★★★★ · 중국 국수류 전문점

maps.google.com


바미 째후아에 도착하니
내부가 중국에 있는
오래된 식당 느낌이 났어요. 도착하자마자 저희 가족들
열심히 주문했어요. 국수는 베스트 메뉴 위주로 하나씩.
그리고 빵과 만두까지요~


다 주문하고 나니,
주문량이 많아 걱정했는데,
국수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오히려 추가로 더 주문해서 먹었어요.

치앙마이에 와서
가장 맛있게 먹은 국숫집이었네요. 아마 이 쪽에서 숙소를 잡지 않으면
힘들게 여기까지 와서
먹지 않았을 테지만,
Changklan 지역으로 숙소를 옮긴 덕에
이런 맛집을 다 와 봤네요.

국수도 그렇고 빵도 그렇고,
모든 음식들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밥 먹으면서
주방 안을 볼 수 있는데,
주방 안에서 무술꽤나 하실 것 같은 아저씨가
직접 국수도 뽑고 만드도 빗고 계셨는데,
나중에 홀에 나와서
일 하실 때 보니까 엄청 자상한
반전매력의 아저씨였답니다~ 오래간만에 너무 행복한 늦은 점심을 먹고
오늘은 제대로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던
선데이마켓으로 갔어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선데이마켓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즐겼어요.

저희도 지난주에 혹시라도
못 본 것이 있을까
하나하나 다 훑어봤어요.


두 번째 둘러보는 마켓이라 그런지
지난번 같은 큰 감동이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저녁 시간을
아이들과 잘 즐겼던 것 같아요. https://ifellas.tistory.com/233

 

다둥이네 한달 가족여행 _ day 24. 태국 치앙마이로, 치앙마이 입국 수속, 선데이 나이트 마켓(Sunday

2022년 12월 17일 제주를 떠나 쿠알라룸프르에서 24일간의 여행(생활이라고 해야할까요?)을 마치고 바로 치앙마이로 이동을 하게 되었어요. https://ifellas.tistory.com/21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첫

ifellas.tistory.com


그래서 대충 다 둘러본 후에
툭툭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툭툭이 조명 멋지죠?


원래는 야시장에서
아이들과 야식도 사 먹고
맥주도 한잔하고 싶었지만
여행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아이들이 너무 지쳐하는 것 같아
일찍 들어오기도 했죠.

이제 며칠 후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아내와 저는 너무 아쉬워
늦은 시간이었지만
숙소 주변을 좀 걸어보기로 하고
나갔어요. 그리고 좀 둘러보니
몇몇 문 연 식당 외에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맥주나 한잔하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그 식당 이름은
Chau Wang!

Chau Wang
+66 88 260 1544
https://maps.app.goo.gl/34jYXTZcP8pAprpC7?g_st=ic

 

Chau Wang · 265 7 Changklan Rd, Chang Khlan Sub-district,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100 태국

★★★★☆ · 음식점

maps.google.com


태국 로컬 식당인데,
그렇게 들어간 그 집에서
저희가 주문한 것은 코코넛 해물찜이라고
해야 할까요?

점원이 추천해 준 요리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것이었어요.

코코넛을 파서
안에 코코넛물은 컵에 담아 따로 주고,
그 코코넛 안에 해물찜 요리를
담아서 내줬어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어요.

덕분에 아내랑 둘이
이 맛있는 요리와 함께
맛나게 맥주 한잔 할 수 있었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좋은데,
어디서 나는지 하수구 냄새가
간간히 났어요. 그것만 아니면 정말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어요.

이렇게 아쉬운 다둥이네 여행 31일째 날을 마무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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