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타마 GSC 4dx avatar, camp 5, go noodle house _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달살기 day 12

2023. 1. 2. 12:30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어쩌다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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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아바타를 4dx로 보기로 했어요. 말레이시아에서 영화 티켓이 싸다고 해서 며칠 전에 원우타마 왔을 때 예약을 했었어요. 원우타마(1 UTAMA)에는 GOLDEN SCREEN CINEMAS(GSC)라는 영화관이 있는데,
저희 가족 6명이 4dx로 영화 보는데, 어른은 28링깃, 아이들은 25링깃이더라구요. 일반 영화로 보게 되면 어른은 20링깃, 아이들은 10링깃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한국에 비하면 많이 싼 것 같아요. 한국은 지금 성인 기준으로 18,000원 정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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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영화를 봤는데, 티켓부스는 매우 한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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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티켓만 있으면 스낵까지 알어서 내어 준답니다


여기는 예매할 때 들어가서 먹을 팝콘 같은 스넥 같은 것을 같이 예약할 수가 있어 편하더라고요. 저희는 점심때 보는 관계로 핫도그를 함께 예약했어요.
당일 날 스낵을 준비해주는 곳에 가서 티켓을 보여주니 핫도그를 알아서 내어 주네요.

이곳에 영화관이 13관까지 있는데 입구가 매우 한산했어요. 스낵을 챙기고 영화관에 들어가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티켓에 12시 20분부터 상영이라고 해서 10분 전에는 들어가겠지 했는데, 아무도 들어가란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누군가 20분에 쓱 들어가는 것을 보고 저희도 티켓에 있는 QR을 찍고 들어갔네요. 행여나 영화가 시작했을까 봐 급하게 서둘렀는데, 다행히 광고 중이었어요.

티켓부스에서는 사람이 없길래 좌석이 좀 빌 줄 알았는데, 평일 낮인데도 결국 꽉 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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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장~

어쨌든 저희 가족은 자리 잡고 맛나게 핫도그를 촵촵! 근데 여기에 함께 시킨 소세지가 은근히 맛있더라고요. 짜지도 않고… 이럴 줄 알았으면 추로스 말고 소시지로 다 주문할 걸 그랬어요~ 핫도그는 그냥 핫도그 맛이었고요~

영화 시작 전에 모든 스낵을 해치우고 잠시 후 영화가 시작되었네요. 자막 없이 보니 당연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아들은 계속 옆에서 무슨 뜻이냐고 묻는데, 나도 잘 모르겠는데 어쩌라고~ ㅜㅜ

원래 영어 공부를 따로 시켰던 것이 아니어서 아이들이 답답해 영화 보는 중에 짜증 내면서 뛰쳐나갈 줄 알았는데 다행히 끝까지 봐주긴 했네요. 영화 시간이 길다 보니 아내는 쌍둥이들 한 번씩 데리고 화장실 다녀오느라 제대로 못 본 것 같기도 하고요.
영화를 보고 나서 아이들 소감이 궁금해 물어보니, 역시나 시큰둥하더라고요. 아바타 2가 아바타 1에서의 이야기를 이어가기 때문에 아바타 1을 보자 못한 아이들은 더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한국 가면 아바타 1과 2를 다시 봐야겠어요. 어쨌든 해외에서 영화를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해 보았네요. 물론 4dx라 물도 중간중간 품고, 비눗방울도 중간에 날리고, 의자도 움직이고 했어요. 근데 4dx가 주는 감동은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탑건 매버릭부터 스크린 x로 한번 보고 싶었는데, 다음번엔 스크린 x 도전해 봐야겠어요. 영화를 보고 나니 4시 정도가 되었어요. 집으로 갈까 하다가 숙소에서 멀리 나온 김에 클라이밍까지 하고 들어가기로 했답니다.
원우타마 내에 실내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camp 5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이곳에서 체험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러 갔는데, 6시 반부터 예약 가능하다고 했어요. 좀 늦은 시간에 체험해야 해서 고민이 되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하고 싶어 해 예약할 수밖에 없었네요. 일단 1시간 클라이밍 체험을 예약했는데, 1인당 55링깃이었어요. 아이들이 과연 선생님들과 소통이 가능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겠거니 하고 끊었네요. 클라이밍 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기로 했어요. 지난번에 가려다 못 간 더 치킨라이스 샵이라는 식당이었어요. 지난번에도 사람들이 많아 못 먹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바로 들어갈 수는 있었어요. 여기서는 자리에 앉으면 QR코드를 주는데, 이 QR를 읽으면 메뉴가 나오고 주문을 바로 할 수 있어요. 익숙해지면 더없이 편리하겠지만,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그냥 메뉴판 그림 보고 주문하는 것이 가장 편한데~ 어찌 되었든 주문을 겨우 했는데, 너무 느리게 나오는 것이에요. 제가 성격이 그리 급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기다리는데 지치더라고요. 게다가 주문한 것도 제대로 안 나오고 해서 사실 맛보다 서비스 면에서 좀 기분이 인 좋았어요. 이 식당이 프렌차이즈여서 여기저기 보이는데, 1 utama 점은 피해서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캐주얼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한국의 김밥 천국 같은 곳이라네요. 생각보다 양도 많지 않아 부족했지만 너무 오래 걸려 추가 주문할 엄두도 안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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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icken and rice shop에서 주문한 요리들이에요~


음식이 늦게 나온 덕분에 먹자마자 클라이밍을 하러 가야 했어요. 도착하고 나서 아이들은 바로 클라이밍 신발을 빌리고 바로 수업에 임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하길래 아이들이 몇 번이나 오를까 걱정했는데, 선생님이 한 분 더 붙어서 함께 지도해 주시더라고요. 한 10명의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들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선생님을 쫓아다니면서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면서 난이도를 조금씩 높여가며 클라이밍 체험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선생님 하는 말씀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눈치껏 잘 따라 하는 것 같아 보여 안심이 되었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암벽타기, 캠프 5
수업 전에 꼬끼리 암벽에서 몸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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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아이들이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네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암벽타기, 캠프 5
쌍둥이 중 한 아이가 암벽을 열심히 오르고 있네요


한 시간 동안 열심히 암벽을 타고 마친 아이들에게 수업 어땠냐고 물으니, 다들 너무 재밌었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팔도 안 아프다고… 보기만 해도 너무 힘들 것 같은데, 암벽 타고난 다음 날이 되어도 다들 괜찮았다고 하네요. 역시 액티비티는 원우타마가 즐기기 너무 좋은 것 같네요. 제주에도 이런 시설이 있으면 좋겠는데~^^

열심히 논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한 말들은 좀 알아듣었냐고 물어보니 선생님이 한국말을 좀 했다고 해요. 아이들 이름도 다 외워서 불러줬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번 말레이시아 여행하면서 느낀 것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해 주고 한국말도 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는 것이었어요. 한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었는데, 2022년에 국제적으로 망신살 뻗치는 일들이 많았어서, 한편으로 걱정도 되네요.

이렇게 하루를 잘 마무리하나 싶었는데, 아이들도 저도 좀 배고파하니 아내가 새로운 누들 집으로 안내해 줬어요. Go noodle house라는 곳인데, 중국식 국수를 파는 곳이었는데, 미트볼 국수나 돼지고기뱃살 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 저는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국물도 담백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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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국수인데 저 미트볼을 물면 안에 육즙이 가득했어요


이렇게 특별하지 않을 것 같던 하루가 꽉 채워져 지나갔네요.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원우타마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꼭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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