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ul point, PORKEEs noodle house _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달살기 day 15

이 날은 숙소에서 편하게 후식을 취하기로 했어요.
오래간만에 숙소 풀에서 놀고 쉬는 것으로요. 저희들의 숙소 Sky awani residence는 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첫날부터 호스트가 그런 이야기를 안 해줘서 그냥 가서 이용했었어요. 아마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그냥 이용하게 해 줬나 봐요.
어느 숙소든지 풀을 이용하려면 방 호수와 연락처를 기재하도록 하네요~ 보통 한두 가족이 있는데 이날은 저희 가족이 독차지하고 마음껏 놀았어요. 물이 차서 오래는 놀지 못하겠더라구요.

물은 찼지만 그래도 신나게 놀았네요

이 넓은 풀을 저희 가족이 독차지 했어요~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시내 나가다 본 새로운 몰 Sentul point라는 곳을 발견해서 가 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곳에 맛있어 보이는 식당도 있어서 맛도 보고 싶었기도 했고요. 원래는 오전에 가서 먹어볼까 했다가 게으름 피우다 오후 늦게 갔네요.
저희 숙소에서는 걸어서 한 20분 정도였던 것 같은데, 이 날 말이 더워서 좀 힘들긴하더구요. 여기 말레이시아 태양은 한국의 한여름날의 태양과 같아요.

20분 정도 걷고 수영도 한 후다 보니 배가 너무 고파 식사부터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찜해뒀던 PORKEEs noodle house! 애써 도착했는데, 헉!! 이럴 수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break time이더라고요. 저희가 도착했던 시각이 3시 40분 정도였거든요. 또 비상가태가 된 거예요. 날 더운데 애들 살살 구슬려서 여기까지 왔는데…ㅜㅜ 그래서 급하게 그 식당 앞에서 아내랑 대책회의를 하고 우선 배고픔을 해결할 곳을 찾아보고 있는데, 안에 있던 주인분이 나오더니 식사할 거냐고 묻더니 들어오라고 하더라고요. 세상에 이럴 수가 본인들 쉬어야 하는 시간인데 저희 가족을 받아주다니. 처음 겪어보는 호의였네요. 저희 가족들은 진심으로 감사해하며 들어가 또 양껏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포키스 누들 하우스는 며칠 전 원우타마 안에 있는 고 누들 하우스와 비슷하게 돼지고기 국숫집이었는데, 맛은 전혀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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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달살기  _ day 12 원우타마 GSC 4dx avatar, camp 5, go noodle house

여기 맛은 좀 더 깔끔했다고 해야 하나요?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음식도 빨리나와서 좋았고요. 물론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음료도 양도 많고 맛도 좋았어요. 국수는 5개 면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가 잘 몰라하니까 직접 그 면들을 담아와서 보여주면서 설명까지 해 줬어요. 정말 친절하지 않나요? 면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까 믹스해서 먹어보면 어떠냐고 해서 추천해 주는 면 두 개를 한 국수에서 맛볼 수 있었어요. 음료는 민트리치주스 같은 것을 시켰는데, 약간 달달한데 리치와 애플민트가 아낌없이 들어가 입안을 상쾌하게 해 줬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었어요. 여기 Sentul point는 이 근방에서 가장 좋은 건물인 것 같아 보였어요. 그만큼 식당 내부도 아주 깔끔했답니다.

간판도 귀엽죠?

돼지 국수 메뉴가 다양했어요~ 메뉴판이 2개 더 있었는데 귀찮아서 다 안 찍었네요

이 음료가 양이 많아 하나만 주문해도 충분히 쉐어할 수 있어요

조개는 안 보이지만 조개 국수! 수저로 한번 들어 찍을껄 아쉽네요. 조개가 꽤 많이 들어가 있어요

짜장면과 맛이 비슷했어요~

Pork sliced noodle

PORKEEs Noodle House - Sentul Point
019-772 7835
https://maps.app.goo.gl/6n5NaMZFZQyL8bBd8?g_st=ic

PORKEEs Noodle House - Sentul Point · BCG11 , Ground floor, puncak sentul (sentul point, 8, Jln Sentul Pasar, Sentul, 51000 Kua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큰 마트가 있어 들렸어요. Urban marketplace라는 곳인데, 과일이며 식료품이 가득하더라고요. 한국 식품들도 있었어요. 아들은 코코넛 과육을 먹고 싶다고 해서 코코넛 하나 담고. 이것저것 장을 보고 집으로 왔답니다. 아마 저희 숙소인 sky awani residence 근방에서는 제일 큰 마켓인 것 같아요. 혹시 이 근방에 혹시라도 묵는 분이 계시면 저희처럼 방황하지 마시고 여기로 가시면 됩니다.

한국식료픔도 꽤 있어요

Sentul point 내 광장에서 잠시 물놀이~

만족스러운 식사와 쇼핑을 마치고 아직도 뜨거운 태양아래 숙소로 돌아왔어요.

저희가 이곳 Sentul 지역에서 머무는 동안 한 가지 의아했던 것 중에 하나가 왕복 6차선 정도 되는 도로에 횡단보도가 없다는 것이에요. 한참을 걸어도 횡단보도 같은 것이 없어서 아이들과 위험하지만 무단횡단을 했어요. 저희가 못 찾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셈툴 지역에 지내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도시 내에는 횡단보도 시설이며 육교며 너무 잘 되어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또 다른 하나 느낀 점은 여기 계신 분들이 일하는 시간이 꽤 길었어요. 저희 숙소 바로 옆에 건물을 올리는데, 아침 일찍 공사를 시작해서 7시가 넘도록 일을 하기도 하고 토요일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다른 상점 같은 곳을 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저의 선입견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말레이시아나 동남아시아 사시는 분들은 한국보다는 일하시는 시간이 적을 거라고 예상했었거든요. 반면에 부킷 빈탕이나 쇼핑몰을 가면 항상 사람들이 많아요. 여기 말레이시아 분이 맞는 것 같은데… 빈부의 격차가 커서 일까요? 일하는 분들은 많이 일하고 여유롭게 사시는 분들은 평일에도 쇼핑몰로 몰리고 뭐 그런 건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좀 더 관심 있게 보고 싶은 부분이네요. 뭐 어쨌든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말레이시아 여행이네요~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