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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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 세계적인 보물을 숨기고 있는 광치기해변
제주에서 살면서 좋은 점은 역시 집 주변에 너무 멋진 곳들이 많다는 것이다. 10분 정도만 가고 멋진 바다와 오름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제주. 아이들은 아빠랑 오름 가자고 하면 이제는 점점 외면을 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바다에서 노는 건 좋아한다. 제주에 살면서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한 것 중 하나가 지인들이 많이들 연락하고 찾아오고 집에서 자고 가기도 한다. 내가 제주에 와서 살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집에서 잠을 재워주는 것 뿐이라 생각하고 오는 지인들은 편하게 쉬다 가라고 하는 편이다. 성수기 때는 일주일에 몇 팀씩 오고 갈 때는 솔직히 부담도 되긴 한다. 그럴 때는 아내 눈치를 잘 살피고, 잘하는 수밖에... 사실 제주에 살기 때문에 관광 정보나 맛집 정보는 많이 알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제주..
2020.12.14 -
폭설로 북유럽 숲이 되었던 독자봉
제주에 처음 와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던 곳이 신산리라는 곳이었다. 바닷가 마을이어서 숙소에서창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는 시원한 곳이었다. 다만 겨울엔 너무 추워서 집안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자고 생활했던 기억이 있네요. 어쨌든 이 때 제가 혼자 산책 가던 오름이망오름(독자봉, 오음사지악, 독산이라고도 불립니다)이었어요. 집에서 한 30분 걸어올라가면 있던 오름인데,망오름과 통오름이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습니다. 독자봉은 호로 떨어져 외롭게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한편으로는 이 근방 마을에 독자가 많아독자봉이라고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혼자 자주 갔나봐요... 외롭게.... 독자봉을 검색하고 도착하면정리가 아주 잘된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하고 바로 독자봉으로 오..
2020.12.11 -
재미있는 수산본향당과 하로산또 이야기
며칠 전에 이장님과 저녁을 같이하다가 선흘 쪽에 신당굿이 있어 낮에 잠시 다녀오셨다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러시면서 수산리 신과 그쪽에 계신 신이 형제 관계이고, 제주본향당 가운데 가장 으뜸인 송당본향당의 신과는 부부 사이였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제주의 신들은 너무 인간적이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랬다고 덧붙여 주셨는데, 무속신앙에 대해서 왠지 더 친근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마을의 신화나 역사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졌습니다. 우리 마을 수산리에는 아주 큰 본향당이 있어요. 이 본향당은 2005년 4월 6일에 제주도 민속자료 제9-4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의 대부분의 부락에는 본향당이 있는데요, 민간 신앙인 무속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산리에는 '올..
2020.12.10 -
보롬왓에서 가득 채운 하루
며칠 전 아내에게 전화가 한통 왔다. 예전 동아리에서 알게 된 지인이 보롬왓에서 아이들 체험 수업을 하는데, 아이들 와서 체험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을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몇 번 가본 곳이긴 했지만, 아이들 체험을 하겠다니, 겸사겸사 가보기로 했고, 오늘이(2020. 12. 05) 그 날이었던 것이다. 보롬왓은 항상 넓은 들에 많은 꽃들로 가득한 곳이긴 한데, 지금은 조금은 애매한 기간일 거 같긴 했는데... 막상 가보니, 전과는 입장 동선부터해서 약간 변화가 있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무료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성인 4,000원, 초등학생까지는 2,000원 입장료를 받는다. 아쉽게도 도민 할인도 없다. 도민 할인이 없다니... ㅜㅜ 어쨌든, 아쉬운 티켓팅을 하고 입구로 들어갔다. 입구로 들어가..
2020.12.06 -
사계해변에서 두더지 잡던 날
아이들과 함께 용머리해안을 가기 위해 먼길을 떠났던 날이 있다. 사실 아이들과 한라산을 올라가려 시도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입산 통제되어 무엇을 할까 하다가 용머리해안이 생각나 갔던 날이다. 하지만, 용머리 해안도 도착하고 보니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통제되었다고.... 그리고 용머리해안은 날이 좋아도 만조시간 때는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도 이 날 알게 되었다. 그러니, 용머리해안을 가시고 싶으신 분들은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물 때 시간(www.badatime.com/74.html)을 체크하시고 만조시간을 피하시던가, 확실하게 산방산관리사무소에 전화(064-760-6321) 해서 입장 가능시간을 확인하시고 가세요~ 이렇게 먼길을 떠나왔는데, 가는 족족 실패를 하다니.. 어쨌든 아이들은 장시간 자동차 ..
2020.12.03 -
20201203 _ 종달리
종달리 유채꽃
202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