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얻어걸린 제주에서(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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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 수동 필름 카메라 Nikon FE2
예전부터 사진을 잘 찍고 싶었다.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을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어떻게 해야 이 멋진 풍경을 보고 느낀 감동을 그대로 사진 속에 담아서 간직할 수 있을까...' '이 순간들을 잘 담아서 간직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텐데...' 그런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아무리 찍어도 그 감동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뭐 그렇다고 사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책 한두권 사서 대충 훑어본 정도... 어떻게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내 마음에 드는 얻어걸려주는 사진들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 사진기에 관련해서 잊을 수 없는 정말 아쉬운 추억도 하나 있다. 예전에 무리해서 캐나다 여행을 갔었는데, 세계 3대 스키장 중 하나인 휘슬러블랙콤이라는 스키장에서 2박 3일 지냈던 적이 있었..
2020.12.20 -
우리 가족 눈썰매장 유채꽃프라자
오늘 제주도 코로나 확진자수가200명을 넘겼다. 어저께 180명대였다가, 제주특별자치도 재난문자가 방금 왔는데, 오늘 지금 시간 17:30 현재 30명이 추가되어 219명이 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3일전까지만 해도 오전에 한번 왔던 문자가이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학진자를 알리는재난문자가 오고 있다. 1주일도 안되어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늘어난 셈이다.그만큼 제주도 내 지역감염자가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안 좋긴 하지만, 지금 제주 산간에 며칠동안 내린폭설로, 많은 사람들이 눈을 보기 위해한라산이나, 1100고지를 방문하고 있다. 제주에서 보기 힘든 눈이다 보니까다들 눈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솔직히 제주 한라산의 눈은정말 너무너무 환상적이..
2020.12.19 -
아이들과 함께 조용한 수산리 마을 여행
최근 3일 동안 날씨가 흐리고, 바람도 불고,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해서 몹시 추웠다. 아내는 "코로나 덕분에 이제 자연이 제자리를 찾는가 봐"라고 이야기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에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너무 따뜻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올 해는 동백충이나, 초파리 같은 해충이 많았다. 동백충은 동백나무에 있는 송충이 비슷한 벌레로 바람에 날려온 털만 스쳐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번지고, 몹시 가려운 병을 옮긴다. 제주 6년 차에 밭일하다 동백충에 걸려 1달 고생하고 그 핑계로 밭을 방치하기도 했다. 솔직히 동백충에 물려서 밭 쪽에 가는 게 무섭기도 했다. 어쨌든 날씨가 추워져서 다행이다. 날씨는 추운 덕분에 한라산에 3일 동안 폭설이 내려, 지금 설경이 너무 멋질 텐데...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
2020.12.18 -
가장 먼저 해가 비치는 곳 해비치 해수욕장
제주에 있는 멋진 해수욕장이 참 많다. 11개 해수욕장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 아이를 데리고 가서 가장 맘 편히 놀 수 있는 해수욕장을 꼽으라면 단연 표선 해비치 해수욕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곳을 가시면, 정말 어마무시하게 펼쳐진 모래사장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썰물때든지, 밀물 때든지, 몸만 어느 정도 가눌 줄 아이들이 놀기에 충분한 수심에서 놀게 할 수 있다. 아이들 체력 방전시키기에 너무 좋은 조건을 가진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물이 다 빠지고 백사장 끝에서 물이 있는 곳까지 거리가 족히 500m가 넘는다. 이렇게 넓고 수심이 깊지 않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서,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카이트서핑을 타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물론 주차장..
2020.12.17 -
난초모양의 지형을 가진 난산리 난미밭담길을 걷다
난산리에 최근에 갈 일이 있었는데, 운전하다가 앙증맞고 귀여운 작은 입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난미 밭담길이라 쓰여 있는 간판이었다. '어? 난산리에도 걷는 길이 있네' 혼자 이렇게 생각하고 볼 일을 보고 시간이 남으면 걸어봐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었기에 이 날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난산리는 난초모양처럼 생겨서 난야리로 불리다가 난미, 난뫼로 불렸고, 이를 한자로 표기해 난산리가 되었다고 한다. 항상 제주 지명을 보면, 원래 그대로 우리나라 말로 잘 지어진 이쁜 지명들을 굳이 한자화해서 다시 이름을 붙였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큰물뫼오름은 대수산봉, 다랑쉬오름은 월랑봉 등... 물론 한자가 통용되던 시대가 있었기에, 우리말이 서민들의 언어라고..
2020.12.16 -
현 제주공항 활용은 과연 안전하지 않을까?
오늘 어느 분이 제 글에 현 제주공항 확장은 안정성의 문제로 제주 제2공항으로 확장되어야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건 사실 국토부와 제주도정의 주장이지요. 지금까지 제가 쓴 제2공항 관련 글에서 언급을 해 왔지만, 처음부터 이들은 날씨통계자료와 바람의 방향왜곡, 철새도래지와의 안전거리, 오름절취, 숨골, 용암동굴의 파악 미비 등 제2공항이 생기게 되면 항공기 운항과 관련되어 직접적으로 안정상의 문제를 일으킬만한 요소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환경평가와 입지선정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어떤 오류들이 있었는지 아래 링크에 적었습니다) 출처: https://ifellas.tistory.com/103?category=967564 [어쩌다 얻어걸린 제주]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이유 지금 제주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2020.12.15